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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직장' 금감원에 가다


[1635호] 2010년 03월 10일 (수) 12:15:41 장민석 기자moon@kukey.com


고대신문에서 ‘선배, 어디서 일해요?!’연재를 시작합니다. 매주 한 직업을 정해 그 직업에서 일하는 선배 교우와 학생의 만남을 주선합니다. 이번 주는 한상연(정경대 경제09) 씨가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에서 일하는 조상우(경제학과 93학번) 씨와 정재연(경영학과 02학번) 씨를 만났습니다.


사진ㅣ한상우 기자 woo@kukey.com


*‘꿈의 직장’ 금감원, 음 근데 뭐하는 곳이었지?

한상연 : 금감원이 인기 직장이긴 한데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 아는 학생은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조성우 : 우선 금융회사의 건전성을 감독해요. 국민의 자산이 위험에 노출된 것은 아닌지 분석하고 감독하죠.
둘째로 소비자를 보호합니다. 일반인들은 금융에 대해 잘 몰라요. 그래서 금융회사와 거래하다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가 많죠. 이런 민원을 받아 처리합니다.
마지막으로 자본시장을 감독합니다. 공시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 주가 조작을 하고 있는 사람은 없는지 조사하는 거죠.

한상연 : 기업을 조사하다 보니 아무래도 ‘금감원은 기업을 압박할 수 있는 곳’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갑의 입장’, 즉 주도적인 위치에 있다는 말인데요.
조성우 : 생각이 좀 바뀌어야 하는 부분이에요. 물론 권한은 있지만 최대한 친절하고 편안하게 대하려 노력해요. 그래도 감독하는 입장인 것은 분명하고 기업 측은 아직 많이 부담스러워 하긴 하는 것 같아요.

*신입 사원은 어떻게 뽑을까

한상연 : 시험은 어떻게 구성되나요?
정재연 : 경영, 경제, 법, 통계 4분야로 나눠 뽑습니다. 분야별로 문제 내용이 달라요. 문제는 객관식, 서술형, 논술로 나뉩니다. 올해부터 통계 분야는 안 뽑는다는 소문이 있어요.
조성우 : 붙고 나서 차별은 없으니 가장 자신 있는 과목을 치세요. 만약 CPA가 없다면 경제 과목을 택하는 게 유리해요. 경영을 선택하면 회계사들과 경쟁해야 하죠.

한상연 : 입사 때 대학별로 쿼터제가 있다던데 사실인가요?
조성우 : 어느 정도는 있는 것도 같은데... 민감한 부분이라 직원도 잘 몰라요. 매년 대학별 신입사원 비율이 비슷하긴 해요.

한상연 : 학점은 얼마나 보나요?
정재연 : 한국은행, 금융권 공사 같은 다른 금융권 공사에 비해 학점이 덜 중요한 것 같아요. 필기시험을 볼 수 있는 기회를 더 줘요. 서류 선발 인원이 한국은행이 정원의 10배수인 반면 금감원은 25배수에요.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할까

한상연 : 요즘 CPA를 많이 준비하더라고요. 회계사에 뜻이 없어도 다른 금융관련 공사 지원 시 도움이 되지 않겠냐는 인식이 있어요.
정재연 : 실제로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경영 분야로 뽑힌 사람 중 CPA를 가진 사람이 굉장히 많아요. 하지만 CPA를 가졌다는 게 도움이 됐다기보단 CPA 시험과 경영분야 시험의 내용이 많이 겹쳐서 인 것 같아요.

한상연 : 비 상경계열은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조성우 : 예전엔 아예 지원할 수 있는 과가 제한돼 있었어요. 지금은 지원 할 수 있지만 선택할 과목에 대해 공부는 하고 들어와야겠죠. 제한은 없지만 전공자보다 훨씬 더 노력을 해야 할 거예요.

한상연 : 제가 경제학과인데요. 금감원을 가려면 이중전공으로 통계와 경영 중 어떤 게 좋을까요?
정재연 : 통계 쪽은 뽑는 인원이 적어요. 최근 3~4년 간 고대 통계학과 신입사원이 거의 안 들어온 것 같아요.
조성우 : 경영을 하는 게 좋아요. 금감원에 들어와 주로 하는 일이 금융회사 건전성을 판별하는 일인데 재무 판별 능력이 많이 필요해요. 덧붙이자면 법적인 지식도 자주 필요하니 기본적인 민상법과 행정법 정도는 공부해두세요.

*무성한 소문들...

한상연 : 로펌으로 잘 이직 한다는 소문이 있던데 사실인가요?
조성우 : 감독원에서 떠나는 경우는 크게 세 가지에요. 먼저 정년까지 근무하고 퇴임하시는 분들이 있죠. 고위직으로 있다가 금융회사 감사로 나가는 분들도 있어요. 그리고 실무자급으로 일할 때 법이나 회계 쪽 기업에게 스카웃 제의를 받는 경우가 있는데, 이걸 말하는 것 같네요. 하지만 개인의 전문성을 인정받는 거지 금감원 경력을 인정받는 거라고 보긴 힘들어요.

한상연 : 회계법인에서 일하다가 금감원으로 옮기시는 분도 많다고 들었어요.
조성우 : 회계법인에서 근무하시다가 금감원 신입직원 채용 때 들어오시거나 경력직으로 오시는 분들이 계신데요, 금감원에서 하시는 회계감리 업무를 좀 더 선호하시거나, 근무여건이 회계법인보다는 좀 더 규칙적이라는 점 때문에 선호하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급여는 좀 낮아진다고 하더군요.

*사회로 나간다는 것

한상연 : 왜 금감원에 오고자 하셨나요.
조성우 : 어렸을 때부터 ‘금융맨’이 되고 싶었어요. 은행원이셨던 아버지의 영향이 컸죠. 공적인 일을 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어요. 금감원이 딱이었죠.
정재연 : 저도 비슷해요. 재무나 회계에 쪽에 관심 있었고 공적인 일을 하고 싶었죠.

한상연 : 일하는 보람, 같은 게 있을까요?
조성우 : 금융거래를 하면서 부당한 불이익을 받으신 분들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을때 좋은 일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정재연 : 남에게 도움이 되고 파급 효과가 크다는 점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어요. 금융회사의 잘못을 지적하면 소비자들에게까지 좋은 효과를 일으켜요. 가끔은 민원을 신청했던 피해자들에게 고맙다는 전화가 오죠. 그럴 때면 ‘내가 시장이 올바르게 돌아가는 데에 도움을 주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해요.

한상연 : 사회 진출을 준비하는 고대생에게 조언해주세요.
정재연 : 남들의 시선보다는 자신의 마음을 더 신경 쓰세요. 취업 준비를 할 때 흰 종이 가운데 제 이름을 써놓고 떠오르는 것들을 다 써봤어요. ‘내가 지금까지 이런 일들을 해왔고, 또 좋아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죠. 단순하게라도 자기가 좋아하는 게 뭔지 생각해보는 게 좋을 거예요.
그리고 할 수 있을 때 다양한 경험을 하세요. 금감원 신입 중 06학번 후배가 있는데 1학 년 때부터 취업을 위해 모든 걸 바쳤더라고요. 요즘엔 학회도, 동아리도, 인턴도 전부 취업을 위해서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지 마세요.
조성우 : 실력을 갖출 필요도 있어요. 사회는 냉정해요. 겉으로는 친하게 지내도 ‘이 사람 업무 능력은 이렇다’는 평가가 늘 은연중에 깔려 있어요. 무시받지 않으려면 대학에서 전문성과 인격적인 부분을 잘 다듬어 나와야 해요.
또 한편으로는 고대 출신이라는 자부심을 가지세요. 사회에 나오면 동문이란 게 학교에 있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거예요.


*학생 소감
궁금했던 것들을 다 물어봤다. 대답을 좀 꺼리실 줄 알았던 질문에도 친절하게 답해주시더라. 후배를 잘 챙겨주려는 끈끈한 정을 느낄 수 있었다. 많은 학생이 지원해 더 풍성한 프로그램이 되길 바란다. 정말 고마운 기회였다.

*다음 주자에게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선배를 만나는 것은 흔치 않은 기회니 철저히 준비했으면 좋겠다. 따뜻하게 맞아주시니 어렵게 생각하진 않아도 된다.

조성우(경제학과 93학번)
기업공시국 선임조사역
2001년 입사

정재연(경영학과 02학번)
조사 2국 조사역
2007년 입사

http://www.kukey.com/news/articleView.html?idxno=148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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