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 속의 혁신, 또 다른 도약을 위하여

by 고대신문 posted Feb 02,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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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 속의 혁신, 또 다른 도약을 위하여
2013년 신년사
[1714호] 2013년 01월 07일 (월) 12:35:44고대신문news@kukey.com

 

  
▲ 사진작가 | 노승환 (rohsh.com)
존경하는 30만 고대 가족 여러분!

  2013년의 새아침이 밝았습니다. 희망찬 새해를 맞아 지난 한 해 동안 학교 발전을 위해 헌신해 주신 교수, 직원, 학생, 그리고 교우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해 글로벌 경제불황 속에서 국내 경제여건도 녹록치 못했습니다. 대학사회의 현안 이슈들 또한 단시간에 개선될 수 없는 사안이 대부분입니다. 고려대학교의 자랑스런 이름에 어울리지 않는 아픔도 경험했습니다. 그러나 비약적 발전의 요인은 늘 현재의 상황 속에 숨어있습니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그 요인을 찾아내는 지혜, 그것을 학교발전의 방향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비전과 리더십, 구성원 각자의 노력이 학교 발전으로 이어지기에 적합한 제도일 것입니다.

  2013년 고려대학교는 그간 힘써 준비한 사업들이 하나 둘씩 열매를 맺는 해가 될 것입니다. 글로벌 경쟁력 등과 같이 이제는 너무나 당연해진 추상적인 수식어보다는 구체적이며 실질적인 목표를 추구해야 합니다. 단기의 실적보다는 오래도록 멀리 갈 수 있는 기본틀을 마련해야 합니다. 용기와 결단이 필요한 곳에서는 그것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외롭지만 앞서 가야 할 일이 있다면 호랑이의 기상으로 의연하게 사회를 이끌어야 합니다.     

  역사의 무게에 겹겹이 둘러싸여 있던 행정제도를 개편하여 책임경영을 지향하면서 효율성과 유연성을 강화했습니다. 새해 여러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합니다. 특히 교무행정 분야는 국내 최고 수준의 시스템이 가동될 것입니다. 연구의 수월성을 확보하기 위해 여러 절차를 간소화하여 교수님들이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 재정기반을 확충하는 일도 중요합니다. 첨단 연구·교육 환경 조성을 위하여 SK미래교육관 등의 시설 확충에 착수합니다. 또한 세종특별자치시에 제3캠퍼스 건설을 추진하는 것과 같은 큰 그림으로 학교발전의 획기적 전기도 마련할 계획입니다. 교육조직에서부터 교육과정에 이르기까지 융합의 정신과 창의성이 생동하는 환경을 조성하여 학문발전을 유도하는 차세대 엔진으로 삼아야 합니다. 학생들에 대해서는 이들이 학문적 감수성과 균형있는 인성을 겸비한 따스한 엘리트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구성원 각자의 역량이 뛰어나다 한들 그것이 통합에 이르지 못한다면 어찌 큰일을 이룰 수 있겠습니까? 다행히 우리 학교 교수, 학생, 직원, 교우 여러분들의 응집력은 남다른 데가 있습니다. 이 응집력을 극대화하는 일이 중요한 만큼 소통에 더욱 힘쓰고자 합니다. 단순한 행정적 차원의 소통을 넘어 정서적 소통에까지 이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고대 가족 여러분들께서도 각자의 고유 역할과 다양성을 인정하면서도 학교 발전을 위해서는 한마음이 될 수 있도록 구동존이(求同存異), 화이부동(和而不同)의 마음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30만 고대 가족 여러분!

  2013년, 고려대학교는 안정 속의 혁신을 통하여 또 다른 도약을 도모할 것입니다. 이로 인해 고대 가족 모두의 가슴이 자부심으로 차오르기를 희망합니다.

  새해에도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기쁨과 평화가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13년 새해 아침
고려대학교 총장 김병철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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