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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명 & 학점(시간) : 철학의 이해 & 3학점(3)
강의 지도 (성함) : 김선영
강의에 대한 평가 : ★★★☆☆ 


 


힘든 여정이었습니다. 수강신청 전에 검색해보니까 비추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저도 처음에 할까 말까 고민했지만.. 대학다니면서 철학 강의는 들어야하지 않나. 하는 생각에 신청했습니다. 결론은 이것도 케바케인 것 같습니다.


각오하신 분께 추천드립니다. 이런 걸 즐기는 사람도 분명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일단 나쁘진 않았습니다. 좀 끔찍했지만.


몇 가지 요령만 아시면 충분히 A+ 받으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이 수업은 동양 철학은 제외합니다. 서양 철학을 소크라테스부터 시작해서 사르트르 등등까지 배우는데요, 기본 지식을 알고 있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지만 수업에서 처음 배우셔도 상관 없을 것 같습니다. 이미 알아도 처음 듣는 것 같거든요.ㅎㅎ.....


평가에 대해 간략하게 말해보자면. 출석은 랜덤으로 부르십니다. 가끔은 전부 다 부르시니까 되도록이면 출첵은 다 하시길 바랍니다. 대신 출튀하셔도 별 제재를 안 하십니다. 심지어 누가 출첵 다시 하자고 교수님께 손들고 말했는데, 교수님께서 어차피 그 사람들은 시험 때 손해보니까 상관없다고  계속 진행하셨습니다. 이 부분은 좀 짱짱이에요. 하지만 정말 나중에 레포트 작성할 때 손해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선 좀 이따가ㅎㅎ. 출석 외에는 과제가 하나 있었고, 중간고사 대체 레포트, 기말고사 오픈북 시험이 있었습니다.


 


- 과제 : 나에게 철학이란? (1p)


- 중간 대체 레포트 : 나의 영혼과 신체 (아마도 3p?)


- 기말고사 오픈북 테스트 : 나는 어떻게 자율성과 독립성을 소유한 한 인격체가 될 수 있는가? (고대시험지 분량 1.5p, 수업시간에 배운 철학자 2~명 이상을 언급하시오)


 


기말고사도 대체 레포트라고 생각하시고 써가시면 됩니다. 주제 보시면 알겠지만 상당히 난해하고 막막합니다. 기말고사 보기 전에 오픈북 테스트 주제어를 검색창에 치니 DC에서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 둘이 보였습니다. 그래도 달달달 외우는 암기형식의 수업이 아니라 정말 철학함을 배우는 거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한결 편합니다.


아무튼 이건 솔직히 출첵(10) + 레포트빨(85) + 관심도(5) 등으로 갈린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레포트를 쓸 때 유념하셔야하는 부분은 어느정도 교수님 취향에 맞춰야한다는 겁니다. 수업을 들어야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수업 전에 강의노트가 올라오긴 하지만 인용문으로만 이루어져 있고 교수님은 직접 작성하신 '대본'을 읽으시기 때문에 나중가면 이게 누구 말인지, 왜 이렇게 말했는지, 언제 어느 상황에서, 어떤 책에서 이게 튀어나왔는지 모릅니다. 교수님이 인용문마다 관련 에피소드나 인물같은 것도 말해주셔서 필기해두면 나중에 레포트 쓸 때 도움 많이 됩니다. 되도록이면 수업을 너무 등한시 하지 마시고 적당히 할 것 좀 하다가 필기도 좀 하고.. 그러세요. 녹음을 해두고 그 시간에 딴 짓을 해도 상관은 없는데 개인적으로 나중에 녹음 들은 적은 단 한번도 없네요. 그걸 수업끝나고도 들어야 한다니.


수업태도에 있어서는 뒤에 앉아도 별 패널티를 주지 않고, 앞에 앉더라도 별 어드밴티지를 주는 것 같진 않습니다. 대신 수업 끝나고 교수님께 따로 질문 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그렇다고 막 던지면 안되고 교수님께서도 좀 아리까리하게 생각하시는 것들 찝어서 여쭤보면 명확한 답을 주시진 않지만 은근 좋아하십니다. 아니 그냥 잘 이해안가는 거 몇 번 나가서 질문하세요. 교수님께서 친절하게 답해주십니다. (수업 안 들은 거 티내면 역효과)


 


팁을 드리자면 김선영 교수님 전공은 서양철학 중에서도 근대에 속하는 데카르트입니다.


수업도 데카르트를 제일 재밌게 하십니다. 제가 계속 이걸 왜 수강했을까 후회했다가 데카르트 수업 들으면서 보상받은 기분이었습니다. 또 하이데거 별로 안 좋아하십니다. 인간보다는 존재를 더 위해주는 철학, 나치당 가입과 책에 인세를 붙이는 등의 상업적 행위에 대해 살짝 언급하셨습니다. 그러니까 레포트 쓸 때 하이데거 인용은 자제하시는 게 좋아요.


그리고 정말 순수하게 학생들이 철학함에 있어 본인들의 생각을 정리하기를 바라십니다. 단지 개인 취향이 너무 많이 들어가 있어서 그렇죠..ㅋ... 때문에 모든 과제에 있어서 누가 이렇게 말했다더라 늘어놓기 보다는 솔직한 생각을 교수님 취향에 맞게 표현하셔야 합니다. 너무 패기넘치게 도전적으로 하면 학점 장담 못합니다. 그냥 먼저 숙이고 들어가세요.


실제로 수업을 듣다보면 자연스럽게 각 과제물에 맞는 철학자가 눈에 띕니다. 이게 나중에 더 책을 찾아보면서 아 내가 생각하는 게 어느 정도 맞나보다 느껴지는 것도 있습니다. 교수님께서 노리시는 것도 그런 것 같기도.. 스스로 학습^0^


 


수업 자체는 정말 재미 없고 숨막힙니다. 가만히 듣기만 하는 건데도 꿀 아닙니다. 수업 시간에 자도 괴롭고 쿠키런 해도 괴로운 상황. 몇 번 소리지르면서 뛰쳐나가고 싶을 때도 있었고, 정신적으로 학대받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도 들으면서 제 생각을 정리해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과제하는 동안 재미도 좀 있었고요. 정말 공부하는 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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