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신문이 지난 1일(수) 세종캠퍼스 학생들을 상대로 단과대 학생회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은 총 205명의 재학생을 대상으로 벌였다. 설문표본은 단과대와 학년을 고려해 할당했다. 조사방식은 안암 캠퍼스와 같다

[인문대] 높은 지지율, 하지만 활동내용은 몰라

인문대 학생회는 이번 학기 중 △해오름제 기획 △故 유병진 열사 추모제 △인문대 로비 가판대 설치 △지하 1층 정수기 설치 △야식행사 △성년의 날 장미꽃 배부 등의 사업을 했다. 또한, 학교 측과 협의를 통해 여름방학 동안 스터디 라운지 책상과 의자를 교체할 예정이다. 인문대 학생회는 확대운영위원회에서 각 학과 학생회장들을 통해 의견을 수렴했다.

학생들은 학생복지 개선노력(38%)을 가장 잘한 사업이라 평가했다. 가장 아쉬운 사업은 등록금 문제 해결노력(66%)을 꼽았다. 김준엽 독일문화정보학과 회장은 “학생들을 위해 일하지만, 의욕만 넘치고 실무적인 면에서 미흡한 부분이 많았다”고 말했다.

인문대 학생회는 세종 단과대 중 가장 높은 지지율(85%)을 얻었다. 조용민 인문대 학생회장은 “학생들의 지지 덕분에 많은 사업을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며 “다양한 학생들을 만나보고 이야기를 나눴던 게 주요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인문대의 83%의 학생이 인문대 학생회의 주요활동 한 가지를 적지 못해 전반적인 관심은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상대] 학생복지 사업 평가 엇갈려

경상대 학생회는 이번 학기 중 △석원경상관 로비 개선노력 △장학생 설명회 준비 △故 이수현 추모제 △경상대 체육대회 △경상대 축제 등의 활동을 했다.

경상대 학생들은 학내 구성원 간 소통과 화합 유도(49%)를 가장 잘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박재현 경상대 학생회장은 “학생들의 요구조건을 최대한 수용해서 반영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가장 아쉬운 사업으로는 학생복지 개선 노력(31%)을 꼽았다. 김찬기 경제학과 학생회장은 석원경상관 휴식공간부족을 지적했다. 또 김동연 경영학부 학생회장은 무료프린트사업이 잦은 프린트 고장으로 중단된 점을 이야기했다. 경상대 학생회 측은 “경상관 로비를 스터디 공간으로 개선하려는 노력이 늦어지고 있다”며 “교수님들과 상의를 통해 업체를 선정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상대는 가장 높은 인지도(49%)를 보였지만 가장 낮은 지지율(63%)을 얻었다. 익명을 요청한 한 학생은 “학생회가 학생들의 의견 수렴과 소통을 위해 힘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과기대] 실습환경 개선에 노력

과기대 학생회는 이번 학기 중 △멀티 탭 대여 △실험복 대여 △우산대여 △프린트 무료사용 △실험·실습실 개선 요구 서명 △소모임 활성화 등의 활동을 펼쳤다. 지난달 열린 ‘2011 대동제, 동(同)감(感)’ 기간 동안 중앙광장에 부스를 설치해 ‘대학실험실 안전사고 예방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가장 잘한 사업을 평가해달라는 항목에 대해 36%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다음은 교육권 개선 노력(29%)과 학생복지 개선노력(29%)이었다. 반면, 42%의 학생이 등록금문제 해결 노력이 아쉽다고 평가했다. 최영훈 과기대 학생회장은 “실험실 안전문제에 중점을 두고 노력하고 있다”며 “이 문제가 해결되면 등록금 인하 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회에 바라는 점을 적어달라는 문항에 학생들은 실험실 실습 환경 개선을 가장 많이 적었다. 지난 4월 세종총학생회(회장=최가람)는 김문석 세종 부총장, 정운용 교육처장 등이 참석한 면담자리에서 실험장비 구비가 이뤄졌고 검수단계에 있다는 학교 측의 설명을 들었다. 그러나 구매한 장비는 연구를 위한 대형 장비인 것으로 확인했다. 과기대 학생회는 실험실습장비 현황을 조사해 학과사무실에 전달할 예정이다.

[공공행정학부] 구성원 간 소통 집중

공공행정학부 학생회는 한 학기 동안 △공행인의 날 △사은회 행사 △소모임 지원 △자체 클럽운영 등의 활동을 펼쳤다.

공공행정학부 학생회가 가장 잘한 사업으로 68%의 학생들은 학내 구성원 간 소통과 화합을 꼽았다. 문승혁 공공행정학부 학생회장은 “1학기 사업 중 가장 신경을 많이 쓴 부분이 소통이었는데 많은 학생이 알아준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등록금 문제 해결노력(37%)을 가장 아쉬운 사업이었다.

한편, 공공행정학부의 지지율은 84%였다.

[사회체육학부] 학생복지 개선노력인정받아

올해 과기대에서 학부로 독립한 사회체육학부 학생회는 △체육관 건립사업 촉구 운동 △발전 토론회 개최 △소모임 체험기간 추진 △학생회실 마련 △샤워실·휴게실 설치 △휘트니스 페스티벌 규모 확대 등의 활동을 펼쳤다.

사회체육학부 학생들은 학생복지 개선노력(65.0%)을 가장 잘한 사업으로 평가했다. 반면, 등록금문제 해결 노력(41.6%)에 대해 가장 아쉬운 사업으로 평가했다. 박찬수 사회체육학부 학생회장은 “사회체육학부만의 힘으로는 어려운 일”이라며 “다음 학기부터는 등록금 인하보다는 등록금이 학생들에게 더욱 더 많이 쓰이도록 요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회체육학부는 90%가 넘는 지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