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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0대 세종총학 선본 공청회] 학생들, “두 선본 모두 공약의 현실성 떨어져

by 고대신문 posted Mar 27,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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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대 세종총학생회(세종총학)의 공청회가 22일 열렸다. ‘오늘’ 선본 정후보 서영서(사회체육13) 씨, 부후보 이희훈(과기대 정보통계13) 씨와  ‘달고나’ 선본 정후보 최나라니라(과기대 컴정11) 씨, 부후보 김지윤(과기대 수학14) 씨가 참석해 선본이 준비한 공약을 설명했다. 공청회에선 두 선본의 공약이 현실성이 부족하다고 공통적으로 지적됐다.

  오늘 선본, “세종캠 독자적으로 교육 개정 가능”
  오늘 선본은 △교직원 평가제 시행 △RC프로그램 필수졸업요건 폐지 △수강신청 포기제도(드랍제) 부활 등을 핵심공약으로 내세웠다.

  오늘 선본은 학생이 교직원들의 태도를 평가해 학교 측에 징계를 요청하는 ‘교직원 평가제’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오늘 선본 정후보 서영서 씨는 “교직원이 경각심을 느낄 정도의 징계를 요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본교 규정집 제3편 학사관리 제2장 직원인사규정의 의무 중 ‘공정친절하게 의무 수행을 해야 한다’는 부분에 따르면 불친절한 교직원을 신고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학생들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최기훈(경상대 경영12) 씨는 “학생이 교직원을 징계해봤자 얼마나 심하게 하겠냐”고 평가했다.

  오늘 선본은 수강신청 포기제도(드랍제)를 부활시키겠다고 주장했다. 드랍제는 제47대, 48대 안암총학생회가 지속적으로 본부에 요청했지만, 학교 측은 해당 과목을 계속 수강하는 학생들이 조별과제나 폐강 등으로 피해를 입는다는 이유에서 수용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오늘 선본 측은 “수업에 피해를 준다는 것은 학생 측에게 책임 전가하는 태도”라며 “2016년 4월 28일 제정된 세종캠 교육과정위원회 규정에 따라 세종캠의 교육과정은 독립적으로 제정할 수 있으므로, 안암캠과 달리 독자적 부활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RC프로그램의 경우, 필수수강 과목으로 인해 다른 1학점 선택교양을 듣지 못하는 것이 ‘교육권 침해’라며 필수수강 폐지를 약속했다. 이에 대해 RC센터운영지원팀 윤일중 주임은 “왜 1학년 세미나와 사표와 표현은 두고 RC프로그램만 논하는지 모르겠다”며 “수업에 대한 학점을 주는 데다, 전임 교수들로만 구성돼 강의의 질 또한 좋다”고 말했다.

 

  달고나 선본, “총학생회는 환수복지당과 독립적으로 운영”
  달고나 선본의 핵심 공약으론 △등록금 사용 내역 공개 투명화 △학술정보원 장서 증대 △교원 수 증원과 강의 수 증가를 통한 교육권 확대 등이 있다.

  달고나 선본은 공약집에 ‘환수복지당 학생위원회 10대 목표’를 실어 학생들 사이에서 논란을 일으켰다. 달고나 선본 정후보 최나라니라 씨는 “환수복지당 학생위원회 소속으로서 출마를 결심했고, 환수복지당 학생위원의 공약들이 좋다고 생각해 공약집에 실었다”고 말했다. 이어 총학생회 활동은 반드시 정당과 분리해서 진행한다고 밝히며, 학생위원회와 총학생회는 구분돼있는 단체임을 명확히 했다. 그럼에도 학생들은 정당의 존재를 부정적으로 생각했다. 민지완(과기대 제어계측16) 씨는 “정당이 총학생회에 관계되면 비록 좋은 의미일지라도 뽑기가 꺼려진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교육권을 위해 교원과 강의 수를 늘리겠다고도 약속했다. 달고나 선본 정후보 최나라니라 씨는 “제반 비용 상승으로 등록금 인상이 될 명분이 생기겠지만, 현재 학교 측의 유보금과 예비비를 사용할 경우 등록금 인상을 피해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달고나 선본은 또한 ‘돈 아까운 강의’를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학생들의 의견을 온·오프라인으로 수렴해 교수가 자주 휴강을 하거나, 학생들이 대부분 자고 있는 강의들을 ‘돈 아까운 강의’로 정의하고 폐지를 요구할 예정이란 것이다. 학생들은 ‘돈 아까운 강의’의 정의가 모호하고, 학생마다 상대적이라며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박효선(공공행정14) 씨는 “전에 들었던 강의의 평가가 최악이었지만, 나는 교수님의 강의를 좋아했고 학점도 잘 받았다”며 상대적인 강의평가를 기준으로 강의 폐지를 요구하는 것에 의문을 제기했다. 

 

  두 선본, 같은 문제에 다른 해결책 
  공청회에 참석한 두 선본은 ‘프린터 공급 문제’와 ‘기숙사 통금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공통으로 주장했다.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에 대해 두 선본은 상반된 방법으로 해결책을 제시했다. 

  오늘 선본은 ‘24시간 유료 무인복합기 공급’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오늘 선본은 기존 프린터 이용이 시간과 장소가 제한적이고, 결제시스템이 불편한 점을 들어 24시간 유료 무인복합기를 설치할 것이라고 했다. 오늘 선본 부후보 이희훈 씨는 “학생들의 접근성과 신속성을 높이기 위해 고장률이 낮은 유료 프린터로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달고나 선본은 ‘무료 프린터 정상적 보급’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제29대 세총총학 승승장KU의 프린터 공급 사업은 잦은 고장으로 이용이 불편했다는 점을 들어 달고나 선본 부후보 김지윤 씨는 “고장률이 낮은 흑백 프린터만 이용하는 대신 레이져 프린터로 교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프린터가 설치된 곳마다 고장 이유와 자주 고장나는 시기를 적은 관리표를 게시해 학생들의 경각심을 높이겠다고 했다. 

  기숙사 통금 문제에 오늘 선본은 ‘통금 시간 변경’을, 달고나 선본은 ‘순차적 폐지’를 주장했다. 오늘 선본은 승승장KU의 공약을 이어 일차적으로 2시까지 연장을 목표로 한다. 하지만 기숙사 통금이 12시였으면 좋겠다는 일부 학생들의 의견을 고려해 추후 설문조사를 다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달고나 선본은 진리관부터 기숙사 통금 시범 폐지를 시행한 후 전체 기숙사로 확대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기숙사 통금 외에도 진리관 히터 조정, 자유관 복도 개선 등 기숙사 전반적인 문제를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사생회, 생활지원팀과 함께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류승현 기자  ryus@kunews.ac.kr

그래픽 | 박주혜 기자 joohe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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