강의 명 & 학점(시간) : 환경과자원 (3)
강의 지도 (성함) : 김태구 교수님
강의에 대한 평가 :  ★★★★★

이름만 들어도 이과 내음이 팍팍!! 나는 과목입니다. 

그래서인지 수강생들 분포를 봐도 이과 비율이 높구요 문과에선 공행 비율이 상당했습니다. 한 때 쑥게에서 이 교수님 학과 차별하신다! 공행만 이뻐하신다! 이런 얘기가 나왔지만... 글쎄요 그건 그냥 인원 수 의 차이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뒤에서도 다시 말할거지만 교수님은 열심히 하는 학생이라면 과에 상관없이 좋아하십니다. 실제로 전 공행도, 이과도 아니었지만 어느 정도 교수님께 잘 보였기 때문에... 

원래 모집은 130~150명 정도 했는데 OT 들으시고 많이들 드랍하시더라구요...그래서 실제 수강생은 한 100명 정도 였던거 같고, 그 중에서도 사실 수업을 열심히 들으시는 분들은 반이 채 안 되는 거 같아 보입니다. 

 

저는 이 강의를 신입생한테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전공을 열심히 해야 할 2,3학년이 듣기엔 매주 과제가 있고 그 사이사이 또 다른 과제가 있고 발표가 있고 등등 쉴 틈이 없는 강의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신입생이어서 일주일의 대부분을 이 강의에 쏟아 부을 수 있었기에 인문대임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따라갈 수 있었던 거 같아요. 

 

금요일 1교시 수업이 진행되는데. 매주 강의계획서를 확인하신 후 그에 맞는 발표논문을 A4용지 2장 이내로 수요일까지 교수님께 제출해야합니다. (메일로 제출합니다.) 이게 매 주 있는 과제구요. 여기서 발표논문을 잘 쓴 학생은 그 주에 1교시 수업을 이끌어 나가야 합니다. 이게...참 영광스럽기도 하지만 막상 해보니까 멘붕의 연속이더군요ㅠㅡㅠ (참, 발표논문을 잘 써서 그 주에 발표하는 학생은 발표점수가 남들의 두 배입니다.)

매주 하는 과제 말고는 영화 투모로우를 보고 감상문제출, 시뮬레이션과 심시티해보고 각자 감상문 제출 이렇게 세 번이 따로 더 있습니다. ㅎㅎ.....어때요 참 쉽.. 

 

수업은 1교시에 그 주 발표논문을 잘 쓴 학생이 자기 발표논문을 학생들 앞에서 발표하고, 그 주제에 대해 토론을 이끌어나갑니다. 그리고 나서 2,3교시는 교수님이 1교시 내용에 대한 보충을 해주시고 그 주 수업주제에 대해 강의를 해주시죠. 교수님이 독일에서 유학생활을 하셨다는데 실제 상당부분 유럽식으로 강의를 하십니다. 학생들의 참여를 많이 원하시죠. 

 

위에서 참여, 발표 얘기가 나와서 성적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성적은 중간+기말+과제+발표+출석 이렇게 들어갑니다. 교수님이 출석에 대해 굉장히 관대하셔서 사실 결석을 많이 하지 않는다면 출석 점수는 뭐,..성적에 큰 영향이 없을 것 같습니다.(실제 1교시 끝나고 많은 분들이 쉬는 시간에 가시던...) 아마 강의계획서 상에 발표점수는 10점인가 20점으로 나와 있을 테지만 실제 체감하기로는 꽤 많은 부분이 차지되는 것 같습니다. (교수님도 OT때 이 점을 강조하십니다.) 과제는 위에서 충분히 설명드린거 같구요 중간, 기말은 둘 다 서술형으로 시험지 앞뒤로 한 장을 꽉 채우시면 됩니다. 2문제씩 출제되구요, 기말은 시험 문제를 거의 가르쳐주시다 싶이 하십니다. 그쯤되면 학우분들이 많이 포기하시기 때문이죠;;; 

 

수업은 듣고 나면 “캬!! 이게 대학강의지!!” 싶은 강의입니다. 저는 신입생이지만 타 대학을 다녀봐서 이런저런 강의 많이 들어봤는데 한 학기가 마무리 될 쯤 진짜 많은걸 배우고 간다는 느낌이 드는 강의로는 손에 꼽힐 정도입니다. 참, 교수님에 대해 조금 더 설명드리자면 교수님이 학생들을 매우 아끼셔서 나중에 되면 발표성적을 막 퍼주시기도 하시고, 발표 안한 학생들을 배려해주시고, 과제도 시간이 지나서 내더라도 웬만하면 웃으면서 다 받아주십니다. (점수는 보장 못합니다.) 수업시간에도 늘 말씀하시지만 학생들이 나중에 A를 받건 B를 받건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밖에서 봤을 때 웃으면서 인사할 수 있는 사이가 되길 원하시는 분입니다. 그만큼 정이 많으시죠. 저는 이 강의 추천 합니다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