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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플존 KUPLEZONE

이 이슈도 사실 학교홈페이지 자유게시판 시절 역사를 포함해서 거의 매년 반복되는 것 같은데, 경영정보학과일로 불거지게 되네요.

(어제 오전 9시부터 을지로입구역의 한국관광공사빌딩에 있는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에서 안드로이드 개발교육 받다가

오후 6시에 종료후 너무 피곤해서 집에 오자마자 자서 지금 일어났습니다. 야밤에 잠안자고 감성적으로 올리는 글이 아니라 생생한 정신으로 올리는 글입니다!ㅋ)


- 일단 저는 사건에 대해 전혀 아는바가 없어서 사건에 대한 직접적인 즉 옳다 그르다 논평하는 언급은 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글말미에 제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그냥 제 개인적인 견해를 써보겠습니다. 


학번이 좀 높다고 해서 처음 만난 후배들에게 반말하거나 함부로 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은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이가 좀 높다고 해서 처음 만난 나이어린 사람들에게 반말하거나 함부로 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은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학번제든, 나이제든, 학번이 높다고해서 대접받아야 된다는 법도 없고 나이가 많다고해서 대접받아야 된다는 법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위에 서두에서 말했지만,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오프모임에서 저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20대초반 재학생들에 비해서는 제가 흔히 말하는 고학번에 나이 많이 처먹은 아저씨입니다.

오프모임 갔을때 제가 학번대접, 나이대접 받을려는 모습 혹시 보신 적 있나요?? 생각과 행동은 항상 일치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예전에 신입사원으로 회사 다닐때 제가 따랐고 동생처럼 챙겨주신 10년차 선배님(숭실대 경영학과 90학번)이 해주신 말씀이 떠오릅니다.


"네가 앞으로 직급이 높아지고 네밑으로 후배들이 들어올때가 있을거다.

직급으로 누르려고 하지도 말고 나이로도 누르려고 하지도 말아라. 실력과 인품, 그게 우선이다.

실력과 인품이 높으면 네가 나이,직급 안 내세워도 주위에서 알아서 존중해준다.


잘난 후배가 있으면 언젠가는 너보다 직급이 높아질 것이고

못난 선배가 있으면 언젠가는 너보다 직급이 낮아질 것이다.


직급이 높아질 후배가 있으므로 후배에게 나이나 직급으로 지금부터 누르는 것은 훗날 네손해가 될 것이고

직급이 낮아질 선배한테 훗날 직급으로 누르려는 것은 회사내의 뒷담화로 네 개인신상에 안좋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직급과 나이를 떠나서 모든 사람에게 존대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가져라. 

회사문을 떠나는 그날까지 신입사원 한명까지 존중하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

어차피 회사에서 들릴 뒷담화 좋은 이야기로 듣는게 낫지 않느냐?

본인을 존중해주는 사람한테 뒷담화 수위는 낮아지게 마련이다.

다른 사람들이 너를 존중해주게 만드는 가장 쉽고도 좋은 방법은 네가 먼저 존중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다"


회사에서의 직급과 나이 이야기?

어찌보면 대학교에서의 학번과 나이 이야기와 비슷한가요?


나이가 많다고해서 무작정 "인생경험" 들이밀지 않고

학번이 많다고해서 무작정 "학교경험" 들이밀지 않고

나이가 적으면 나이 많은 사람들 "인생경험" 존중해주고

학번이 적으면 학번 많은 사람들 "학교경험" 존중해주면

서로가 플러스 플러스 되는 거 아닐까요?



- 서두에 언급한 경영정보 사건 관련해서..


1. 우선 경영정보는 팀플이 많은 학과이고 한 학번이 30~40명 많으면 50명이 좀 넘는 

학교안에서도 인원이 적은 편에 속하는 학과라 한학번위 한학번 아래 선후배들과 학교다닐때 거의 알고 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과전공 특성상 팀플이 많아서 과사람들이랑 교류를 끊으려는 아웃사이더로 살면 살수록 여러가지로 힘든 점이 좀 있습니다.

친하지는 않더라도 인사는 다들 하고 같이 팀플이라도 하게 되면 술마셔서 친해지는 것보다는 1학기동안 얼굴 자주보고 대화 많이 하면서 친해지게 되죠.


특별히 과아웃사이더라고 해도 배타적인 문화는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도 원래는 국제정보경영학부 시절 경영분반 소속이었다가 경영정보학과로 최종 전공확정하면서

경영정보 선후배들 만나게 되었는데 인사잘하고 얼굴익히면 금방 금방 서로 어울리게 됩니다. 이런 학과 내부 특유의 환경이 있습니다.




2. 경영정보학과 학생회장님이랑 올해년도 경영정보 신입생들은 제가 5월 중순 조치원에서 열린 경영정보 홈커밍데이 갔을때 얼굴을 본 사람들입니다.

경영정보학과 학생회장님의 경우 과에서 개설한 싸이월드 클럽에서 신입생들에게 좋은 지침이 되는 좋은 글 써주고

(학과와 학교의 특성, 1학년이 대학생활에서 가져야 될 자세..등등 무작정 경영정보 전공을 지원하라는 이야기 아니고

본인의 진로를 잘 고민하고 어떤 전공이든지 거기에 맞춰 잘 선택하라는 이야기...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선배들은 도와줄 준비가 되어있다는 이야기..)

신입생들에게도 댓글등의 반응이 좋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미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생활하는 저도 고개를 끄덕거릴 글이었으니까요..




3. 서로간에 이해와 존중의 문화가 조금 부족해서 발생한 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20대는 완벽보다는 실수가 많은 나이대입니다. 사건 자체를 확대해석할 필요도 없고 그렇다고 해서 축소하거나 은폐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대화의 장, 그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폭력보다는 대화, 지성인이 추구해야될 가치 아닌가요?

여기서 폭력은 "물리적폭력"뿐만 아니라 인터넷상에서 행해지는 "언어적 폭력"도 포함됩니다.

지나가면서 던지는 돌하나에 개구리는 죽듯이 내가 무심코 던진 댓글 하나 평생 그사람의 마음에 깊이 상처가 새겨질 수 있습니다.




4. 예전같으면 그냥 학과내에서 묻어갈 일이었을지도 모르는데, 요새는 인터넷이 발달해서 어떤 일이든지 이슈화되면 참 문제가 커집니다.

긍정적인 면도 있고 부정적인 면도 있다고 봅니다. 쿠플존 유저분들이 현명하신 분들이라면 긍정적인 면을 잘 살려서 커뮤니티를 만들어갔으면 좋겠네요~

칼은 그 자체로는 아무런 의미도 없는 도구일수도 있지만,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서 사람 죽이는 피를 묻힐수도 있고 사람을 행복하게해주는 음식을 만들수도 있으니까요.



  • profile
    쿠첼러 2011.06.30 02:47
    나이에 따른 경험을 존중해주자는 게 예의인데
    나이 자체를 벼슬로 여기는 게 문제죠 진짜
  • profile
    작성자 표형 2011.06.30 02:47
    유교문화의 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점도 있는데 희한하게 나쁜면이 부각되는 경우죠..
  • profile
    Maenad 2011.06.30 02:47
    동의합니다..
  • profile
    마에마에 2011.06.30 02:47
    맞는 말입니다 ㅠㅠ

    폭풍감동 ㅠㅠ
  • profile
    작성자 표형 2011.06.30 02:47
    감동까지 해주신다니...ㅠㅠ 글쓴 당사자도 감동이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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