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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원문 : http://www.kukey.com/news/articleView.html?idxno=17416


 


도쿄대 유학생 좌담


지난해 3월 후쿠시마 강진(3∙11 대지진) 이후 일본은 우리에게 ‘위험한 곳’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이곳에서 자신의 꿈을 위해 학문에 매진하는 한국 유학생들이 있다. 지진과 방사능이 두렵지 않느냐는 질문에 “뜻과 꿈이 있기에 견디고 있다”고 웃으며 말하는 송병호(도쿄대 석사과정∙기술경영전략학), 윤혜영(도쿄대 박사과정∙기술경영전략학), 강병우(도쿄대 박사과정∙기술경영전략학) 씨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왼쪽부터 송병호 씨, 윤혜영 씨, 강병우 씨

 


- 일본에 적응하기 힘들지 않나
송병호│예민한 남자가 아니라면 적응이 그렇게 어렵지는 않을 것 같다. 난 어디서든 잘 적응하고 살아가는 성격 덕분에 적응에는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
윤혜영│일본은 치안과 교통이 잘 돼 있어 불편하지 않다. 그래도 가족과 친구들이랑 떨어져 생활하는 것은 힘들었다. 3월 후쿠시마 강진 이후에 식습관을 바꾸고 적응하는 데에 시간이 걸렸다.


- 유학을 하며 느낀 한·일 대학 간 차이는
송병호│일본대학이 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공부하는 것 같다. 한국대학은 일정한 틀 속에서 학생을 지도하지만 일본대학은 그러한 구조 속에서 학생을 압박하지 않는다. 학부시절은 호기심이 많을 때라고 생각하는데 한국대학은 그런 호기심을 해소할 기회를 박탈한다는 느낌을 받았었다.
윤혜영│하지만 일본대학 교수님은 자유를 주는 대신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을 전적으로 학생에게 돌린다. 한국대학 교수님이 학생에게 여러 번의 기회를 주고 낙오자가 생기지 않도록 끌어주는 모습은 일본에서 없다고 보면 된다.


- 일본에도 스펙이 존재하는지
송병호│일본에도 스펙이란 것이 존재한다. 차이라고 하면 한국에선 장기간 인턴직이 주를 이룬다면, 일본은 오직 이력서에 넣기 위해서 하루, 일주일 이런 인턴직도 많다.
윤혜영│일본 기업은 자격증이나 공인영어 성적을 입사할 때에 큰 비중을 두지 않는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한국대학의 도서관처럼 자격증이나 공인영어성적을 위해 공부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 그렇다면 일본에서는 입사할 때 무엇이 중요한가
윤혜영│출신 대학이다. 일본에서는 대학에 따라서 취업 기회가 달라진다. 닛산(Nissan)같은 경우는 도쿄대 출신만 채용할 정도로 대학을 중요시한다.
송병호│처음에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 놀랐다. 한국에서는 기업이 특정 대학 출신만 뽑았다고 하면 문제가 된다. 그런데 일본은 특정 대학을 우대하는 것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많은 일본인은 ‘공부를 열심히 했으니까 좋은 대학에 갔고, 그래서 저런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 한국인이라서 힘든 점은 없었는지
강병우│한국인이라서 차별을 받았다기보다 외국인이라서 차별을 받은 적은 있다. 일본에서는 외국인이 집을 계약할 때에 반드시 제3자가 보증을 서줘야 한다. 보증인을 찾기가 힘들어 마음고생을 했다.
송병호│제도적인 것을 제외하고는 차별은 없는 것 같다. 한류 열풍으로 한국에 대한 이미지도 상당히 좋은 편이다. 다만, 한 가지 기억나는 것이라면 극우성향을 가진 일본인을 만났을 때 K-POP에 대해 비판적인 이야기를 들은 것 정도(웃음).


- 대학사회 내에서도 실제로 한류를 체감하나
송병호│일본에 가기 전에는 사실 한류의 정도를 잘 몰랐다. 그러다 일본인을 상대로 한국어와 영어를 가르치는 일을 한 적이 있는데 그때 수강생 대부분이 한국배우나 가수 때문에 한국어를 배우러 오는 것을 보며 한류를 체감했다. 
강병우│예전에는 중년여성을 중심으로 한류가 퍼졌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그 중심이 젊은 층으로 변화하고 있다. 도쿄대 학생 중에서도 카라나 소녀시대 팬이 있다.


- 일본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조언한다면
송병호│태도에 관한 조언을 하고 싶다. 자신이 왜 이곳에 왔으며, 이곳에서 무엇을 이룰 것인지에 관한 명확한 목표를 가져야 한다. 단순히 ‘일본에서 한번 살아보고 싶다’와 같은 생각으로 이룰 수 있는 것은 없다.
윤혜영│자금 문제를 조언하고 싶다. 일본은 물가가 비싸기로 유명하다. 장학금이나 보조금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일본에서의 유학생활이 힘들어질 수 있다. 일본 유학에 있어서는 ‘무엇을 하겠다’는 목표의식만큼 중요한 것이 금전적인 문제다.
강병우│정신적인 요소도 중요하다. 일본은 한국과 비슷하면서도 많이 다르다. 혼자 일본에서 생활한다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 않다. 단단한 정신을 가지고 오지 않는다면 금방 무너지기 때문에 기필코 해내리라는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


 


김정훈 기자 hoon@kukey.com


 


[관련기사] http://www.kukey.com/news/articleView.html?idxno=17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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