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수요 못 따라가는 교내 WI-FI 환경

by 고대신문 posted Apr 07, 201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교내 무선인터넷(Wifi)의 이용이 지속적으로 불안정해 학생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문과대 국문과의 한 학생은 “한 전공수업에서 수업 시작이 30분이 지났는데도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았다”며 “무선인터넷 문제가 조속히 해결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무선인터넷 불안정 원인은
무선인터넷이 연결되지 않는 데에는 여러 원인이 있다. 설치된 무선 AP(Access Point) 기기 수가 부족하거나, 무선 AP의 성능이 노후된 경우가 대표적이다. 또한 무선 AP 한 대당 사용자 수는 한정돼 있는데 정해진 사용자 수를 초과하면 무선인터넷의 속도가 느려지거나 연결이 쉽게 끊긴다. 전산운영부 송유현 주임은 “무선 AP 기기 자체가 부족한 곳이 몇 군데 있지만 예산의 한계로 일괄적인 추가·교체는 어려워 필요한 건물에 순차적으로 최신 사양 무선 AP를 구매해 교체하고 있다”며 “AP 기기가 지나치게 늘어나면 속도 저하가 오기도 해 전파간섭이 되지 않도록 적절히 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AP 인증 자체가 되지 않아 무선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는 사용자가 설정을 잘못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송유현 주임은 “정보전산처 홈페이지에 전자 단말기별 무선인터넷 사용 안내서와 에이전트를 게재했다”며 “사용자들이 이를 모른 채 인터넷이 안 된다고 말하거나, 잘못 설정해 오류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테더링도 무선인터넷 사용에 영향 줘
전산운영부는 학생들의 테더링 사용이 무선인터넷 연결 끊김 현상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테더링은 인터넷 연결이 안 되는 상황에서 스마트폰의 통신망을 이용해 노트북, 태블릿PC로 인터넷에 접속하게 하는 기능으로 2.4GHz 주파수 대역을 사용한다. 이는 무선인터넷의 주파수 대역과 같다. 그렇기 때문에 한 공간에서 같은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는 테더링과 2.4GHz 대역의 무선인터넷을 동시에 사용하면 두 대역이 충돌을 일으켜 전파간섭이 일어난다. 무선인터넷의 연결 끊김 현상이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이에 대한 해결책은 무선인터넷 사용자가 5GHz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는 것이다. 학교는 2.4GHz와 5GHz 대역의 무선인터넷을 모두 보유하고 있지만, 개인 단말기와 무선인터넷 간의 송수신 문제로 2.4GHz 대역을 사용하는 사용자가 많다. 결국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때 인근에서 테더링을 하게 되면 부정적 영향을 받는다.


하지만 학생들은 무선인터넷이 잘 연결되지 않아 테더링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교내 무선인터넷 사용에 불편을 느껴 테더링을 사용하기 시작했다는 이서현(공과대 건축14) 씨는 “테더링 사용자가 많으면 와이파이가 잘 안된다는 건 모르고 있었다”며 “하지만 교내 무선인터넷이 연결되지 않는 곳이 꽤 많은데, 테더링 사용 말고는 학생들도 딱히 다른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무선인터넷 환경 개선책은
전산운영부는 한 해 책정되는 예산 범위 내에서 무선인터넷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전산운영부는 11일에 중앙광장 24시열람실과 일반열람실의 무선 AP 위치를 벽에서 천장 쪽으로 변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산운영부 송유현 주임은 “벽이 아닌 천장에 AP를 설치할 경우, 전파가 샤워기처럼 내려와 테더링 사용자가 있어도 다른 무선인터넷 사용자들과의 전파간섭이 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송 주임은 “현재 100명당 무선 AP 1대를 기준으로 환경을 조성하고 있으며, 열람실처럼 학생들이 일시적으로 몰리는 곳은 50명당 무선 AP 1대로 설치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심정윤 기자  heart@kukey.com



Articles

4 5 6 7 8 9 10 11 1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