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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정기 고연전(정기전)’은 고려대와 연세대가 매년 5개 종목 체제 정례화를 합의한 1965년 이후 햇수로 49년 차를 맞는다. 학원사태(1971, 1972, 1980년), 고려대 축구부 버스 사고(1975년), 양교 총장 중단 합의(1983년), 한총련 사태(1996년) 등으로 무산된 6회를 제외하면 42전을 치렀다. 고려대는 2000년 이후 10년째 양교 모두 연승이 없던 혼전상태를 깨고 2011년부터 종합 2연승을 거두고 있으며, 2013년 정기전에 승리할 경우 고려대 사상 최초로 3연속 종합 우승을 달성한다.

 

3연승으로 호각세를 깨라

 

  역대 정기전은 고려대가 압도적이었던 초반 10년(1965년~1974년)을 제외하면 고려대가 승리하다 연세대가 연승을 몰아치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고려대는 종합 2연승을 5회 달성했으나 3연승을 거둔 적이 없는 반면 연세대는 1970년대(1976, 77, 78년), 1980년대(1984, 85, 86년), 1990년대(1997, 98, 99년)에 종합 3연승을 3회 기록했다. 1994년, 95년 정기전에서 연승을 경험한 축구부 서동원(체육교육과 92학번) 감독은 “5개 운동부 감독 모두 연세대와는 달리 고려대는 종합 3연승을 거두지 못했던 역사를 잘 알고 있어 올해 이를 만회하려는 의지가 강하다”라며 “올해 정기전은 연세대와의 전적을 따라잡고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2013년 정기전에서 3연승을 이룰 경우 접전이었던 10여 년의 흐름을 먼저 깨고 거두는 성과다. 2000년~2010년(양교 연승 없이 고려대 3승 4무 4패)은 양교가 5승 5패를 거뒀던 1985년 ~ 1994년과 함께 정기전 사상 가장 치열했던 시기다. 최근 5년 정기전 결과로 좁혀도 양교는 2승 1무 2패를 기록할 정도이다. 그만큼 고려대가 3연속 종합 우승을 이룬다면 그 의미가 더욱 커진다. 5개 운동부 내에 농구부 이종현(사범대 체교13, C), 야구부 김주한(사범대 체교12, 투수), 럭비부 류재혁(사범대 체교12, Stand off) 등 저학년이 팀의 주축을 맡고 있다. 따라서 2013년 정기전 우승을 거둘 경우, 2014년에는 사상 최초 4연속 우승도 노려볼만하다. 축구부 서동원 감독은 “저학년이 팀의 주축 선수가 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며 “신입생 선수들이 강한 팀 정신을 강조하는 고려대의 전통에 잘 적응한다면 4연승을 이룬 축구부의 행복한 전통이 5개 운동부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소게임에 강한 고려대

 

양교의 단일 종목 전적은 208전 89승 33무 88패로 초접전 양상을 띤다. 고려대가 단일 종목에서 소폭 우세했는데도 종합전적에서 밀리는 이유는 특정 종목에 승리가 몰렸기 때문이다. 고려대는 야구(42전 22승 6무 14패)와 축구(42전 18승 11무 13패) 2종목 전적이 압도적으로 우세했고, 농구(42전 18승 4무 20패), 아이스하키(41전 14승 7무 20패), 럭비(41전 17승 3무 21패)에서 근소한 열세를 보였다. (아이스하키, 럭비는 각각 2007년 심판 배정 문제, 1999년 폭우로 인해 경기가 취소됐다.) 일정상 먼저 끝난 경기가 다음 종목에 미치는 영향을 무시할 순 없다. 선수들은 기본적으로 다른 종목의 결과에 상관없이 자신의 경기에 집중한다. 아이스하키부 김희우(체육교육과 85학번) 감독은 “다른 종목의 결과를 알아도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의 종목에 집중하기에 첫째 날의 경기 결과가 둘째 날 종목 운동부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럭비부 정효진(사범대 체교10, Hooker) 선수는 “만약 첫날 경기 결과가 2승 1패라고 가정하면 럭비가 우승을 결정짓는 경기라 첫날 종목 결과가 신경 쓰이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역대 정기전 첫째 날 전적은 125전 54승 17무 54패, 둘째 날 전적 83전 35승 14무 34패로 양교가 백중세를 보이고 있다.

 

  정기전에서 자주 일어났던 ‘시소게임’은 고려대에 유리하게 작용해왔다. 단판 경기라는 정기전의 특성상 수비 위주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자주 펼쳐졌다. 고려대는 접전 상황 시 아이스하키를 제외한 네 종목에서 우세를 보였다. 야구(1점 차 기준)는  18전 8승 6무 4패를 기록해 승률이 가장 높았고 아이스하키(1점 차 기준)는 18전 5승 6무 7패로 근소한 열세를 보였다. 특히 정기전 야구 경기가 치열했던 시기였던 최근 4년(2009년~2012년 4년 연속 2점 차 이내 승부) 중 3년을 경험한 10학번(2010년~2012년 1승 1무 1패)의 활약이 중요하다. 야구부 황석호(사범대 체교10, 3루수) 주장은 “올해는 비정기전 전적도 1승 1패라 정기전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8월 31일 KBO 총재기 때 연장전 끝에 비정기전에서 승리했던 기세를 정기전까지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누구도 오르지 못한 전승 고지

 

  양교는 오랜 세월에 걸쳐 ‘필승, 전승, 압승’을 목놓아 외쳤지만, 정기전 사상 전승은 한 번도 없었다. 고려대가 4회(1967, 68, 73, 74년), 연세대가 3회(1985, 88, 91)에 걸쳐 4승을 거뒀을 뿐이다. 고려대가 4승 1무를 거둔 1967년과 1968년, 1974년엔 럭비 경기까지 4연승을 거두고도 축구에서 무승부를 기록해 전승이 좌절됐다. 고려대 축구부는 연세대가 4승 1패를 거뒀던 3번의 전례 중 2번(1985, 91년) 연세대의 전승을 저지해 ‘효자 종목’ 노릇을 톡톡히 하기도 했다. 1991년에 연세대의 5전 전승을 저지했던 K리그 챌린지 부천 FC 1995의 곽경근(경영학과 91학번) 감독은 “연세대 출신 또래 축구인은 지금도 정기전 얘기를 꺼린다”고 말했다.

 

  한편 양교 모두 단일 종목에서 4연승을 거둔 ‘황금세대’ 학번을 보유하고 있다. 고려대는 최근 4연승을 거둔 09학번을 비롯해 1989, 90, 91학번이 4연승을 거둔 축구부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야구, 아이스하키(68학번은 정기전이 취소된 1971년을 제외하고 3전 전승), 농구는 각각 66학번, 67학번, 05학번이 4연승을 기록했다. 축구부 정재용(체육교육과 09학번, FC 안양, MF) 선수는 “4학년 때 정기전을 1대0으로 이겼지만, 정기전 4연승을 거둬서인지 1대0보다 훨씬 대승한 느낌이었다”며 “4연승을 거두기 위해선 반드시 경기에만 100%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세대는 정재근(연세대 88학번, F), 문경은(연세대 90학번, F) 선수 등을 앞세워 6연승을 거뒀던 1980년대 후반~1990년대 초반(1988~93년)의 농구부의 성적이 가장 우수했다. 1988, 89, 90학번은 졸업할 때까지 4연승을 거두며 연세대 농구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연세대 농구부 정재근 감독은 “재학 시절 연세대가 고려대보다 전력이 강하다고 볼 순 없었지만, 정신력에서 앞섰기에 4연승을 거뒀다”며 “정기전은 전력이 약한 팀도 정신력이 강하면 승리할 수 있는 경기”라고 말했다.
 
글| 문채석, 박영일 기자 news@kukey.com
기사원문 고대신문 1731호(9월23일자) 1면
http://www.kukey.com/news/articleView.html?idxno=19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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