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평을 쓰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열심히 노력했는데 성적이 낮은 수업은 없습니다.
인터넷강의를 보면 수업을 잘하시는 선생님과 그렇지 못한 선생님은 어떻게든 차이가 날지 모르나, 각 교수님들은 자신의 분야의 전문가이시며, 그만큼 실력이 있으신 분들입니다.
그래서 공개적인 곳에서 평을 한다는 것이 부담스러운 면도 있으나, 누군가에게 좋은 정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시장경제의 이해 - 최장호
1학기때 강사로 오셔서 2학기에도 강의하시던데 다음 학기때에는 모르겠습니다.
원론 미시를 기억한다면 그리 어려운 수업이 아니며, 이론을 수학적으로 증명하시는데 직관적으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수업 중에 멘붕이 올 수 있습니다.
경제수학과 비슷하게 이과생에게는 기본적인 미적분을 알고 계시면 수월하게 공부가 가능합니다. 수업을 재미있게 하려고 노력하시며 학생들과 소통하려고 하십니다. 따라서 경제학 선배라는 생각으로 학업이나 진로에 대해 접근을 한다면 정말 열심히 설명을 해주십니다. 연구원에서 일하시면서 나오는 에피소드는 강사들에게만 들을 수 있는 좋은 장점이기도 합니다.
가끔씩 불필요한 말을 하셔서 학생들이랑 얘기가 길어지는 경우가 있으니 타이밍 보시면서 쉬시면 됩니다. 시험문제에서 이상한 말장난으로 점수 깎아내리는 문제가 있었는데, 아무래도 이런 부분에서 학생들이 실망을 하는 것 같습니다.
시장경제의 이해는 굉장히 기초적인 수업이기 때문에 누구에게 듣던 열심히 들으셔야 하는 수업입니다.
거시경제학 - 김동주
설명도 깔끔하고 수업도 좋으나 복습을 조금 하셔야 합니다.
수업내용 못 따라가기 시작하면 끝없이 못 따라 갈 수 있기 때문에 매시간 열심히 들으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어떤 이론에 그럴싸한 반론을 대면 a+주시겠다고 하실 정도로 수업을 듣고 있으면 김동주 교수님이 ‘전문가’이며 ‘교수’라는 느낌을 받습니다.
수업 대충 듣고 하루 이틀 벼락치기로는 학점 받기 어려운 수업이니 열심히 들으셔야 합니다.
거시경제학은 기초전공이며 어설프게 배우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본인이 노력한 만큼 학점이 나오며, 배우는 것도 많은 김동주 교수님 수업이 좋습니다.
중간, 기말 때 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계속 답을 써서 겨우 다 쓰던 기억이 있는데 이상한 문제없이 정말 필요한 문제만 내주셔서 시험을 치고도 아쉽지 않았습니다.
경제개방과 국민경제 - 이충렬
한국경제의 이해(교양)와 굉장히 비슷한 수업입니다.
교수님이 여행이야기하면서 잡담하시는 것 같은데 진짜 잡담과 수업관련 에피소드는 구별하셔서 들으셔야 합니다.
중간, 기말시험 문제는 최대한 길게 쓰는 것이 관건이며, 틀리더라도 설명을 잘 하신다면 어느 정도 점수가 나옵니다. 따라서 관련 에피소드가 기억이 난다면 몇 줄 더 쓸 수 있으며,
수업을 열심히 들으셨다면 막상 시험 때는 공부할 것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이론자체는 프린트물 내용을 보면서 수업시간에 직관적으로 이해해두시면 눈팅으로도 가능하며 나머지 문제는 얼마나 깊게 이해하고 있느냐가 관건이기 때문에 수업시간에 해주시는 이야기를 너무 흘려들으면 답안에 이론밖에 못씁니다.
팀플 과제로 원서로 된 레포트를 주시는데, 이를 읽고 해석해서 발표를 하시며 교수님은 촬영을 합니다.
이 발표는 경제학을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쉽게 풀어서 설명하는 듯한 발표이기 때문에 레포트 내용만 가지고 ppt를 준비하셔도 됩니다. 그리고 교수님이 좋아하시는 ppt와 발표타입을 조금은 파악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경제사상사, 한국경제사 - 조성원
처음에 수업을 들으면서 굉장히 멘붕이 많이 온 수업입니다. 교수님이 경제학자 이름을 줄줄이 설명하시면 그에 관한 기초지식이 없으신 분은 힘드실 수 있습니다.
미시, 거시에 대한 이론은 크게 필요하지 않으며, 어차피 위의 기초지식을 갖고 계신 분은 몇 명 없기 때문에 저학년이 듣기에도 크게 부담은 없습니다.
이 수업은 수업을 들으시면서 퍼즐을 맞춰야 합니다. 수업 초기에는 이상한 조각들을 막 던지시다가 정리를 맺을 때 퍼즐이 맞춰지며 이해가 됩니다. (한국경제사는 그나마 한국사 지식이 있으면 따라가기 수월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이 퍼즐을 못 맞추고 수업 중 2/3정도는 죽어있습니다.
수업을 열심히 들으시려면 필기용 노트북이 필수이며, 지정해주신 책은 굳이 필요 없으나, 세계사를 이끈 경제학자(경제사상사)라는 책과 한국경제사(한국경제사)책에 수업에 놓친 내용은 대부분 여기서 찾을 수 있습니다. 이 책은 복습용으로 사용한다고 생각하시고, 본인이 수업을 못 따라 가시면 참고하시는 게 좋습니다.
중간, 기말고사 예상문제를 마지막 수업에 가르쳐 주시며 그것에 대한 정리를 하는 것이 시험문제입니다. 그러나 시험범위 = 수업내용 전부 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글로벌 이코노미, 시사경제영어 – 짐 캅살리스
이 수업은 주제만 다를 뿐 결국 같은 수업이며, 영강이며 절대평가입니다.
수업 참여도 50 + 중간 레포트 및 발표 20 + 기말 레포트 및 발표 30 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수업 내용은 첫 번째 수업에 몇 가지 주제를 정하여 그것에 관한 영어로 된 레포트를 읽고 이해하는 것입니다.
본인이 영어실력(실력이라기 보단 정확한 해석)과 경제학에 자신이 있으시면 레포트는 무난하게 해결이 가능합니다. 다만 참여도가 50%이기 때문에 수업에 열심히 참여하는 것으로도 커버가 가능합니다. 반대로 수업을 진지하게 하지 않는다면 발표가 완벽하지 않은 이상 a+는 힘든 수업이기도 합니다.
레포트가 팀플로 나오나, 결국엔 혼자서 담당 파트를 하게 되므로 팀플이라고 생각 안하셔도 됩니다.
학점이 기말 시험기간 전에 나오며, 추가 레포트를 받아서 추가 점수를 준다고도 합니다.
수업을 성실하게 따라가려면 매주 나오는 관련자료를 읽고 수업에 가셔야 하는데 조금 힘드실 수도 있습니다.
국제경제학 무역 최혜린
강사로 오신분이며, 계속 수업을 할지는 모르겠습니다.
미시경제학에 대해 지식이 있으시면 수업 내용은 크게 어렵지 않으며, 없으셔도 그때그때 조금 더 공부하면서 따라갈 수 있습니다.
4번의 과제와 중간 기말고사가 있습니다. 과제 4번과 중간고사는 변별력이 낮아 기말 때 조금 불안했으나, 기말 때 성적이 많이 갈렸습니다.
과제를 풀면서 복습하시면 수업 따라가는 것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수업도 잘하시며, 질문을 하면 답변을 준비해 오십니다.
해외경제 사례분석 1,2 - 이충렬
이 수업은 p/f의 2학점 수업입니다. 2학점이기 때문에 학점 계산을 잘 하셔서 들으셔야 합니다. 매번 해외로 4~5일 일정을 잡아서 팀을 만들고, 주제를 잡고 발표를 합니다.
p/f이기 때문에 크게 부담은 없으나, 경제학을 바탕으로 한 경영학과 수업 같은 느낌입니다.
경제학을 배우면서 배운 내용을 모두 쏟아 부을 수 있는 실전의 수업이며, 때문에 생각대로 되지 않는 것이 많으며 조사의 한계에도 많이 부딪히나, 교수님미팅시간에서 학부생의 수준에 맞게 지도를 해주십니다. 여행에서 교수님을 따라다닐 기회가 있어 동행을 하였었는데 이것저것 설명을 해주시는 것이 굉장히 큰 공부가 되었습니다.
또한 대학생의 삶을 잘 이해하시기 때문에 종종 밥이나 술을 사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