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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자치기구 고대세종생활도서관

2014학년도 활동보고 (https://www.facebook.com/photo.php?fbid=291635804358540&set=pcb.291635937691860&type=1&theater)

 

3은 개강의 달이죠. 개강을 맞이해서 개강 첫 주에는 생활도서관 알림사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생활도서관의 운영취지를 알리고 현 시대 상황에 맞는 활동이 뭐가 있을까를 고민해보는 기회였습니다. 2~3번째 주에는 27대애국인문대학생회와 함께 우리학교 선배이신 유병진 열사 26주기 기제사를 준비,홍보하고 진행하는 과정이 있었습니다. 당시 선배님들의 정신을 계승하고 기리는 좋은 자리였습니다. 마지막 주 주말에는 전국시사연합동아리<시사톡>과 함께 충북 영동에 있는 노근리로 역사기행을 다녀왔습니다. 노근리는 한국전쟁당시 대표적인 양민학살지로 한국전쟁의 참상을 느끼고 왔습니다.

 

4에는 첫주에 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서 생활도서관 제재가 안건으로 상정되어 활동을 하는데 큰 난항을 겪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첫 주에는 또하나의약속이라는 삼성노동자의 비참한 현실을 다룬 상영회를 열었습니다. 두 번째 주에는 기획세미나를 열었습니다. 첫 세미나 주제는 철학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였습니다. 소수 인원이었지만 점점 경시되어가는 기초인문학의 중요성을 짚고 넘어가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세 번째 주는 418구국대장정이 있었고, 생활도서관에서 418구국대장정에 관련한 자료들을 모아 자료집을 만들고 몇몇 단위에 교양,해설을 진행하였습니다. 세월호 참사로 인해 예년보다 낮은 참여율과 가라앉은 분위기로 진행되었던 것 같습니다.

 

5은 축제의 달이어야 하지만, 이번 5월은 그럴 수가 없었죠. 크나큰 참사로 사회의 분위기가 침체되어 여러 가지 활동이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에 역사적 의미를 가지는 518광주역사기행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2주간의 선전,홍보기간을 갖고 참가신청을 받았습니다. 30여분의 학우분들과 함께 12일로 광주를 찾아가 1980년 당시의 상황을 체험하고 왔습니다. 5월 넷째주와 마지막주에는 기획강연을 열었고, 우리의 근현대사를 주제로 역사강연 1,2를 진행하였습니다. , 6.4지방선거를 앞두고 30~31일이 사전투표일이었고 학내에 사전투표 알림과 투표의 중요성에 대한 자보를 게시하였습니다.

 

6은 한 학기가 마무리되는 시점이고, 한 학기를 마무리 하는 동시에 방학을 준비하기 위해 의미있는 활동이 뭐가 있을지를 고민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일본군위안부문제해결을위한희망나비>라는 역사모임에서 준비하고 있던 유럽평화기행나비의꿈에 대한 홍보를 함께 하고 생활도서관장이 운영진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보름의 시간동안 50여명의 참가자들과 함께 유럽 곳곳을 다니며 우리의 아픈 역사에 대해 알리는 시간이었습니다. 이후 꾸준히 희망나비와 연대활동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무덥고 찝찝한 여름이 지나 9월 개강을 맞이했습니다.

9이 되어 새 학기가 시작되었고, 1학기에 발생한 생활도서관 학생회비 제제건에 대해 총학생회에 답변요청 공문을 발신하였습니다. 아무리 규모가 작은 자치기구라도 운영비가 없이는 더 다양한 활동을 펴나가기에 어려움이 있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활동을 중단할 수 없다는 판단이 들었고, 운영위원 모임과 역사 세미나를 매주 진행하였습니다. 한달 동안 총 4번에 걸친 역사세미나가 진행되었습니다.

 

10의 첫날, 프랑스 소르본대 정샬렘(Jean Salem)교수님을 모시고 학내에서 철학강연(‘저항하라’)을 진행했습니다. 2시간넘게 스스로의 무지를 알고 바꾸기 위해 행동하라.”,“철학의 완성은 실천이다등 프랑스와 한국사회를 바라보면서 청년들이 느껴야 할 철학에 대해 좋은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150여명의 학우분들이 참여해주셨고, 자리가 없어서 서서 듣는 학우분들도 계실정도로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10월 첫주 주말에는 27대인문대학생회, 29대총여학생회와 함께 가을농촌활동을 준비하여 약 20명의 학우분들과 23일로 농활을 다녀왔습니다. 우리 농업의 현실과 중요성에 대해 생각하고, 학내를 벗어나 대학생의 참 역할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셋째주에는 아직도 풀리지 않은 세월호참사의 의문을 품고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안전사회건설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위한 서명운동[고대세종Remember0416 ]이라는 이름으로 적극 나서게 되었습니다. 현재까지 2주간 중앙광장에 부스를 설치하여 학우분들에게 서명을 받고, 1인 피켓들기, 홍보물 게시, 종이배접기, 팔찌와 뺏지 달기, 사진전 등 다양한 방법의 실천을 하였습니다. 10월 마지막주까지 진행하였습니다. 

 

11월1일, 3주동안의 실천활동을 계기로 세월호 참사 200일 추모가족대회에 참여하였습니다. 그 날이 마침 극적으로 수습된 故황지현 양이 친구들 곁으로 오던 날이었기에 더 슬펐고 더 분노했습니다. 이후 청계광장에 범국민대회까지 참여하고 돌아왔습니다.

 

 

 

[] 생활도서관은 이렇게 존재합니다


 


지금 우리가 다니고 있는 학교가 이 곳 서창 땅에 들어선지 30년이 훌쩍 넘어서고 있습니다. 81년 당시 건물 한 채로 시작해 서창만의 독립적인 신입생을 받지도 못하는 등 안암과 불분명한 경계로 인해 당시 선배들은 서자설움을 몸소 경험했습니다. 80학번대 선배들은 고려대학교의 떳떳한 학생이고자 사회와 대학당국에 대학생의 권리를 외쳤고 하나, 둘 건물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혼란스러웠던 시대상황과 맞물려 선배들은 개인적 이익보다 공익을 생각하고 밤낮 줄기찬 투쟁을 했습니다. 지금 우리가 수업을 듣는 강의실도, 계단도, 길도, 학교의 모습을 갖추기 위한 것들 대부분이 우리가 느끼지 못할 뿐 우리 선배들의 눈물어린 노력의 결과물들입니다. 이것이 곧 고대세종의 자부심이고 우리가 기억하고 지켜나갈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대학사회 안에서 생활도서관은 대학생의 권리를 외치는 당당한 활동을 함께하고자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이었습니다. 권리를 외치기 위해 모였고, 토론을 통해 대학사회의 담론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지금은 다소 경시되는 인문사회과학을 탐구하고 말 그대로 ()의 역할을 학생들 스스로가 만들어가는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생활도서관은 제 역할을 펼쳐내기엔 많은 시련들을 겪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기초학문이 비주류가 되고,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나가기 위해 필요한 보기 좋은 스펙이 주류가 되어가는 현실에서 대학생은 집단이 아닌 개별로 행동하는데 익숙해져있습니다. 각자 의견을 내서 토론하기보다는 자신의 생각을 감추고 주변의 눈치를 보기에 급급하며,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협동하기보다는 개인의 능력을 쌓는데 더 집중해야할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이런 대학사회의 분위기속에서 인문사회과학을 탐구하고 객체에서 주체로라는 슬로건을 갖고 활동하는데는 분명 한계가 있습니다.


 


현재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생활도서관은 학생특별자치기구로서 고대세종생활도서관의 독자적인 회칙이 존재하며, 회칙에 기반해 활동하고 있는 자치기구입니다. 생활도서관은 사라져가는 대학 내의 공동체문화를 살리고 인문사회과학을 탐구하며 학생들의 담론을 형성하기 위한 장을 만드는 것을 주 활동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개인주의가 만연하는 현실과 더불어 자치기구로서 학우들과 고민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정치적으로 편향되었다라고 규정하는 동시에 학생회비 지급 중단, 고의적 게시물 훼손 등은 생활도서관 운영에 큰 장애가 되고 있습니다.


 


생활도서관이 전국적으로 생겨나기 시작할 때, 대학사회문화가 변하고 집단이 개인으로 쪼개질수록 해결책은 대학생 자체에서 찾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고대세종생활도서관의 슬로건인 객체에서 주체로가 이에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상황일수록 생활도서관은 학우 여러분 속으로 더 자주, 일상처럼 다가가겠습니다. 학우 여러분도 더 나은 대학사회를 고민하는 한 자치기구의 노력에 애정 어린 눈으로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고 합니다. 생활도서관은 학우들과 함께, 이렇게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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