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요한 북한학과 비상대책위원장 사진 제공 | 북한학과 비상대책위원회 |
지난 15일 북한학과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진요한, 비대위)가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세종캠퍼스 학사구조 개편에 반대하는 피켓시위를 진행했다. 세종캠퍼스는 교육부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D+등급을 받은 이후 대대적인 학사구조 개편을 진행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북한학과는 공공정책대학의 ‘공공사회·통일외교학부’로 편성된다. 이에 북한학과 비대위는 △학문 간의 연계성 없는 통폐합 △학생과의 소통 부재 등을 이유로 학교의 학사구조 개편에 반대했다. 진요한 북한학과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자세한 내용을 들어봤다.
﹣ 학사구조 개편에 반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교육부와의 1차 컨설팅 당시 북한학과는 신설되는 정부학부 내에서 특수성을 유지할 수 있었지만, 2차 컨설팅 이후 사회학과와 합쳐지며 과의 특수성을 잃었다. 무엇보다교육부와 학교는 취업률이라는 명목으로 학과의 전망을 진단했다. 우리 학과는 미래의 통일을 위한 학과인데 학교는 현재의 취업률로만 존폐를 결정해 학생들의 불만이 컸다. 이에 비대위를 구성해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했고, 이를 관철하기 위해시위를 진행하게 됐다.”
﹣ 학생 간 의견 수합은 어떻게 이뤄졌나
“비대위가 구성된 후 학과 페이스북과 카카오톡을 통해 학생들에게 구조개혁에 대한 의견 제시를 요청했다. 1월 20일에는 학생, 25일에는 학과장과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도 마련해 다양한 의견을 듣기위해 노력했다. SNS나 비대위 주관 모임 등에서 개편에 찬성하는학생은 없었고 다수의 학생이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 앞으로 비대위의 활동 방안은 어떻게 되나
“16일에 진행된 최종 면담에서 기획처장은 학생들의 마음을 다독이지못한 것을 사과하며 ‘학사구조개편이 시행된 후 북한학과의 역량이 강화되면 언제라도 개편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따라서 북한학과 비대위는 16일부로 모든 활동을 멈추고 자신의 학업으로 돌아간다. 앞으로 북한학과는 이번 일을 계기로 삼아 학과 내 소모임을 더욱 활성화하고, 대외 연합활동을 통해 학과의 내부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차후 독립학부로의 승격을 목표하고 있다. 명확한 대안을 끌어내지 못해 아쉽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북한학과가 결속력을 다지는 계기가 됐다.”
조재석 기자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