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40-세종] 세종 버스기사 쉴 곳이 없다

by 고대신문 posted Apr 14,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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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0호] 2010년 04월 10일 (토) 21:08:58 위대용 기자widy@kukey.com









   
쉼터가 없어 주차장에서 식사하는 기사들(사진 = 위대용 기자 widy@kukey.com)

“잠시 눈 붙일 공간만 있어도...”
세종캠퍼스 셔틀버스 운전기사들이 휴식공간이 없어 불편을 겪고 있다. 기사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은 정문 쪽에 있는 주차장이 전부다. 이곳에서 기사들은 돗자리를 펴놓고 쉬거나 식사를 한다. 기사들은 안전운전을 위해서라도 휴식공간이 필요하다고 하소연한다.

세종 셔틀버스는 학교-서울 간 버스와 학교-조치원역 간 버스로 나뉜다. 하루 평균 운영되는 버스는 25대 내외로 동시에 휴식을 취하는 기사는 평균 10명 내외다. 세종에서 8년 동안 셔틀버스를 운전해 온 김주섭 과장은 “휴식공간이 없어 버스에서 눈을 붙이기도 하지만 너무 불편해 오히려 피로가 쌓인다”며 “휴식공간이 생기면 잠깐이라도 피로가 풀리니 안전운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직원 버스를 운행하는 기사는 오전 9시에 학교에 와서 수업이 끝나는 오후 7시까지 하루 평균 10시간을 대기한다.

버스기사들은 쉼터가 없는 곳이 인근 대학 중에 세종캠퍼스와 홍익대 조치원캠퍼스 뿐이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현재 안암캠퍼스와 백석대, 순천향대에는 셔틀버스 기사 휴식공간이 있다. 안암에는 안암학사 밑에 버스차고와 사무실이 꾸려져 있다. 셔틀버스 기사 진명화 씨는 “명문대로 이름난 고려대에 기사를 위한 휴식공간조차 없는 게 아쉽다”고 말했다.

학생도 운전기사를 위한 휴식공간이 없다는 사실에 다소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다. 평소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김도래(인문대 사회09) 씨는 “교수와 학생을 위한 휴식공간이 있는데 학생의 발 역할을 하는 기사 분들의 쉼터가 없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말했다.

교내 셔틀버스를 관리하는 코리아투어 측은 학교에서 장소만 제공해주면 자체적으로 휴식공간을 설치하겠다는 입장이다. 코리아투어 박진수 사장은 “학교 측에서 5평 내외의 공간만 내주면 쉼터 설치비용은 자체적으로 해결하겠다”며 “컨테이너 박스가 미관상 보기 좋지 않다면 나무로 된 조립식 건물을 지을 수도 있다”고 제안했다.

학교 측은 다른 업체와의 형평성을 우려하고 있다. 안정오 사무처장은 “학교에서 코리아투어에게만 휴식공간을 설치해주는 건 교내 다른 업체와의 형평성 때문에 힘들지만 코리아투어 측에서 비용을 부담한다면 함께 의논해 좋은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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