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에 있었던 본교 인문대학 해오름제 축제 진행 과정에서 소음 공해의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이러한 문제 발생으로 학우들이 해오름제 축제에 대한 비판을 가하며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본 행사의 소음공해 문제는 지난 몇 년간 꾸준히 지적되어 온 문제입니다. 리허설이 진행되며 발생한
소음이 구경상관과 인문대, 석원경상관까지 들리며 수업에 방해가 되었습니다. 이에 본교
커뮤니티 사이트 쿠플존에서는 본 행사로 인해 소음문제로 피해를 입었다는 학우들의 게시글이
속속 올라왔습니다. 본 행사의 리허설은 많은 학우들이 수업을 듣고 있었던 오후 3시경
시작 되었습니다. 특히 구 경상관에서 수업을 듣고 있던 상당수의 학우들이 리허설임에도
불구하고 그 소리가 매우 커 수업이 도중에 종종 끊기는 등의 문제가 일어나 피해를 받았습니다.
지난 몇 년간 해오름제 리허설은 학우들의 학습권이 침해당할 정도로 큰 소음이 있었지만
리허설은 그대로 진행 되어오곤 했습니다. 이에 익명을 요구한 컴퓨터 정보학과 12학번 학우는
“인문대학의 축제 리허설 소음으로 다른 학과의 학우들이 수업을 못 듣는 것은 이해 할 수가 없다.”
라며 “축제를 하는 것은 좋지만 좀 이기적인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경제학과 08학번 지선용 학우는 “석원경상관에 있었음에도 해오름제 리허설 소리가 들렸다.” 면서
“거리가 어느 정도 있는 곳임에도 이런 소리가 잘 들렸다는 건 분명 문제가 있다고 본다.” 라며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추가적으로 학우들이 자주 지나가는 곳에 무대를 설치하여 통행에 불편을 줬다는
문제점도 지적 했습니다. 상당수의 학우들은 축제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동아리들과 과 학우들의 멋진 공연을 깔끔하게 보여 주고 원활한 행사를 위해 진행되는 리허설은
반드시 필요한 준비 과정입니다. 하지만 학우들이 지적하는 부분은 대학생들에게 가장 우선시되어야
하는 권리는 학습권이라는 것입니다. 사회학과 09학번 김재민 학우는 “이 축제 때문에 수많은
학우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는 점을 보았을 때, 해오름제에 대해 실망스러운 부분이 많아 보인다.“라고
말했습니다. 본 행사의 소음 문제는 시기성의 문제가 더해지며 학우들의 불만이 더욱 가중 되었습니다.
중간 고사가 2주 정도 남짓 한 시점에서 야간에는 본 행사의 소음이 도서관은 물론 기숙사까지
들려 중간고사를 준비하는 학우들이 귀마개를 끼고 공부를 해야 할 정도였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축제 장소를 변경하는 것이 적절한 대안으로 보입니다. 여러 학우들은
노천 극장이나 신봉초 부지, 사회체육학부 건물 앞 테니스장을 이용한다면 소음 피해가 줄어
학우들의 불만도 줄어들 것 같은데 굳이 구경상관 뒷 편 주차장을 고집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입장입니다. 사실 모든 축제가 소음 문제를 동반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진행
된 해오름제 축제에서는 상당수 학우들의 학습권 침해와 중간고사가 2주 남짓 한 상황에서
진행 되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인문대 학생회 측 에서는 앞으로 축제 일정을 조정하거나 행사 진행
장소를 변경함으로써 피해를 최소화 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인문대 해오름제
축제가 잘못된 부분들이 수정되어 조금 더 신사적인 축제가 되길 바랍니다.
박성준 기자
인문대 주변에 가까이 살고 있는데, 힘들더라고요.
시끄럽기도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