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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은 ‘국가와 인류 사회 발전에 필요한 학술 이론과 응용 방법을 교수하고 연구하며, 지도적 인격을 도야하는 곳’이다. 학생이 가르침을 받는 공간일 뿐 아니라 교수가 ‘가르치는’ 공간이기도 한 것이다. 교수들은 저마다 자신만의 노하우로 자신의 지식을 학생들에게 전달한다. 본교 교수들은 더 나은 수업을 위해 공부하고 노력한다, 김덕파(정경대 경제학과) 교수는 수업을 늘 새롭게 준비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내 생각에 맞게 정리를 한 강의 노트를 개발하려고 노력한다. 수업을 준비하다 보면 부족하다고 느껴질 때가 많은데, 그 과정에서 내용이 더 보충되고 수업이 탄탄해질 수 있다.” 학생을 위해 오늘도 교수법 연구를 계속하고 있는 본교 교수들의 모습을 따라가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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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교 교수들은 학생의 눈높이에 맞는 교육을 위해 수업연구를 꾸준히 해오고 있다.

“학생이 모르는 건 교수자의 책임“
‘생물학적인간’ 핵심교양수업으로 석탑강의상을 10학기 넘게 받은 나흥식(의과대 의학과) 교수는 매일 아침 7시 30분, 본인의 연구실에서 학생들에게서 온 이메일에 답장한다. “질문했는데 일주일이 넘어서도 답장이 없으면, 그다음에 질문을 또 하겠어요? 곧장 답장을 해줘야 학생들이 다음에도 활발하게 메일로 질문할 수 있어요.”
그는 학생들의 질문에 교육법을 개선할 수 있는 실마리가 있다고 본다. 학생의 질문을 통해 어떤 부분에서 학생들이 어려워하는지, 어떤 부분에서 강의 설명이 부족한지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학생과 질문을 주고받기 위해 수업 시작 20분 전, 미리 강의실에 간다.
나 교수는 시험 후 피드백 과정을 통해서도 수업의 개선점을 찾는다. 그는 학생들의 오답에 집중한다. “시험 문제에서 학생들의 오답률이 높은 문제가 있다면, 그건 강의록이나 교수법이 잘못된 거예요. 학생이 모른다고 학생을 야단칠 필요가 없어요. 오답률이 높은 부분의 강의록을 바꾸거나 교수법을 바꾸면 신기하게도 다음 학기에는 같은 문제라도 훨씬 오답률이 줄어요.”
수업에 들어가기 전, 나 교수는 자신의 강의록과 강의법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과정을 반드시 거친다. 만일 관련 논문이나 관련 도서를 새로 발견하면 수업 자료에 꾸준히 업데이트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이것이 해가 지날수록 그의 강의가 더욱 탄탄해지고 강의 자료가 다양해지는 이유다.

교수도 배우고 또 배워야
곽혜영(인문대 영어영문학과) 교수는 ‘영어교육학개론’으로 석탑강의상을 수차례 받았다. 그는 효과적인 강의를 위해 교수법에 대해 학생들보다 더 열심히 공부하고 배운다. “다른 교수들의 강의 노하우를 기회가 될 때마다 배우고, 수업에 적용해보려 해요. 교수학습지원센터에서 주최하는 교수법 특강에 참가하기도 합니다.” 곽혜영 교수는 매 학기말 학생들의 강의평가 내용을 검토하고 다음 학기 강의 개선에 적용하려는 노력도 잊지 않는다. 이 모든 것이 학생들이 잘 이해할 수 있는 눈높이에 맞는 수업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종교사회학’ 수업으로 석탑강의상을 3번 수상한 전명수(인문대 사회학과) 교수는 연구에 기반한 강의를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그는 많은 연구와 공부를 통해 더 깊이 있는 강의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연구를 위해 수많은 논문을 검토하고 많은 세미나를 열기도 하고 직접 참여해보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보고 느낀 걸 강의를 통해 학생들에게 더 심도 있는 내용을 전해줄 수 있다고 본다.”
전 교수는 무엇보다도 준비성을 강조한다. 그는 아무리 바빠도 수업이 시작하는 2~3시간 전부터는 강의준비에 집중한다고 했다.그 날 다룰 내용은 수업 전에 미리 검토하고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한 과목을 오랫동안 공부하다 보면 강의를 하는데 큰 차이가 없을 수 있다. 하지만 수업 내용을 숙지하고 수업에 임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 사이엔 큰 차이가 있다.”

SNS를 이용한 학생과의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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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중 교수가 운영하는 페이스북 페이지에선 학생들이 서로 질문과 답변을 하며 배워나가고 있다.


페이스북을 수업에 적극 이용하는 교수도 있다. 2014학년도 2학기에 ‘데이터통신’강의로 우수강의상을 받은 김형중(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한국 학생의 특징이 ‘질문을 기피한다’는 것에서 착안해 페이스북 페이지를 개설했다. 김형중 교수는 질문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또 강조한다. “고려대 교수와 MIT 교수가 출발할 때는 수준이 비슷한데, 은퇴할 때 큰 차이가 나는 것은 학생들의 질문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일 년에 소형차 한 대를 살 수 있는 등록금을 내고도 수업 중에 질문을 한 번도 하지 않는 것은 학생의 직무유기다.”
‘데이터통신’ 수업 초반만 해도 낮았던 학생들의 페이스북 페이지 참여도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늘어났다. 수강생이 질문을 올리기도 하고, 김형중 교수가 수업 내용의 연장선에 있는 보충 내용이나 수업에 관련된 문제를 올리기도 했다. 학생들끼리 활발하고 열띤 토론의 장을 형성하기도 했다. 페이지를 본 한 외부 학생은 학생들의 기발한 질문과 토론 모습을 보고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됐다는 내용과 함께 감탄의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수업을 들었던 최현종(정통대 컴퓨터통신13) 씨는 “개인적으로 김형중 교수님의 교수법은 정말 마음에 들었다”면서 “중요한 것은 학생들이 질문을 올리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교수님도 수업 중에 설명한 것에 추가적인 자료를 올려주셔서, 학생들도 거리낌 없이 질문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의 아이디어는 성공적이었다. 페이스북 페이지에 질문을 올리면 학생들은 2시간 내로 서로 각기 다른 답변을 했다. “학생들에게 답변해주면서 스스로도 공부한 것들이 많고, 학생들의 창의적인 답변들로 배운 것도 엄청나서 MIT 교수가 부럽지 않았다. 이렇게 질문과 토론이 넘치는 수업은 고려대를 세계 100대 대학으로 진입시키는 힘이 될 것이다.”

강수환 기자  swan@kuke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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