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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원문 : http://www.kukey.com/news/articleView.html?idxno=17171


 


소속 변경 1년, 소속 변경 학생 좌담


 


 


                                                                                              왼쪽부터 김정현, 이상진, 최현진 씨


 


작년 11월, 많은 논란과 우려 속에 세종캠퍼스-안암캠퍼스 간 소속변경제도가 시행됐다. 당시 소속을 변경한 학생은 35명이었다. 그리고 1년이 흘렀다. 소속변경 후 1년, 어떻게 지냈을지 그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고대신문이 제1회 소속변경생 최현진(경상대 경제 -> 정경대 통계09), 이상진(과기대 물리 -> 이과대 물리09), 김정현(과기대 생명정보 -> 생명대 생명과학09) 씨를 만났다.


 


 - 소속변경에 지원한 동기가 궁금하다
이상진|원래 전공이 반도체디스플레이물리학과였는데 안암캠퍼스의 물리학과와는 성격이 다르다. 세종캠퍼스의 물리학과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만드는 것에 중점을 둔 반면, 안암캠퍼스 물리학과는 순수물리를 중점으로 배운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입자물리학을 배우길 원해 강의 개설 요청도 해봤지만 세종캠퍼스에서는 강의를 들을 수 없어 소속변경을 결심했다.
김정현|개인적으로 인생의 첫 관문을 대학 입시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고등학교 때 몸이 아파 중퇴를 하는 바람에 공부를 제대로 할 수 없었다. 몸이 회복된 후 다시 한 번 나 자신과의 싸움을 통해 인생의 관문을 도전한다는 심정으로 소속변경을 준비했다.
최현진|세종캠퍼스도 공부하기 나쁜 환경은 아니지만, 지리적으로 서울이라는 점과 교육적 인프라가 안암캠퍼스가 더 잘 구축돼 있어 장기적으로 꿈을 이루기에는 안암캠퍼스가 더 적합할 것이라 생각했다.


 


- 지난해가 첫 시행이라 많이 어렵지 않았나
최현진|아무래도 정보가 없었던 것이 힘들었다. 소속변경 제도가 시행된 첫 해이다 보니 합격표본도 없고 조언도 들을 수 없어 불안감이 컸다. 2년이란 시간을 투자하는 것에 비해 정보가 많이 부족했다.
김정현|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소속변경을 준비하면서 전공보다는 교양위주로 수업을 들었다. 그래서 소속변경 합격 후 졸업 때까지 전공만 들어야 한다. 이런 사례를 미리 알았더라면 준비를 세심하게 했을텐데 아쉽다.


 


- 학과 지원에 관해 조언해 줄 것이 있다면
김정현|물론 경쟁률도 중요하지만 자신이 하고 싶고, 잘 할 수 있는 공부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회비용이 큰 투자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으로 바라봐야 한다. 합격보다도 그 후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상진|문과계열에서 이공계열로 교차지원을 한 학생들이 있는데 지금 학과 공부를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단순히 소속변경을 하는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하고 싶고, 잘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 면접은 무엇을 중점으로 이뤄지나
최현진|첫 해라 그런지는 몰라도 전공지식을 심층적으로 묻거나 시험을 보는 것은 없었다. 전공지식은 개괄적으로 다루고 지원동기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중점적으로 다뤘다.
김정현|같은 학과 혹은 유사한 학과로 지원한 학생들에겐 그렇게 까다롭게 면접을 진행한 것 같지 않다. 그런데 문과계열에서 이공계열로 교차지원을 한 경우에는 영어로 전공에 대한 심화지식을 물어 일반 학생들보다 2~3배 더 긴 면접을 진행했다고 들었다.


 


- Pass/Fail로 치러졌던 면접이 올해에는 점수제(30% 반영)로 바뀌었다. 어떻게 생각하나
이상진|소속변경제도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체계를 잡아간다는 생각이 든다. Pass/Fail제도보다는 점수제가 보다 더 공정하게 학생들을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
최현진|소속변경을 준비하는 학생 입장에서는 준비할 것이 하나 더 늘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면접을 보는 서류 합격자의 비율이 늘어나고 다양한 측면에서 학생들을 평가할 수 있기에 올바른 결정이라 생각한다.


 


- 사람들과의 관계는 어떤 편인가
최현진|학기 초, 통계학과 전공자 모임에 참석해 많은 학생들과 교류했다. 특히, 편입생들과 비교적 공통점이 많아 휴학한 지금도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
이상진|나도 학과에 개설된 11개 수업과 학과 행사 모두 참석했다. 내가 먼저 다가가려고 노력하니 학과 사람들도 좋게 봐주는 것 같다. 그리고 실험이 많은 학과 특성상 실험을 하면서 많은 학생을 만나고 교류할 수 있었다.
김정현|난 조금 달랐다. 주위 사람들에게 잘 다가가지 못하는 성격 탓에 학기 초에는 적응이 힘들었다. 지금은 마음이 맞는 분들을 알게 돼 잘 적응하고 있다.


 


- 소속변경을 후회한 적이 있는지
이상진|지금까지 한 번 후회했다. 과목의 수준은 비슷했지만 갑작스럽게 변한 환경과 외로움에 적응을 하느라 성적이 많이 떨어졌다. ‘세종캠퍼스에 계속 있었으면 성적도 잘 받고 장학금도 짤리지 않았을텐데...’하는 생각이 끊임없이 들더라.
김정현|두 가지의 이유로 후회한 적이 있다. 먼저 소속변경 후에는 실험의 비중이 낮아져 ‘내가 올바른 선택을 한 것인가’하고 후회한 적이 있다. 그리고 세종캠퍼스에서는 교수님들과 대학원 분들을 많이 알아 얻을 수 있는 정보와 지식이 많았는데 소속변경 후에는 그런 기회가 사라져 아쉬웠다.


 


- 양 캠퍼스를 모두 경험했는데 차이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최현진|학생들의 의식이 조금 다른 것 같다. 안암캠퍼스 학생들은 자신감이 강한 반면 일부 세종캠퍼스 학생들은 스스로 주눅이 든 경우가 있다.
김정현|양 캠퍼스가 양적인 차이만 있을 뿐 질적인 차이는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 한 가지 재미있는 사례를 말하자면 세종캠퍼스와 안암캠퍼스 모두 생명과학과인데 세종캠퍼스에 있을 때 재학생들의 목표는 ‘의전’이었다. 그런데 소속변경 후에 안암캠퍼스의 학생들을 만나봤더니 이곳도 목표가 ‘의전’인 학생이 많았다. 학과 공부에 대한 흥미보다는 그냥 ‘의전’을 위한 통과의례로 학부를 취급하는 경우가 많다.


 


- 학번이 그대로 유지되는 것에 대한 불만은 없나
김정현|세종캠퍼스에서는 소속감이 확실했는데 소속변경 후에는 이곳도 저곳도 소속이 안 돼 있는 것 같은 기분을 느낄 때가 있다.
이상진|학번이 바뀌면 편입을 하는 학생으로 되기 때문에 세종캠퍼스에서 이수한 성적이 무효가 돼 바꾸지 않는 것이 더 좋다고 본다.


 


- 소속변경 제도가 필요한 제도라고 생각하는가
이상진|안암에 비해 학생이 적은 세종은 경쟁의 한계가 있다. 자칫하면 우물 안 개구리가 될 수 있기에 보다 더 큰 풀(Pool)에서 다양한 경쟁을 해보면 자신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김정현|다양한 가능성을 열어준다는 점에서는 분명 필요한 제도이다. 하지만 이것으로 인해 안암과 세종 간의 갈등이 더 커질 수 있다. 그리고 안암캠퍼스 학생들은 전과가 안되는데 세종캠퍼스 학생들은 소속변경이 되기 때문에 오히려 역차별을 당한다고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 소속변경 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최현진|이전에는 소속변경 준비하는 것에 연연해 학교생활을 즐기지도 못하고 여유도 없었는데 지금은 여유가 좀 생겼다.
김정현|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졌다. 안암캠퍼스 학생 수가 세종캠퍼스에 비해 많다보니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었다.


 


글|김정훈 기자 hoon@kukey.com 


사진|김다혜 기자 coo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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