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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정복당할 시간도 없는 희한한 시대에서 열심히 사는구나.”

‘희한한 시대’에서 살아가는 ‘희한한 우리’에게 오늘도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희한한 가수’가 있다. 20대, 그리고 30대의 청년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옥상달빛 김윤주 씨와 박세진 씨에게 음악이 주는 위로에 대해 들어봤다. 그들이 생각하는 청춘은 무엇이고, 그들의 어떤 이야기가 음악으로 사람들을 위로하게 했을까.

▲ 사진제공│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 소속사

- 곡을 쓸 때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나

윤주│“진정성이요. 그래서 경험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을 많이 다루려 해요. 같은 일을 겪더라도 느끼는 건 각자 달라서 제 감정에 늘 솔직하려고 하죠.”

세진│“음악적 방향성이라고 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사람들이 저의 노래를 듣고 나서 기분이나 마음 상태가 나아지기를 늘 바라요.”

 

- 가사에 공감한다는 사람이 많다. 가사의 아이디어는 주로 어디서 얻나

윤주│“앞서 얘기했던 것처럼 제 경험에서 많이 얻고 있어요. 제가 본 책이나 영화를 통해서 혹은 저의 직접적인 경험도 가사로 연결이 많이 돼요. 특이한 내용보다는 일상생활 속 가사를 많이 쓰다 보니 한 번쯤은 공감해주시는 것 같아요.”

세진│“가사의 동기나 아이디어는 평소에 생각하는 것이나 생활에서 주로 얻어요. 가사가 잘 와 닿을 수 있도록 특별히 고민한다기보다는 제가 생각하는 것을 최대한 아름답게 잘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단 생각을 더 많이 하죠.”

 

-옥상달빛 노래는 현실의 암담함을 밝게 풀어낸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이런 노래를 지속적으로 대중들에게 소개하는 이유가 있나.

윤주│“요즘은 정말 ‘희한한 시대’에 살고 있어서인지 간접적인 경험을 토대로 가사를 쓰기에도 암담한 이야기들이 너무 많아요. 좀 살만해지면 또 다른 이야기의 곡을 쓰겠죠. 하지만 지금은 마냥 신나는 사랑 얘기는 나오지 않더라고요. 여하튼 이럴 때일수록 ‘그래도 잘하고 있다’ 는 격려가 많이 필요한 때인 것 같아요. 사람들에게 '좋은 일이 생길 거야'라고 응원하고 싶어요.”

세진│“그냥 그런 게 계속 보인다고나 할까요? 특별히 일부러 ‘시대정신을 가져야지’라는 생각에서 곡을 쓰는 건 아니에요. 저 또한 이 현실의 벽을 마주하고 좌절했던 기억을 살려 조금이나마 음악적으로 밝게 표현하려 했어요.”

 

- 최근 싱글앨범 <희한한 시대>를 발매했다. 수록곡 ‘희한한 시대’의 경우 소설 ‘난쏘공(난쟁이가쏘아올린작은공)’을 통해 영감을 얻었다고 들었다.

세진│“제가 쓴 곡인데, 최근 대한민국에서 일어나는 이상하고 희한한 일들 때문에 쓰게 됐어요. 그 시기쯤에 난쏘공을 다시 읽게 됐어요. 그런데 책의 시대적 배경이 되는 당시 일어나던 일들이 2015년인 지금도 계속 일어나고 있더라고요. 그게 씁쓸하기도 하고 희한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쓰게 됐죠.”

 

- 자신의 일생 중 가장 ‘하드코어 인생’이었던 시기를 꼽자면 언제인가.

윤주│“아무래도 재수생이었던 시간을 뺄 수는 없겠죠? ‘막연한 미래’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시기였죠. 삼수를 시작하면서 ‘아 대학을 안 가더라도 음악이라면 나는 평생 재밌게 할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갖고 나니 그제서야 자연스럽게 합격이 되더라고요. 그전까지는 참 답답했죠.”

세진│“아마 대학입시를 다시 준비하기 시작한 23살 때가 아니었나 싶어요. 그전엔 음악에 올인하지 않았었죠. 뭔가에 절박하게 매달려서 연습하고 나 자신에게 채찍질하는 시기였지만, 많이 발전했고 제가 원하는 학교에 입학할 수 있었어요. 생각해보면 긴 인생에서 봤을 때 하드코어한 시기가 없으면 재미없는 인생이지 않을까요?(웃음)”

 

- 옥상달빛의 노래는 많은 사람에게 힘을 주고 있는데, 그렇다면 본인들의 평소 삶의 태도와 가치관은 어떠한가.

윤주│“전 긍정적이에요. 그런 거 있잖아요. 어차피 겪을 일이라면 억지로 하는 것보단 이왕 하는 거 즐겁게 하는 거죠. 어떤 방식으로든 좋은 점을 찾는다거나 재밌는 점을 찾으면 좋더라고요.”

세진│“한 문장으로 이야기하자면, 긍정적이고 싶은 냉소주의자예요. 저는 다행히 주변에 긍정적이고 좋은 기운의 사람들이 많아서 덕분에 잘 살아가고 있는 것 같아요. 평소에도 그것에 감사해 하는 마음으로 지내고 있어요.”

 

- 20대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노래로 표현한다면 무엇인가.

윤주│“저는 윤상의 ‘달리기’ 가사로 답을 대신할게요.”

‘이유도 없이 가끔은 눈물 나게 억울하겠죠

일등 아닌 보통들에겐 박수조차 남의 일인걸

단 한 가지 약속은 틀림없이 끝이 있다는걸

끝난 뒤엔 지겨울 만큼 오랫동안 쉴 수 있다는걸‘

세진│“저는 ‘하드코어 인생아’를 소개하고 싶은데요. 이 곡은 제가 20대의 가장 혼란스러웠던 시기에 썼던 곡이기도 해요. 인생에서 20대는 빛이 나는 것만큼이나 그림자도 짙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 모습이 아름답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죠. 하드코어 인생 같은 일들이 살다 보면 일어나기 마련이지만, 그래도 어두운 세상 속에서 반짝거리는 청춘이 되길 바랍니다.”

'그래도 인생은 반짝반짝하는 저기 저 별님 같은,

두근대는 내 심장 초인종 같은걸. 인생아. ‘

 

강수환, 김범석 기자  news@kukey.com


<저작권자 © 고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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