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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가스라는 단어를 말하면 ‘음식’를 연상시키지 ‘돼지’의 모습을 떠올리는 사람은 몇 없다. 비틀즈 멤버 폴 매카트니(Paul McCartney)는 “도살장 벽을 유리로 만들면 사람들은 전부 채식주의자가 될 것”이라 말했다. 동물이 식재료가 되는 과정을 모른 채 소비하는 음식문화를 지적한 것이다.

채식주의자들은 환경과 건강 때문에 채식을 시작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생명을 존중하고자 육식을 반대하는 성향이 강하다. 먹거리가 되는 동물의 비인도적 환경과 사육 과정 중 일어나는 학대를 반대하는 것이다.

먹거리가 만들어지는 비윤리적 ‘공장’

한국에서 대부분의 농장동물은 대량생산을 위해 ‘공장식 축산’의 형태로 사육된다. 닭과 돼지가 도축되는 방법은 ‘사육 틀’이다. 배터리 케이지(Battery Cage)는 닭을 가두는 철망으로 한 마리당 A4 용지 3분의 2정도를 차지한다. 어미 돼지는 폐쇄형 칸막이인 스톨(Stall)에서 임신과 출산을 반복하는데, 앉고 일어나는 매우 제한적인 움직임만 허용된다.

이처럼 비윤리적인 공장식 축산을 제한하려는 세계적 움직임은 활발하지만, 한국은 제자리걸음이다. 유럽연합(EU)은 케이지 사육과 스톨 사육을 전면 금지했다. 한국은 2012년 ‘동물복지축산농장 인증제도’를 도입해 케이지, 스톨 사육을 제거하도록 유도했지만 2013년 기준 인증을 받은 축산물 비중은 1%에 그쳤다. 우희종(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는 “비인도적인 환경은 구제역 등 질병을 발생시켜 동물복지와 인간의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며 “소비자도 이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채식실천이 어려운 한국

한국에서 채식주의자로 살아가는 데에는 사회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뒤따른다. 채식주의자를 배려하지 않는 문화와 아직은 미약한 채식 시장 규모 때문이다.‘다르면 틀리다’는 사고방식은 비건 생활에 어려움을 준다. 비거니스트 곽서린(국민대 사회16) 씨는 “다른 나라와는 달리 한국에선 채식 생활에 대해 유난 떤다는 시선이 많았다”며 “채식주의자가 비채식주의자를 비판하지 않듯이, 채식주의자를 인정하는 열린 태도가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채식주의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식당이 제한적인 것도 장애물이 된다. 채식 자체가 아직은 생소하다보니 재료 확보 체계가 완전히 자리 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비건 음식점 ‘러빙헛’ 김정란 매니저는 “비건 식당들은 Non-GMO 제품, 유기농을 쓰는데 한국에서는 구하기 쉽지 않아 수입에 의존하거나 직접 만드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 채식 커뮤니티 ‘한울벗 채식나라’ 김승권 대표는 채식의 확대를 위해 학계의 지속적인 연구와 기업의 동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자료와 교육이 많아지면서 공장식 축산에 의한 동물의 고통을 생각해달라”며 “사람들의 관심사가 육류에서 채식으로 바뀌다보면, 채식제품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채식문화가 정착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소

우유,

유제품

달걀

생선,

해물

가금류

붉은 살코기

비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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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토 베지테리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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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보 베지테리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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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토 오보 베지테리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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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코 베지테리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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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로 베지테리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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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렉시테리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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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렉시테리언은 채식을 하지만 때때로 육식을 한다.

 

 

김태언 기자  bigword@

<저작권자 © 고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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