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십 년동안 줄곧 많은 사랑을 받아온 미국 코믹스계의 양대 산맥 중 하나인 마블사의 히어로들.
그들이 살아가는 세계인 마블 유니버스에는 분명히 '창조주'라는 존재가 있습니다.
그 이름은 '원 어보브 올(The One Above All)'. 모두의 위에 있는 단 하나의 존재.
리빙 트리뷰널, 피닉스 포스, 갤럭투스, 이터니티, 데스 등등 전지전능하거나 무한하다는 수식어가 붙은 존재들이 넘쳐나는 마블 유니버스이지만, 이들은 단지 엄청난 권능을 지녔을 뿐이며 정말 전지전능한 자는 단 한명. 이 원 어보브 얼 뿐입니다. 이 캐릭터는 절대자이자 진정한 전지전능한 캐릭터이기 때문에 등장한 적은 별로 없지만, 드물게 등장할 때엔 '코믹스 내에서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는 한도 내에서' 그저 모든 자신의 피조물들에게 완벽한 자유를 보장할 뿐입니다.
심지어 캐릭터들한테 자신들의 비현실성을 믿을 '자유'조차 대놓고 설파합니다(....)
리드 리처드 : 죄송해요. 이...이 모든 현실의 원천이 그냥 노란색 막대이라는 게 믿겨지지 않아서요.
원 어보브 올 : 역사상 최고의 발명들은 가장 간단한 도구를 이용해서 만들어지는 법이야. 너도 그 정도는 알 만큼 똑똑한 거 아니냐? 게다가 이 연필의 아름다운 점은 말이야, 지우개가 달려있다는 거지.
그럼 이 캐릭터의 원래 정체는 바로 누구일까요? 진짜로 이 세상에도 있는 신이라는 분이실까요?
안타깝게도 진짜 '신'은 아니고 그들의 진짜 창조주와 연결되어 있는 사람입니다.
그의 이름은 '스탠 리'
그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드리자면
(리그베다 위키 참조)
1922년생으로, 맨하탄의 웨스트엔드가에서 루마니아계 유대인의 가정에서 태어났다. 소년 시절에는 장르를 불문하고 영화와 독서를 즐겨 했다고 한다. 문장작성을 좋아하여 1937년도에는 뉴욕 헤럴드 트리뷴지의 작문 콘테스트에 응모하여 두 작품이 가작으로 당선되었다. 그리고 연기자에도 관심을 보여 연극학원에 다녔던 시기도 있었다고.
여기까지 보았을 때 그저 평범한, 그리고 지금은 은퇴한 노년의 작가로 남아계실 분 같지 않습니까? 소소하게 가상의 마블 유니버스에 잠시 출현해주고?
그렇지만 원 오보브 얼이 캐릭터들의 세상에 가끔씩 출현해주시는 것처럼 우리의 스탠 리 작가님도 '현실 세상'에 가끔씩 친히 '강림(?)'하셔서 자신의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계십니다(...).
바로 카메오 출현이죠.
마블 영화, 특히 2000년대 초 액스맨 시리즈부터 빠짐없이 챙겨본 매니아라면 익숙한 얼굴이 근 10년 넘게 등장하는 것을 알아차리셨을지도 모릅니다. 단지 몇 초만 등장했을 뿐이지만요.
스탠리의 카메오 활동(2010~2013).
앞으로 마블 영화를 볼 때, 깨알같이 등장하시는 마블 유니버스 창조주님을 배알하는 것도 소소한 재미가 아닐까 추천해드립니다.
PS>
- 스파이더맨이랑 울버린이랑 싸우면 누가이겨요? 라는 지식인성 질문이 많이 올라올 때가 있는데 그럴 땐 스탠 리가 이긴다라고 말하면 명쾌하게 정답으로 끝난다.
- 우리의 피터파커, 스파이디가 불행하게 사는 건 다 이 인간 때문이다. 마블 캐릭터로 만드는 개그만화에서도 언제나 스파이더맨 뒤통수를 쳐대는 탓에 팬들에게 빌런 오브 빌런 이라고 불리기도. 일명 히어로 고문의 달인. 다음은 그의 사악한 명언.
"한 번 행복하면 두 번 불행하게 하라."
"한 번 웃으면 세 번 넘어뜨리고 두 번 울려라."
"큰 힘에는 책임이 따른다(스파이더맨의 중요 주제)라는 말은 그냥 생각나는 대로 대충 적은 말입니다."
자료 출처 : 리그베다 위키, 구글 검색
중간 사진들은 전부 엑박이..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