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쿠플존 KUPLEZONE

조회 수 219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기타 선율보다 아름다운 후배 사랑







[1667호] 2011년 04월 04일 (월) 01:03:18 김다혜 기자cookie@kukey.com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고전기타 동아리 ‘아람소래’를 찾았다. 아람소래의 정확한 명칭은 '아람(아래아)소래(아래아). 아름답다는 의미의 '아람(아래아)답다'와 소리의 옛말인 '소래(아래아)'가 더해져 만든 이름이다. 세종캠퍼스 학생회관 3층, 동아리실로 들어서자 일렬로 늘어선 기타가 보였다. 회원이라면 언제든 사용할 수 있는 기타들이다.


의자에 앉아 자세를 잡는 것부터 배웠다. 왼쪽 발을 발판 위에 올린 뒤 오른쪽 다리를 충분히 벌려 기타를 잡는다. 기타의 소리를 조절하는 부분인 헤드머신이 있는 곳을 ‘헤드’라고 하는데, 헤드를 위쪽으로 한 후 각도를 세워 기타를 잡아야 한다. TV에서 기타를 치는 사람을 보면 기타를 다리에 뉘어 감싸안 듯 연주를 하는데, 실제로는 그런 느낌이 전혀 아니라서 어색했다. 아람소래 이재균 악장(경상대 경제06)은 “통기타와는 다르게 고음연주가 잦은 클래식 기타는 넥을 왼쪽 다리에 걸쳐 위로 향하게 한 후 연주해야 해요”라며 “그래야 바디 쪽에 위치한 고음을 정확하게 연주할 수 있죠”라고 설명했다.


기타를 치려면 기본적으로 기타의 음계인 스케일을 익힌다. 음의 패턴인 ‘스케일’을 익혀야 왼손이 코드를 누르고 오른손은 현을 뜯는 동시동작에 익숙해질 수 있다. 나중에 코드를 배워 연주곡에서 자연스럽게 응용하려면 스케일을 숙지하는 게 필수다. 어설프게 코드를 잡고 있는 기자를 보고 서영빈 부회장(과기대 신소재10)이 한마디했다. 매니큐어를 바르려고 길게 기른 손톱이 문제였다. “오른손은 상관없지만 왼쪽 손은 음을 짚어야하기 때문에 손톱을 짧게 깎아야 해요. 손톱이 길면 손가락으로 음을 정확히 짚을 수가 없어요”


서 부회장이 능숙하게 손을 움직이며 스케일을 선보였다. 기자가 손의 움직임을 뚫어지게 쳐다보면서도 어리둥절해하자 스케일 대신 ‘가온도’부터 8음 높은 도까지 한 옥타브를 연습하는 것을 권했다.
가온도 소리를 내는 것부터 다시 시작했다. 기타의 넥에 있는 흰 점 중 헤드에서 가장 가까운 점에서 아래에서 세 번째 현을 누르고, 같은 현을 바디에서 뜯으면 가온도 소리가 난다. 한 옥타브를 다 배우고 ‘나비야’를 연주했다. 더듬더듬 음을 찾아가 겨우 한곡을 완성했다. 30분 내내 현을 누르고 뜯다보니 손가락 끝이 아파왔다. 서 부회장은 “6개월 정도 연주하다 보면 손가락에 굳은살같은 단단한 살이 올라와 아프지 않게 되요”라고 말했다. 그의 손끝엔 굳은살이 하얗게 올라와 있었다.


아람소래의 모토는 ‘사랑’이다. 이종욱(과기대 컴정07) 씨는 “아람소래는 기타가 좋아 들어왔다가 사람이 좋아 남는 동아리”라고 표현했다. 기타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라도 동아리에 들어와 차근차근 기타를 배울 수 있다. 공강 시간이 맞는 선배와 후배를 연결해 선배가 후배의 멘토 역할을 한다. 초심자들이 새로운 악기를 배우며 어렵다고 포기하거나 동아리에 적응하지 못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지난해부터 활동 중인 신지훈(인문대 사회10) 씨는 “‘사부와 제자’ 간의 관계가 끈끈해 어렵지 않게 적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람소래는 일 년 동안 4번의 연주회를 갖는다. 3월에 열리는 신입생 환영회와 9월에 하는 가을 정기연주회가 주요행사다. 5월에 여는 에뛰드와 가을에 여는 중주는 내부 행사로 그동안 쌓은 실력을 선보이는 발표회다. 오는 5월엔 안암캠퍼스에서 30주년 연주회를 갖는다.


아람소래는 학번 학과 상관없이 일 년 내내 신입생을 모집한다. 클래식 기타에 관심이 있다면 세종캠퍼스 학생회관 312호의 문을 두드려보자.










   
▲ 김다혜기자가 서영빈 아람소래 부회장에게 코드를 배우고 있다./사진 김정기자 able@




List of Articles
번호 글쓴이 분류 제목 날짜 조회 수
공지 필립치과 [치과제휴혜택]필립치과 충치치료부터 치아미백까지 한 곳에서! >>> 레진치료5/치아미백17.9 - 비급여진료 최대 50%(치아미백,치아성형,충치치료,스켈링,임플란트 등) 댓글 4 file 04-13 2866
268 고대신문 등록금 의존율에 대한 입장차 여전 03-05 1478
267 고대신문 도서관 최다 대출자 3인 인터뷰 댓글 3 11-28 1728
266 고대신문 정보 도깨비시장, 20세기 대한민국의 욕망 배출구 09-15 846
265 고대신문 대학출신 선수의 프로무대 기상도: 농구☀ 축구☁ 야구☂ 05-13 2888
264 고대신문 대학의 특화된 교육과정 필요해 09-05 925
263 고대신문 대학감사 중간발표... 대학들 반응은? 11-28 1713
262 고대신문 정보 대안도 없이 거리로 몰리는 AIDS 환자들 05-06 1137
261 고대신문 정보 담을 문으로 만들어달라는 학생회 09-22 514
260 고대신문 정보 단과대 학생회의 한 해를 돌아보다 file 11-25 733
259 고대신문 정보 노숙인복지법, 예방 중심의 실질적 제도가 돼야 05-06 591
258 고대신문 정보 나눔과 고민이 깃든 가을축제 '위잉위잉' 09-22 489
257 고대신문 김병철 총장과 안암총학 면담 성사, 부서별 대책안 강구 중 05-08 1689
» 고대신문 기타 선율보다 아름다운 후배 사랑 05-11 2190
255 고대신문 정보 기술적 신뢰성 없는 학생회 모바일투표시스템 file 11-25 418
254 고대신문 기숙사 통금 전면 완화 09-11 1598
253 고대신문 근거있는 고부심 '명패 없어도 우리 민족은 누구나 안다' 05-08 1427
252 고대신문 국정원 사태에 정치적 중립 원하는 학교 09-11 1082
251 고대신문 국내학술지 수준 저평가하는 교원업적평가 05-08 1370
250 고대신문 교수의회에서 '총장 중간 평가' 실시 03-26 1155
249 고대신문 교수의회, 총장중간평가 서술형 답변공개 학생 10명 중 1명만 "보았다" 04-02 1481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20 Next
/ 20
글 작성
10
댓글 작성
2
파일 업로드
0
파일 다운로드
0
게시글 조회
0
추천 받음
2
비추천 받음
-1
위로 가기
고려대 포털 블랙보드 도서관 버스정보 오늘의 식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