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쿠플존 입니다.

 

쿠플존이 서비스 시작한 2009년으로부터 벌써 햇수로 7년차에 접어듭니다. 한 달 반 정도면 만으로 6년정도 되겠네요.

그 사이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사이트의 대대적인 리뉴얼도 2회 정도 있었고, 졸업등의 이유로 학교를 떠난 운영진도 여럿 되는 군요.

학교차원에선 인문대가 리모델링을 하고, 약대가 생기는 등 많은 변화가 있던 지난 기간이었습니다.

 

쿠플존에서는 그 동안 2건의 경찰에 출두해야 하는 사이트 내 고소사건과, 외부 커뮤니티간의 충돌, 총학생회와의 충돌, 내부 유저들에 의한 반발 등 운영상 많은 어려움이 있었는데요.

그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현재는 전국 대학커뮤니티 연합 UCAN과의 연계를 통해 광고수익을 받아 서버와 도메인의 비용을 충당하고, 대동제 부스를 여는 등 이제는 많은 부분에서 쿠플존은 많이 성장한, 충분히 뿌리를 내린 나무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실 거예요. 대동제 쿠플존 부스는 쿠플존의 광고수익을 쿠플존을 사용하시는 여러분들에게 돌려드리는 차원의 행사를 목적으로 하므로 매년 무료로 즐길 수 있도록 구성을 합니다.)

 

하지만 근래 들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여러 사이트가 생겨나고, 그 사이트에 적응한 유저 분들께서 쿠플존에서 동일한 뉘앙스나, 형태의 글을 게시하여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들이 왕왕 생기고 있습니다.

특히 쑥덕쑥덕 게시판의 경우 저희로서는 지성인인 여러분들의 자유로운 대화와 글쓰기를 위해 다른 게시판들에 비해 낮은 관리체계를 유지하고 있었으나, '특정학과 비방'이나 '지역 비방', '성적 발언', '안암 재학생 사칭'등 많은 문제점이 수 년 전에도, 현재에도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쿠플존은 본래 익명게시판이 없었으나 여러분들께서 자유로운 글을 쓸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아 복수의 회의 결과 익명게시판인 쑥덕쑥덕 게시판을 만들었었습니다.

 

그 자유로운 분위기 때문인지, 쿠플존 전 게시판 중 가장 사람들이 많이 들어오는 곳이 쑥덕쑥덕 게시판이라는 점에서 어쨌든 저희는 쑥덕쑥덕 게시판을 쿠플존에 만든 것은 잘 한 일이었다고 생각하며, 게시판 이용자분들께서 여러 사건 사고를 일으키더라도 반발심이나 어떻게 제재해야겠다는 생각을 그다지 갖고 있지 않았습니다. 그에 따라 사이트 운영에 영향을 줄 정도 또는 많은 유저들이 신고한 경우를 제하고 거의 제재 없는 상태를 유지해왔습니다. 대부분의 글은 추천과 비추천으로 자정작용이 될 것이라고 저희는 생각하고, 운영해왔습니다.

 

http://shindonga.donga.com/docs/magazine/shin/2015/06/23/201506230500009/201506230500009_2.html

그러던 중 결국 위의 기사에서처럼 이젠 쿠플존의 운영이 구설수에 올라갔고,'쑥게의 자정기능이 죽었다', '쑥게가 더러워서 사이트를 탈퇴한다.' 등 많은 유저 분들의 걱정과 반발어린 쪽지가 저희에게 접수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재학 중으로 처리된 쿠플존 운영진 전원은 2015년 7월 27일 긴급회의에서,

조건적으로 쑥덕쑥덕 게시판의 제재수위를 높이는 것에 관하여 만장일치로 찬성했습니다.

조건은 하나, 쿠플존을 이용하는 쿠플러 여러분들의 의견을 먼저 들어보자는 것 입니다.

 

학우가 만든, 학우가 운영하는, 학우가 이용하는 쿠플존은 앞으로의 운영에 큰 영향을 끼칠 이런 중차대한 사항에 대하여 이용하시는 학우 분들의 의견을 물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그런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혹자는 운영진들이 방법을 모르니 떠넘기는 것이 아니냐는 말씀을 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네이버 카페와 같은 다른 커뮤니티 사이트와는 달리, 여러분들이 올리는 글이 교내 공론화의 한 방법이 가능한 ‘대학 커뮤니티 사이트’이기 때문에 운영을 하는 저희들이 할 수 있는 한도에서 여러분들과의 소통구간을 만들려고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피드백은 전부 하나하나 모아서 8월중 운영진 회의에서 쑥덕쑥덕 게시판 운영에 관한 참고사항으로 삼겠습니다.

리플과 글, 쪽지 등 많은 방법으로 여러분들의 피드백을 원합니다.

 

대단한 사이트가 되지는 못하지만, 여러분들의 손으로, 저희의 손으로 만들어 온 쿠플존을 계속 지켜봐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