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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플존 KUPLEZONE



조회 수 8860 추천 수 0 댓글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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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10

 

 

편의상, 그냥 대충 쿨하게 보이기 위해서 반말체를 쓴다.

 

 

조치원 역 앞에 최근 생긴 커피 전문점 더비.

사실 이 학교 입학할때만 해도 이 논밭 개 깡촌에 뭐가 있겠거니 했는데, 

4년동안 휴학하고 돌아와보니 어이 이건 뭔 호사랑 약대건물이랑 거 뭐냐 그거 삼천리 뭐시기 돌건물이랑 학교 건물이 3채가 더 올라가있고,

시너스 같은 영화관이 생기질 않았나(개 망하고 있지만), 학교에 뭔 커피빈이 들어오고 읍내에는 바퀴베네까지 생겼네.

 

그러다가 쿠찬의 꼬임으로 더비라고, 처음 보는 카페에 가게 되었다.

지금 호주 가서 노역중인 잉여퀸 말로는 여기 사장 아저씨가 마왕이라던데, 뭐 악마의 커피로 인도하는 마왕이라던가..

대충 사진 몇장 찍어서 리뷰 써보련다.

 

 

1982490790_HqAducFi_IMG_1883.jpg

 

조치원역 앞에 딱 나오자 마자 보이는 건물이다. 그냥 길 건너면 보이니까 위치 설명은 생략하자.

거기 뭐냐 베스킨이랑 편의점 이런데 있는 그쪽에 있다.

 

 

1982490790_8XO3ea1c_IMG_1884.jpg

1982490790_pUbSo9Gh_IMG_1889.jpg

 

마침 주인 아저씨가 커피를 볶기 시작했다.

무슨 강가에서 사금 찾고 불가마에서 도자기 만들듯 열심히 들여다보고 확인하심.

 

 

1982490790_dl5umVhB_IMG_1887.jpg

 

이게 아직 볶지 않은 생두인데, 보다시피 허옇다.

이놈을 대략 15분 정도 볶고 섞어주면 거무스름하게 구워지는거다.

 

 

1982490790_9Sn0aTW2_IMG_1894.jpg

 

오예 다 볶은 커피 원두는 이런식으로 빙빙 돌리며 식히게 된다.

손을 넣어보면 뜨끈뜨끈하다. 볶은 원두를 직접 먹어봤는데, 엄청 쓸 줄 알았는데 바삭바삭한게 과자 먹는것 처럼 식감이 좋았고..

마냥 쓰진 않고 약간 고소한 느낌이 든다. 뭐 그래도 당연히 쓰긴 하다.

 

 

1982490790_coLvXGer_IMG_1768.JPG

 

매장 안에 들어가면 이렇게 생겼다.

인테리어 아늑하고, 적당히 뿜뿜거리는 음악 나오고, 와이파이 잘 잡힌다.

 

 

1982490790_56fAe8yN_IMG_1890.jpg

 

당최 팔라고 진열한건지 모을라고 진열한건지 한쪽 벽은 온갖 커피 관련 용품들이다.

어제 에스프레소잔 받침을 하나 깨먹었는데, 이참에 에스프레소 잔 하나 사야겠다.

 

 

1982490790_wDghHsb2_IMG_1891.jpg

 

각종 초콜릿이랑 쿠키류들.

 

 

1982490790_HTDjaykB_IMG_1779.JPG

 

아저씨가 커피에 대해 이야기하는걸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커피 이야기 하면 온갖 서비스들이 쏟아져 나온다.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퍼주시다보면 남는것도 없을것 같아 걱정인데, 여기 외에도 체인점이 세군덴가 있다고 하니..

담번에 여기 방문하게 되면 쿠플존에서 리뷰 보고 왔다고 하면서 학생증 내밀면 한잔에 1000원씩 깎아준다.

 

 

1982490790_QbiuEI3A_IMG_1760.jpg

 

쿠플존 잉여 하나랑 게이트중.

커피를 주문하면 항상 이렇게 쿠키도 하나씩 주신다.

여기 왔으면 반드시 더치 커피는 꼭 마셔보기를 권한다. '커피의 눈물'이라는 별명이 있는데,

아메리카노랑 비슷하지만 좀 더 진한 느낌이고, 아메리카노처럼 기름이 뜨지 않고 아주 깔끔한 맛이 난다.

더군다나 카페인이 거의 없어서 많이 마셔도 잠 잘 온단다.

 

 

1982490790_L8WXmrC1_IMG_1892.jpg

 

진짜 뭐 커피 관련된 이것저것들은 다 모아두신듯.

조치원이라는 지역 규모와 학생 유동인구에 비해 좀 오버적으로 좋은 카페인것 같다.

 

 

1982490790_W103hmxr_IMG_1765.jpg

 

내가 방에 네스프레소 캡슐 커피 머신이 있다고 하니까, 옆에 있던 '아끼는'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바로 뽑아주신 에스프레소.

어째 크레마의 두께가 내것보다 1.5배는 두꺼워보인다.

맛을 보아하니 대략 네스프레소에서 내가 제일 자주 마시는 리스트레또(강도10)랑 유사하다. 겁나 진함.

 

참고로 크레마는 저 위에 커피 거품이고.. 

커피 좋아하는 사람들은 크레마가 두꺼우면 아주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에스프레소 마실땐 "오 크레마 좀 봐" 하면서 향을 스윽 맡고 쭈욱 마셔주면 잘 마시는 사람인 척 할 수 있다.)

 

물론 에스프레소는 겁나게 쓰니까 평소에 즐겨 마시던 사람만 도전하자. 

주로 허접한 촌뜨기가 카페에 처음 와서 메뉴판만 보고 제일 싸니까 "에스프레소 주세요" 이지랄 하곤 한다.

난 평소에 개인적으로 스스로에게 형벌을 주고 싶을 때 에스프레소를 마셨지만,

방에 네스프레소를 갖다 놓은 이후로는 맛을 느끼면서 즐기게 되었다.

 

 

1982490790_vWD9QVZz_IMG_1895.jpg

 

(올 ㅋ 며칠전에 찍은 사진으로 이 글 쓰고 있으니까 에스프레소 한잔 더 마셔볼래? 하고 한잔 뽑아주신다. 진짜 아저씨 최고.)

 

 

1982490790_Mb6k8g9R_IMG_1882.JPG

 

오늘 후배랑 함께 더치 커피를 마시고 있었더니 아저씨가 가지고 오신 특제 얼음.

이거 더치 커피 원액을 얼려서 만든 엑기스란다. 

얼음이 슬슬 녹으면 농도가 묽어지기 때문에, 이걸 넣어서 마시면 농도를 진하게 유지하며 마실 수 있다고 한다.

정말 완전 감동 감동..

 

나중에 맘에 드는 여게이 있으면 함께 와서 좋은 분위기 내기 좋을만한 강추 카페.

 

 

1982490790_ZECswU6e_IMG_1258.jpg

 

자.. 시나리오를 풀어보자.

저 사진 같은 싱그러운 12학번 여자애들이 곧 쏟아져들어온다.

그럼 모태 쏠로인 당신이 막 어떻게 사활을 걸고 찝적거리고 추근덕거리고 어쨌든 꼬셔서 함께 읍내로 나가는거다.

그리고 적당히 시너스에서 영화를 보던가, 대충 미스터 피자에서 피자를 맛있게 먹고 더비에 오는거다.

 

대게 사람들은 달달한거 좋아하는 라떼파와 씁쓸한거 좋아하는 도시의 아메리카노파로 나뉘는데,

아메리카노를 좋아하는 여게이일 경우 자연스럽게 더치 커피를 권해보라.

커피향에 취해 기분좋게 커피를 마시면서 분위기를 무르익게 만들고.. 눈빛을 서로 교환한다.

 

 

 

 

그리고 용기를 내서 '오빠랑 사귈래?'라고 말해보라.

그래야 상대가 '미안해요'라고 말하겠지.

 

 

 

 

 

1982490790_M2XpedKW_jae-hjw791231.jpg

 



TAG •
  • profile
    가랑 2011.12.14 17:24
    오오오오오 이런 곳이 있었다니!!!!!! 커피얼음 싱기하네요 싱기싱기
  • profile
    작성자 MIRIYA 2011.12.14 17:24
  • profile
    작성자 총학생회장 2011.12.14 17:24
    우와 +_+ 무언가 되게 느낌있는 곳일 것 같은
    다음에 역앞에 가게 되면 가보아야겠네용
  • profile
    BlackChemic 2011.12.14 17:24
    미안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profile
    샤레임 2011.12.14 17:24
    가슴 찡~~~~
  • profile
    눈의아이 2011.12.14 17:24
    미안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여기 더치 커피 맛있습니다 맛을 아시는 미리야님+.+
  • profile
    작성자 예쁜팔 2011.12.14 17:24
    으으으 ㅠㅠㅠㅠㅠ저같은 양민...생일날 한번 가봐야겠네요... '커피전문점커피'란거 먹어보러 ㅠㅠㅠ
  • profile
    자러다니는3 2011.12.14 17:24
    재규어 짤을 여기서 보게 될줄은 [...]
  • profile
    뀨뀨꺄꺄 2011.12.14 17:24
    제주도 가서 먹어본 더치 커피의 맛을 조치원에서도 느낄수 있을지?!!!

    복학하면 스쿠터 타고 뿅뿅뿅 자주 가야겠어요 헤헤
  • profile
    세종인 2011.12.14 17:24
    아 여기도 고쳐야겠다!
  • profile
    바나 2011.12.14 17:24
    오 좋네요 굉장히 ㅋㅋ 오오~
  • profile
    앱등이 2011.12.14 17:24
    마지막에 화날정도로 이쁜 저분은 누규?
  • profile
    앨리스 2011.12.14 17:24
    그래야 상대가 '미안해요'라고 말하겠지....
  • profile
    메르 2011.12.14 17:24
    여기 진짜 좋아요 ㅋㅋ 작년엔 출근하는 길에 하루 걸러 갔었는데 ㅋㅋ 아저씨도 좋으시고 아줌마도 좋으셔용~
    커피도 바이러스같은 카페베네보다 10배 맛있고 비싼 파스꾸치보다 2.5배 맛있어요 ㅋㅋ
    원래 어딜 가나 그린티라떼를 최우선 순위로 놓는 저지만 여기는 커피를 엄청 먹었음 심지어 위염 걸렸을때도 엄청 먹었음요(...)
  • profile
    강참치 2011.12.14 17:24
    와우 꼭 가봐야겠네요 ^ ^
  • profile
    띠옹띠옹 2011.12.14 17:24
    .
  • profile
    작성자 CHANN 2011.12.14 17:24
    추천!!
  • profile
    태연빠돌이 2011.12.14 17:24
    ㅊㅊ !
  • profile
    도요타다이쥬 2011.12.14 17:24
    복학하고 가봐야지 ㅋ
  • profile
    개미 2011.12.14 17:24
    뒷머리 구조가 ㅊ...인데
  • profile
    뢀K 2011.12.14 17:24
    가격이..??
  • profile
    작성자 에뜨왈 2011.12.14 17:24
    오늘 가보니깐 커피가 깔끔해서 괜찮던뎅..ㅋㅋ
  • profile
    KS 2011.12.14 17:24
    저 사진은 누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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