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명 & 학점(시간) : 고전음악의 이해 & 3학점(3시간)
강의 지도 (성함) : 이중엽
강의에 대한 평가 :
원래 성적이 공시되면 후기를 적으려고 했는데 이 과목은 수강삭제를 필히 할 것이기 때문에 후기를 적습니다.
제목에 교수'님'자도 붙이기 싫네요. 일단 수업은 교수 의식의 흐름대로 흘러갔고, 딱히 '잘 가르친다'는 생각이 드는 수업은 아니었습니다.
갑자기 '황당하다'와 '당황하다'의 차이를 정리해서 내라지 않나, 일주일 전에 갑자기 공지해서 발표를 시키질 않나
또 애국가 악보를 인쇄해주고 그 밑에 리듬 또는 화성을 만들어라는 과제랑 기말고사, 이 네개가 평가 기준이겠네요.
보통 고전음악의 이해는 주위에서 다 김인혜 교수님을 추천하시던데
주위에서 컨닝을 발견해서 김인혜 교수에게 얘기를 했더니 "컨닝 안하는 대학생 어딨냐"는 식으로 얘기를 하고 넘어가셨다길래
다른 교수님으로 수강했는데 이중엽 교수가 더 가관이더군요.
시험은 객관식 다수 & 단답식 소수 로 출제되었습니다. 25-109 에서 시험이 치뤄졌는데 감독은 교수 한 명 이더군요.
저는 '서술형도 아니고 어차피 오래 앉아있어봤자 답 기억 안난다'라는 생각이 들어 시험지를 빨리 제출하고 나왔습니다.
나올 때 동기를 만났는데.. 컨닝이 만연했다는 군요. 베토벤을 원어로 적어라 등등, 네이버 검색하면 답이 나올 문제들이 수두룩 했으니..
근데 저를 포함한 사람들이 시험지를 빨리 제출하고 나갈 때 교수가 "먼저 나가는 학생들은 불리할텐데" 라는 식으로 말씀 하시더군요.
무슨 말인지.. 그냥 나왔습니다.
근데 시험을 늦게 치고 나온 사람들 말을 들어보니
- 교수가 돌아다니면서 학생들을 봐줬다.
- 시험지를 들고 나와서 교수와 상의하는 학생들이 있었다.
- 학생 샤프를 직접 잡고 지도해주거나 힌트는 물론이고 답이 무엇인지 가르쳐 주는 것 같은 행동들이 보였다.
- 볼펜으로 답을 쓴 것처럼 보이는 학생은 교수의 말을 듣고 수정테이프로 답을 지우고 다시 고치는 행위를 하였다.
이런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놓고
기말고사 준비로 다들 수고 많았습니다.
학교생활도 후회없이 한학기 잘마쳤으리라 기대 합니다.
이번학기 평가는 기말고사(50점)외에 제출한 과제물(20점),출석과 참여도(20점),쪽지과제(10점) 등으로 평가할 것 입니다.
모든 학생들이 불이익 당하는일이 없도록 평가 할 것 이며, 이번 기말고사는 학생들을 평가하는것이 주목적이지만
학생들이 음악상식을 깨우치고 알고가는것이 더 중요한 목적 입니다.
시간 날때마다 클래식음악을 좀더 가까이 접하고 방학중 가까운곳에서 열리는 클래식 공연에 꼭 참여하여 그 매력을 찾아 보시기 바랍니다.
후회없는 대학생활 하시고, 의미있는 방학 보내시길 바랍니다.
라는 공지사항을 올리셨더군요. 뭐 기말고사가 50이니 불이익을 안 당할래야 안 당할 수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고전음악의 이해는 제 첫 수강삭제 과목이 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