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5월 8일, 어버이날이 돌아옵니다. 자녀로서의 감사함을 전하는 어버이날은 꽃 한 송이 만으로도 마음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학생들에게 어버이날은 단순한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는 기념일이 아닌 현실적인 고민이 함께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융합경영학부 25학번 A 학우는 “부모님께 늘 감사한 마음이 있지만,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어 큰 선물을 드리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기숙사에 살기 때문에 직접 찾아뵐 수도 없어 죄송하다. 메신저로 마음을 전달하는 것은 너무 사소한 것일까봐 걱정된다”라고 말했습니다. 많은 학우들이 이제는 손편지, 꽃 한 송이의 선물에서 벗어나 경제적으로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소셜미디어 문화의 영향과 감정 전달이 비교적 어려워진 현 세대 상황에서 비롯되었다는 의견이 존재합니다. SNS에서 어버이날 선물 후기를 올리는 콘텐츠들이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비교와 과시, 눈에 보이는 선물 중심의 문화는 점차 강화돼왔습니다. 단순히 부모님 주위 누군가 고가의 선물을 해줬다고 듣기만 해도 압박감이 생긴다는 학우의 의견도 있었습니다. 또한, 현재 사회의 많은 사람들이 직접적인 감정 표현을 어색해하거나 어려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마음을 말로 하지 않고 선물로 대체하려는 경향이 강해져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표현 방식이 물질적으로 변해가는 만큼, 어버이날의 의미가 점차 흐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존재했습니다. 공공사회학전공 23학번 B 학우는 “요즘은 부모님께 연락을 드리는 것도 어색하다. 매년 부모님 용돈만 챙겨드리다 보니 경제적으로는 부담되고 정작 진심은 전달되지 않는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어버이날은 어버이의 은혜에 감사하고, 어른과 노인을 공경하는 경로효친의 전통적 미덕을 기린다는 정의를 가진 날입니다. 부모님의 삶을 돌아보고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가정의 달의 대표 기념일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어버이날을 챙기셨을 것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마음을 담은 전화 한 통이 오히려 가장 큰 선물이 될 수 있습니다. 아직도 어버이날을 어떻게 챙겨야 할지 모르겠다면 휴대전화를 들고 부모님에게 진심을 전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재혁 기자(jakejh0204@gmail.com)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에브리타임 쪽지를 통해 학우들이 원하는 소재를 제공받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