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사퇴를 하신 분들은, 부총장 및 5명의 처장 분들이신 걸로 압니다.
그런데.. 부총장님이야 입후보를 하시고 선출되신 분이니 사퇴를 결정하시면서 위신이 떨어지든, 불이익이 있든 할 것 같은데, '처장'은 교수들 사이에서 의미가 크지 않는 임명직으로, 수업을 하지 않고 학교행사에 참석하는 일개 감투 아닌가요? 실무는 처장 밑의 교직원인 부장, 과장이 대부분 하고, 처장은 사인하고 기타 행사에 얼굴 비추는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제가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인가요? 사퇴를 하는 게, 교수직 사퇴가 아니라 감투를 내려놓는 것일 텐데 이분들이 받는 어떠한 불이익도, 책임을 지겠다는 느낌도 보이지가 않네요..
교수의 경우는 안식년의 경우에도, 월급 따박따박 다 받는 걸로 압니다. 저 처장님들의 경우는 그럼 금번 사퇴를 하여 처장 직위도 수행하지도 않고, 학생을 위한 강의도 하지 않으면서 교수 연봉 수천만원은 날로 받는 그런 상황인가요?
책임을 져야 할 당사자는 지난 총학에서 올린 대자보와 같이 올해 갓 감투를 쓰고 업무에 적응하는 현 부총장, 현 처장단이 아니라 전 부총장, 전 관련 처장 및 관련 교직원들이라고 보는데.. 직접적 책임 당사자들도 아닌, 사퇴를 해서 불이익이 뭔지도 모를 저런 꼬리 자르기 식 행위는 씁쓸함만 더합니다.
그 마음이 이해는 갑니다만, 한편으로 조금 다르게 생각해보면
말하시는 따박따박 받는 월급이나 그 외의 기득권(?)을 내려놓고 책임을 지고 불명예스럽게 나가겠다는 의미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직분들이 책임을 지기에는 총 책임 자체가 현직분들에게 넘어왔기 때문에 그런거라고 생각은 합니다. 물론 잘못은 누가 했는지를 떠나서의 생각입니다.
제가 이쪽이다 저쪽이다 그런거 없이, 그냥 이런 시각도 있다는 것만 말씀드리고 싶네요. (실제로도 아직 어떤게 올바른지 저도 잘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