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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교의 학교법인인 고려중앙학원의 특정금전신탁 투자에 대한 학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안암총학생회(회장=박종찬, 안암총학)는 2월 22일 기자회견을 열어 법인의 고위험성 자산 투자 손실을 규탄하고 김정배 이사장 퇴진과 등록금 추가 인하를 요구했다. 이에 법인은 2월 27일 포털사이트에 입장을 표명했고, 같은 날 교수의회(의장=김인묵 교수)가 법인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교수의회는 재단 적립금 투자 손실에 대한 법인의 도의적·법적 책임을 따졌다. 교수의회는 △법인과 대학의 모든 자산과 기부금 운용실태에 대해 외부 전문가의 감사 및 공포 △본교 의료원에서 발생한 법인 수익금 내역과 용도 공개 △법인 이사장 과 이사·감사의 도의적 법적 책임 등을 요구했다.
현재 법인의 투자손실이 정확히 얼마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2011년 10월 24일에 열린 제572차 법인 이사회 회의록에 따르면 법인의 이상혁 감사는 2011년 10월 4일 기준으로 투자 손실률이 50%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법인 측은 투자 상품이 2012년 말부터 2014년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상품으로 투자결과가 확정되지 않았고, 2012년 2월 20일 기준으로 원금 78% 정도로 회복됐다고 밝혔다. 이는 법인이 밝힌 투자액을 고려하면 100억 원 정도로 추산된다.
법인 투자에 포함된 신경영관 건립기금 120억 원도 쟁점이 됐다. 법인은 신경영관 건립기금의 원금과 수익을 학교에 전액 넘겨주기로 학교와 협의한 후에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에 120억 원은 기부업체에서 바로 법인으로 조달돼 투자에 운용됐다. 교수의회는 기자회견에서 “대학 발전을 위해서 들어온 목적성 기부금이 편법으로 운영됐기에 법인과 대학 당국 둘 다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신경영관 경영기금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경영대 이진규 학장은 “전임 학장 시절에 결정된 일이고, 아직 현재 진행 중인 사건이기에 끝까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법인의 입장 표명에도 학내외에서 계속 문제가 제기되면서 감사보고서의 공개 여부가 주목을 받고 있다. 2011년 10월 24일 제572차 법인 이사회 회의록에는 이상혁 법인감사가 ‘고위험성 자산에 투자하면서 이사회의 심의나 의결이 없었고 또 이사회의 규모와 위험성을 보고한 바 없고 오히려 2011.5.24 이사회에 위험이 낮은 투자인 것처럼 왜곡 보고하는 등 중대한 절차상의 위법을 저질렀으므로 이에 대한 대책이 강구되어야 한다는 취지의 감사보고서를 배부하다’는 내용이 있다. 이상혁 법인감사는 기자와의 전화인터뷰에서 “그 회의록에 첨부된 감사보고서를 살펴보면 법인이 포털사이트에 표명한 입장은 사실과 핵심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안암총학은 법인에 감사보고서를 요청한 상태다.
오은정 기자 jung@kuke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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