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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여 폐지 후 3개월 ... 인수인계는 아직

by 고대신문 posted Sep 22,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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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세종캠퍼스 총여학생회(총여)가 폐지된 이후 총여가 담당하던 업무가 인권복지위원회(위원장=안재영, 인복위)의 소관으로 넘어갔지만, 3개월이 지난 지금도 제대로 된 인수인계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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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러스트|주재민 전문기자

진행되지 않은 인수인계

총여 폐지 후 박소현 전 총여학생회장은 자취를 감추었다. 조현준 세종총학생회장은 “방학기간 동안 전 총여학생회장에게 지속적으로 전화를 했으나 받지 않았고, 인수인계를 전혀 해주지 않았다”며 “지원금이나 운영비 또한 받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

현재 인복위가 진행하는 강연이나 메이크업 업체 섭외 등은 모두 총여의 과거 홍보를 바탕으로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여학생 휴게실 관리 등의 세부사항은 전혀 인수인계가 되지 않은 상황이다. 안예린(경상대 경영14) 씨는 “최근 석원경상관의 여학생 휴게실을 사용했는데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안재영 인권복지위원장은 “현재 일일이 각 건물의 여학생휴게실과 비품 자판기 등을 돌아다니며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며 “비품을 담고 있는 코인 자판기의 열쇠도 인수인계가 되지 않아 찾는 중”이라고 말했다.

세종총학은 전 총여학생회장이 잠적해 인수인계를 받지 못했다는 입장이지만 다른 방법도 찾았어야 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학기 총여학생회의 모든 집행부와의 통화 결과, 인수인계에 대한 사항은 연락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폐지 당시 총여학생회 사무국장이었던 최나라니라(과기대 컴퓨터정보11) 씨는 “총예비역회 측에서 사무실 비밀번호를 알려달라는 정도의 연락을 받았지만, 총학생회 측에서는 따로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효선(공공행정14) 씨는 “인수인계를 하지 않고 잠적한 총여학생회장도 무책임하지만, 왜 총여학생회장에게만 인수인계를 의존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안재영 인권복지위원장은 “조속한 시일 내에 전 총여학생회 사무국장과 만나 인수인계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복위 인원증원 안 돼

총여 업무 대부분을 인복위가 담당하게 되었지만, 그에 따른 집행부의 인원 증원은 없는 상태다. 안재영 인권복지위원장은 “학생복지팀에 인원 증원을 요청했지만, 이것이 예산문제를 포함한 복합적인 문제여서 학교 측과 더 논의가 필요하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현재 인복위의 구성인원은 지난 학기와 같이 위원장을 포함해 총 5명이지만, 업무는 배로 늘어났다. 인복위가 담당하던 사물함 신청은 교육복지위원회로 넘어갔지만, 추석귀향버스 신청 등 기존 업무에 총여가 담당했던 강연 준비나 여학생휴게실 관리 등의 업무가 더해졌기 때문이다. 안재영 인권복지위원장은 “부족한 인원으로 갑자기 많은 업무를 수행하다 보니 힘든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한 성(性) 관련 상담을 수행할 수 있는 인원도 여성국원 1명으로 부족한 상태다. 2014년도 총여학생회장이었던 손수연 국어국문학과 학생회장은 “실제로 총여 측에 성상담 관련 문의가 많은데, 인원이 부족하다면 운영에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인복위 측은 좀 더 전문적인 상담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안재영 인권복지위원장은 “학생들은 상담 전문가가 아니어서 정보 노출 가능성이 크고 전문성도 떨어진다”며 “성 관련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인복위에서 사건 파악 후에 학생상담센터와 연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준 기자  june@kuke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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