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학우들이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들은 학교 내의 정보를 공유하거나, 교재를 거래하거나, 학교 행사 등을 홍보하는 용도로 쓰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이러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편향성을 띄는 게시물들이 자주 등록되거나, 특정 여론을 지속적으로 조장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 몇 분 간격으로 논란이 되는 게시글이 분별없이 올라오는 익명 커뮤니티의 모습이다.ⓒKDBS

 

공청회 기간 중 특정 후보자들에 대한 근거 없는 소문이 유포되거나, 특정 관점에서 상대를 비난하고, 도덕성 논란이 일고 있는 사이트의 용어가 분별없이 사용되는 등 학교 구성원의 공익을 위한 사이트가 아닌, 일반 인터넷 커뮤니티와 다를바 없이 변질되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는 커뮤니티 정책상 학사 정보만 입력하면, 신원을 비공개로 설정할 수 있어 자신의 익명성이 온전히 보호된다는 점에서 기인한 것입니다.

해당 커뮤니티 이용규칙에 따르면 욕설, 혐오감을 주는 게시글, 논란 및 분란을 일으키거나 여론 조작성 글은 금지되어 있다고 공지되어 있으나, 개인이 관리하는 게시판이 아니라면 사실상 관리자가 유명무실해 제재가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입니다.

또한 게시글 신고제도 역시 모든 글에 대해 관리자가 직접 검수하는 것이 아닌 신고 수가 많은 게시글에 한하여 제재가 가해지기 때문에 자정 능력을 잃은 게시판의 경우 실질적인 제재효과가 없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에 학우들은 기존에 정상적으로 사용했던 기능을 이용하지 못해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입니다. 

본래 학교생활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만들어진 학교 커뮤니티인 만큼 사용자들의 의식 개선과 사용자에 대한 제재 기준의 확립이 요구될 것으로 보입니다.

장경록 영상PD (ch2rryst@korea.ac.kr)

 

[기자의 한 줄] - 장경록 영상PD

커뮤니티란 그것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거울과 같습니다.  결국 그것을 개선하기 위해선 자신의 행동에 대한 자각과 경각심이 먼저 있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