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교무학사팀에서 중간고사 이후 대면 전환을 공지했습니다. 학생들의 반대의견이 뜨거워 총학생회 측에서는 김명섭 교학처장과 면담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지난 6일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교무학사팀에서 대면수업 전환을 공지했습니다. 또한 대면수업 전환을 위해 백신 접종 현황 조사를 안내했습니다. 교무학사팀 관계자는 대면 수업 전환 이유에 대하여 1차 백신 접종자가 70%를 넘겼으며 학우들의 대학 생활 회복을 위해 대면 수업 전환을 진행한다고 전했습니다.
이러한 학교의 발표에 대해 학우들의 반응은 좋지 않아 보입니다. 전자 및 정보공학과 21학번 성준석 학우는 “대면수업 전환 공지가 너무 갑작스럽다”며 “병행 수업을 늘려가는 게 상황에 더 맞을 것”이라는 의견을 전했습니다. 교내 에브리타임에서도 확진자 수가 여전히 1500명에서 2000명대를 유지하고 있음과 대면 전환 공지를 너무 급작스럽게 했다는 등 부정적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교무학사팀은 학우들의 반대 의견에 대해 70% 1차 접종 시 대면 전환하겠다는 방침은 원래 나왔던 부분이고, 일 처리의 과정상 결정과 공지가 늦어졌다고 해명하며 중간고사 기간이 대면수업 전환의 완충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생각을 전했습니다. 또한 코로나 대응 매뉴얼을 따라 학우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이야기를 덧붙였습니다.
지난 6일 총학생회 측에서는 이번 공지에 대해 학생사회의 의견을 수렴하고 정했어야 하는 사항이었다는 의견을 전하며 7일(오늘) 오후 2시 김명섭 교학처장과 면담으로 학우들의 불만 사항을 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강의는 대면으로 전환되는 한편 학생 자치 활동에 걸린 제한이 해제될지는 미지수입니다.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학생복지팀 측에서는 대면 강의는 전환되나 그와 함께 학생회관 등의 제한 조치 해제는 상황을 봐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또한 공공정책대학에서는 대면 전환 공지 하루 전인 지난 5일부터 공공정책관 학생자치공간 개방 시간의 10시 제한을 시행했습니다. 대면 강의를 시행하는 학교 정책과 방향이 맞지 않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운영시간 제한의 이유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공공정책대학 관계자는 “총학생회와 이야기해 시험 기간 동안 학생들의 야간 학습을 위해 지정 강의실을 개방한다”고 밝히며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 계획을 전했습니다.
문지오 기자(mgo2002820@korea.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