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빈번한 ‘출튀’로 인해 학생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새어나오고 있습니다.
‘출튀’란 출석 후 수업을 듣지 않고 도망친다는 뜻으로, ‘출석 후 튀기’의 줄임말입니다.
이 출튀는 수강인원이 적은 소강의 보다는 수강인원이 많은 대 강의에서 주로 발생하며,
학생들은 출튀가 가능하며 학점을 따기 쉬운 과목을 흔히 ‘꿀강의’ 라고 부르며 수강하고 있습니다.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올라온 출튀관련 게시글 ⓒKDBS
이런 잦은 출튀로 인해 정당하게 수업을 듣고 있는 학생들이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사회학과 16학번 정민종 학우는 “나갈 거면 조용히 나가면 되는데, 안쪽 자리에 앉아 있다가 출석을 부르면 자리를 뜨는
학생들로 인해 수업준비에 차질이 생긴다. 그런 학생들의 당당함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며
불만을 표했습니다. 또한 미디어문예창작학부 15학번 한 여학우는 “출튀는 없어져야 할 악습이다.
그리고 출석점수는 받으면서 나가서 노는 것이므로 결석보다 나쁜 행동이다.”라는 의견을 표했습니다.
출튀에 불만을 가진 이는 학생들만이 아닙니다. 교수들 또한 출석 후 도망치는 학생들로 인해 많은 고심을 하고 있습니다.
사회학과의 전명수 전임교수는 “ 교수들은 학생들이 사정이 있으면 되도록 들어주려고 하는데 출튀는 사정이 있는 것이 아닌 부당한 일이다.
이는 학업지상주의가 만연한 사회 분위기로 인해 출석은 하기 싫지만 학점을 따기 위해 발생하는 행동 같다. 이러한 행동을 하는 소수의 학생들로 인해 다수의 학생들이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학생들의 의식개선이 필요한 것 같다”라는 의견을 표명했습니다.
이제는 하나의 잘못된 대학생 문화로 자리 잡은 출튀, 최근뿐만 아니라 항상 문제가 되어온 출튀 문화가 지속될 경우 대학교는 자신의 진로를 찾는, 자신을 계발하는 곳이 아닌 단순히 좋은 직장에 취업하기 위해 거쳐 가는 학점 주는 단체로 전락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올바른 학습 환경 조성과 학우들의 인식개선이 촉구되고 있습니다.
박성진 기자(sungjin1541@naver.com)
[기자의 한 줄] - 박성진 기자
출석 후 도망치는 행위는 해당 수업 교수에게도 예의가 아니며 등록금을 버리는 행위입니다. 물론 출튀를 하는 것은 자신의 마음이며 자신의 권리라고 생각하는 학우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출튀는 부당한 것이며 정당하게 수업을 들은 학우와의 공평성에서도 문제가 생깁니다. 따라서 올바른 대학문화를 형성하기 위한 학우들의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