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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플존 KUPLEZONE



담소
2015.06.09 22:22

아랫글의 K학우입니다.

http://kuple.kr/419855 조회 수 7261 추천 수 11 댓글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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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 쿠플존 광장에 인문대엔지니어학우께서

작성하신 글에 언급 된 K학우, 경영학부 15학번 곽호진입니다.

말씀하신대로 네이버 공모전 1등 수상자로 뽑혀 상금과 함께

이번 여름, 네이버 마케팅실에서 인턴으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작성하신 글에서 사과를 바라지는 않는다고 말씀하셨지만,

제가 공모전에서 이런 방법을 사용한게 불쾌하셨다면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죄송합니다.

 

 하지만 저는 제 방법이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고, 학우께서 표현하신

돈으로 인턴을 샀다”, “모종의 술책”, “도핑을 한 스포츠 선수와 같은 표현은

지나치다고 생각되어 부족하지만 글을 써봅니다.

 

# 1

 

 네이버에서 올해 4, 새로운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폴라(PHOLAR)”를 출시했습니다.

관심사를 기반으로 사진을 공유하는 앱인데, 대기업에서 나온 앱이라 그런지, 마케팅에 집행하는 비용이 굉장했습니다.

예를 들자면 지금 신고 있는 신발을 찍어 올리면 매일 랜덤 추첨해 100만원을 주는 이벤트등과

같이 앱 내에서 특정한 행동을 하면 100만원의 리워드를 주는 이벤트를 해왔습니다.

 

# 2

 

 그 마케팅의 일환으로, 얼마 전 “#대충폴라공모전이라는 공모전을 개최했습니다.

학교에 워낙 포스터가 많이 붙어있어서 다들 아시겠지만, 공모전의 내용은 본인의 학교에

대자보 혹은 홍보물을 붙혀 폴라를 대학생이 직접 광고하고, 그 사진을 폴라내에 게시하는 내용이였습니다.

수상 부문은 두가지로, 앱 내에서 좋아요&댓글이 높은 3명과 폴라팀에서 뽑은 3.

이렇게 총 6명을 뽑는거였습니다. 수상자에게는 다음과 같은 혜택이 약속 되었는데요

1등부터 3등까지 각 100만원, 50만원, 30만원의 상금과 함께 네이버에서 인턴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고 했습니다.

 

# 3

 

 폴라팀에서 뽑는 3명은 내부에서 뽑는거니 제쳐두고, 제가 노력해 수상 여부를

결정 지을 수 있는 부분은 좋아요&댓글로 평가하는 부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부문에서 좋아요&댓글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은 크게 세가지 정도로 볼 수 있습니다.

 

1. 자연 유입

기존에 폴라를 사용하던 유저가 앱 내에서 공모전 작품들을 보며, 마음에 드는 작품을 좋아요&댓글을 누르는 것.

2. 지인 동원

주변의 지인에게 폴라 앱 다운 후 자신의 출품작에 좋아요&댓글을 늘리는것.

3. 그 밖의 방법

자체 규정과 법에 어긋나지 않는 그밖의 방법.

 

# 4

 

 사실 저도 처음엔 지인을 동원해 좋아요&댓글을 늘렸습니다. 카톡으로, 면대면으로 부탁해

200개 정도를 모았는데, 부탁하기 좀 부끄럽기도하고, 굉장히 피곤한 일이였습니다.

사실 서로 아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앱을 깔고, 출품작을 찾아서 좋아요를 누르고,

댓글을 쓰는건 귀찮은 일이죠. 저 같아도 귀찮아서 안 해줬을 겁니다.

 

# 5

 

 그래서 다른 방법을 생각하다, 이 공모전의 본질을 생각 해봤는데, 제가 내린 결론은 이렇습니다.

[결국 이런 마케팅은 신규 유저 유입이 주 목적이다따라서 현 상황에서

가장 효율적이고 빠르게 유저를 모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 리워드 지급]

저는 어떠한 행동에 대한 리워드를 주는 방법이 가장 직관적이고 쉽다고 생각했고,

바나나 우유 기프티콘을 사용해 지출하게 될 비용과 상금을 비교해봤습니다

개당 1,300원이였고, 1등을 하기 위해 필요한 예상 수치는 약 400~700개 수준이였습니다.

상금이 100만원이였으니 충분히 커버 가능한 액수였죠.


 

# 6

 

  400개의 기프티콘을 발송했고, 50만원 정도의 비용을 사용해 1등이 되었습니다.

저는 이 방법이 단지 돈을 사용했기 때문에 돈으로 샀다, 라고 표현되는건 동의하지 않습니다.

본래 마케팅은 비용을 들여 ROI(Return of investment) 성과를 내는게 근본이고,

저도 저 나름의 비용을 치르고 마케팅의 효과를 얻어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차이가 있다면 다른 참가자는 시간을 들였고저는 시간에 약간의 돈을 더한거겠죠.

만약 제가 이렇게 비용을 치뤘음에도 1등 혹은 순위권을 달성하지 못했다면

그건 분명히 실패한 마케팅라고 말할 수 있을겁니다.





 결국 정리하면, 이 공모전을 바라보는 시각과 방법의 문제가 아니였나 싶습니다.

쓰다보니 이렇게까지 공론화 시킬 문제였나 싶네요.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 profile
    misol 2015.06.09 22:45
    바나나우유 전단지가 붙어있길래 뭔가 했는데 이거였군요! 하나 받고 싶었는데 기간이 지났더군요...
    축하하고, 보람된 인턴 하시길 바랍니다!
  • profile
    작성자 hojinworld 2015.06.09 23:08
    감사합니다. 학교에서 뵈면 바나나우유라도 한 잔..!
  • profile
    KoreaUniv. 2015.06.09 22:49

    곽호진 학생 //읽어보니 학생 잘못 없는거 같습니다. 원래 일 하다보면 질투족들이 늘어나는 법입니다. 앞서 정진하시길~~~

  • profile
    작성자 hojinworld 2015.06.09 23:09
    감사합니다 :)
  • profile
    느와아앍 2015.06.09 22:54

    저라도 같은 방법을 사용했을겁니다.

    투자에 상응한 결과였습니다.

  • profile
    작성자 hojinworld 2015.06.09 23:13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profile
    작성자 hojinworld 2015.06.09 23:05

    아! 오타 수정이 안되네요 본문의 Return of investment를 Return on investment로 정정합니다.


  • profile
    KM 2015.06.09 23:27

    축하합니다.

  • profile
    작성자 hojinworld 2015.06.10 01:22
    감사합니다 (__)
  • profile
    염창역 2015.06.09 23:48
    잘했고 수고했어요
    15학번 답지 않게 똘똘하네요 !! 굳굳
  • profile
    작성자 hojinworld 2015.06.10 01:22
    한참 모자랍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 profile
    표범 2015.06.09 23:54

    난 분명히 잘못됐다고 보는데 댓글 반응 참..

  • profile
    표범 2015.06.09 23:59

    대학생이 인턴을 하기 위해서 동원하는 수단에 '돈'이 있다는게 정말 안타깝습니다.

  • profile
    작성자 hojinworld 2015.06.10 01:03

    표범님의 의견은 잘 이해했고, 어떤 의도로 말씀하시는지 알겠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저는 공모전에 쏟는 시간도, 노력도 모두 돈으로 환산 될 수 있으며,
    나아가서는 돈과 진배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어떤 이에게는 금전보다는 시간이 더 중요할 수 있겠죠.

    또한 제가 과도하게 제 사비를 사용해 공모전에 이용한게 아니라,
    공모전에서 수상 할 경우 얻게 되는 기대수익에 기반해 예산을 책정, 사용했기 때문에
    다른 참가자들도 분명히 사용 할 수 있는 방법이고, 가용한 비용이였습니다.

  • profile
    Feeny 2015.06.10 00:06

    생각에 따라 다른 걸 잘못했다고 보는 윗분의 생각도 참...

     

    계속 그렇게 생각해주세요..

     

  • profile
    표범 2015.06.10 00:11
    그렇게 말하면, 잘못됐다는 것도 결국 남들과 다른 제 의견 아닌가요?
  • profile
    Feeny 2015.06.10 00:09

    누군가 했더니 15학번이군요.

    결국은 정공법이 먹힌다는 것을 새내기가 알고 있다니..

    괜히 감동이나 뭐니 해도 그건 롱테일입니다. 그런  아이디어를 인턴 자리 따위로 요구하는 게 더 큰 기업의 욕심입니다.

     

    어디가서 설문조사라도 해보세요. 캔디 한조각이라도 주고 안주고의 차이가

    서베이의 질을 좌우합니다.

     

    인센티브라는 개념을 모르시면 그냥 그냥.. 모르세요.. 평생..  

  • profile
    표범 2015.06.10 00:12
    정공법이 먹히든 안먹히든 간에, 원칙이란건 필요한 겁니다.
    법이 잘 안지켜진다고 원리원칙에 맞는 법을 없애야하는건 아니잖아요?

    그리고 왜 인센티브가 나오는지 모르겠네요 ㅋㅋ
  • profile
    잠이보약 2015.06.10 00:23
    주최측에서 어뷰징을 막겠다고는 했지만 애매한 기준을 내세우면서 자사 홍보에 가장 유리하도록 묵인한 것이 잘못되었죠.
    허술한 원리원칙을 이용한 것이죠. 곽 학우 입장에서는 굉장히 효율적인 방법을 택한 것입니다.

    요약하자면 이러합니다.

    1. 학생들 스스로가 학생답기를 포기했고
    2. 기업은 그래도 자기한테 이익이 되니 묵인했다

    공모전은 학생들의 경쟁의 장인데, 그 가치가 계속 퇴색되는군요.

    마케팅 용어와 성과만을 생각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글을 적어본 것이고, 충분히 참고할 만한 견해였다고 생각합니다.

    전 시험때문에 이만 퇴장...총총
  • profile
    잠이보약 2015.06.10 00:11

    http://www.pholar.co/pic/22254/1122540
    논란이 된 공모전의 발표 링크입니다. 


    돈과 마케팅, 즉 수단을 정당화하는 말씀만 하시니 제가 더 말씀드릴 부분이 없네요.

    공모전 수상명 자체도 '마케팅' 이 아닌, '크리에이터' 였는데 말입니다.


    축하할 일은 맞지만, 반성할 부분도 분명 있습니다.

    했던 이야기 반복하는 건 의미가 없으니 말을 아끼겠습니다.

    (본인이 가장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


    다시 한번 축하드리고, 보람찬 인턴 생활 보내시기 바랍니다.


    2.png

  • profile
    작성자 hojinworld 2015.06.10 01:23
    예 감사합니다. 기말고사 잘 보시길 바랍니다 :)
  • profile
    표범 2015.06.10 00:27

    인문대엔지니어님의 링크를 타고 들어가서 여러 댓글들을 봤습니다.


    댓글 중 하나를 여기에 붙여넣기 할테니, 옳은지 그른지 판단은 쿠플러 각자에게 맡기겠습니다.


    --------------------

    foilyy

    2015-06-02 02:26신고

    돈으로 살 수 있는 인턴이라니 굉장히 놀랍습니다. 좋아요에 기프티콘을 주는 그런 방식을 택한 그 사람에게 놀라고 더군다나 그 방식을 인정해준 폴라가 더 놀랍습니다! 참신함과 정성을 보겠다던 취지는 기프티콘 따위에 모두 묻혔습니다! 학벌도, 돈도 없는 학생들에겐 공정할 것이라고만 생각했던 이 공모전에 매달려 땀흘린 것이 그저 안타까울 뿐입니다. 사실 그런 방식을 택한 사람이 밉기 보다는 직접 그린 포스터가 바람에 날라가지는 않을까 매일밤 찾아가보던 그 순수한 지원자들에게 허탈함만 가득 안겨준 폴라가 가장 밉습니다. 언젠간 이렇게 지나갈 일이겠지만 수 많은 지원자들에게 상처를 준 것은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누구보다 열심히 한 지원자를 옆에서 지켜본 사람으로써 속상한 마음을 표합니다.
  • profile
    다시 2015.06.10 00:34

    이런 후배가 있다는 것에 기분이 들뜨네요.

    또 K군의 전공지식을 적용해서 실험해보는 도전 정신이 마음에 듭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해보면서 많은 경험과 지식을 쌓길 바라겠습니다.

    저는 제가 번 돈을 좀 써서 어학능력이나 얻기 위해 외국에 갈 계획입니다.

    제 계획도 잘 이루어지길.


  • profile
    작성자 hojinworld 2015.06.10 01:24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원하시는 바 꼭 이루시길 바랍니다.
  • profile
    개밐 2015.06.10 12:00

    항의를 하려면 그런 시스템을 만든 네이버에게 해야지

    왜 화살을 엉뚱한 데에다 쏘나

  • profile
    진짜로없어 2015.06.10 15:08

    진짜 몇번을 말해도 잘했다고 칭찬해 주고 싶네요. 멋진 판단 이었습니다.


    이 공모전에 참여하는 사람중에 우선 기프티콘을 뿌렸을 때 투자수익률분석을 생각을 했을 사람이 몇이나 될까 합니다.

    설사, 생각했다 하더라도 그걸 실행한 사람이 혼자였구요. 유인을 정확히 짚고, 전략을 세워서 정확한 타겟팅을 했다는 점도 멋졌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에 없던 것을 새로 만들어 내는 것도 크리에이티브지만

    누구나 알고 있지만, 지식에 머물러 있을 뿐 응용하지 못한 것을

    홀로 응용하고, 당당하게 실행하는 것도 크리에이티브 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지금은 작은 100만원에 머물러 있지만, 나중에 정말 높은 마케팅 메니져가 되었을 때도

    자본으로만 해결하려 한다고 생각하면, 사회 전체적으로 종국에는 손실이기 때문에

    마음속에 그점을 염두하고, 앞으로 나가야 한다는 생각은 합당한 걱정인 것 같습니다.


    또한, 많은 시간을 특이한 멘트와 문구를 생각하려고 노력했던 사람들이 가질 허무

    평상시 금전적으로 넉넉하지 못했기에 과감히 시도해볼 생각조차(예상손실에 대한 염려) 못했던 사람들이 느낄 좌절감

    또한 이런식의 공모전이 장기적으로 가난한 대학생들에게 진입장벽이 될 수 있다는 비판들은

    승자가 감당해야 할 부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멋진 분석과 전략이었고, 모쪼록 이 사건이 앞으로 스스로를 견제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인턴된거 축하드립니다!

  • profile
    느와아앍 2015.06.10 20:13

    전 노래의 한구절로 이 상황을 표현하고 싶습니다.


    The winner takes it all ~ The loser standing small ~ (Abba - The winner takes it all)

  • profile
    새큼달달 2015.06.15 10:31
    '순위권에 들지 못 하면 실패한 마케팅'이라... 누가 들으면 공모전 참가가 마케팅의 일환인 줄 알겠어요... 그럼 심판 매수는 '성공한' 마케팅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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