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사소통 총학생회 신년사- 고대신문 신년호 게재
안녕하십니까? 2만 고대학우여러분.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2013년의 해가 밝았습니다.우선 2012년을 끝으로, 학우여러분과 교수님, 교직원분들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새출발을 하는 계사년(癸巳年),설레고 기대됩니다. 만사소통(萬事疏通)의 기조처럼 학우분들과 모든 걸 얘기하고 모든 걸 함께하는 학생회가 될 것입니다.학우 한명의 고민이 전체의 고민이 되고,전체의 고민이 학우 개개인이 되돌아 볼 수 있는,그 안에서 모든 걸 나누고,함께 만들어가는 대학문화가 부활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우리 학교는 개교 이래로 교육구국과 민족고대,그리고 자유,정의,진리의 정신을 이어가는 참된 지성인의 집합체였습니다.이승만 독재에 항거하고,무엇보다도 뜨거운 민족의 피가 흐르던 민족의 대학교였습니다.
시대는 어느 덧 흘러서 이승만,박정희 유신 독재,전두환 독재를 넘어,이제는 2013년이 되었습니다. 대학생의 사회적 지위와 역할은 무엇일까,그리고 그 안에서 학생회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 고민도 많았고,그 답을 아직도 찾아가는 중입니다.
뜨거운 열정으로 살아가기에는 사회의 문턱은 더욱 대학생 계층을 조여오고 그런 청년실업의 문제는 대학생들을 현실적으로 만들게 되었습니다.등록금을 낮추기 위한 투쟁을 하는 것보다 값비싼 등록금을 벌기 위한 아르바이트를 하는 게 더 맞게 되었고,학생회나 동아리를 하는 것보다 토익 공부와 취직 준비를 하는게 맞게 되었습니다.자유,정의,진리를 얘기하는 것은 더 이상 대학생의 본분이 아닌 진부한 것처럼 되어 버렸습니다.이 모든 게 사회의 문제이자 우리의 큰 고민 중 하나라 생각됩니다.
사랑하는 고대 학우 여러분.
‘요새 젊은이들은 부당함에는 익숙하고, 불이익에는 민감해진다‘ 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진리는 하나입니다.대학생이 나아가야할 방향도 지나온 역사가 말해주고 있습니다.우리의 이해와 요구를 학교와 정부가 실현시켜주어야 할 것입니다.
등록금 투쟁에서 멈추지 않겠습니다.학내의 복지,그리고 여러 단위의 처해진 상황, 학우분들의 의견 하나 하나에 귀기울이겠습니다.
대학생입니다.어찌 보면,기성세대가 되기 전,마지막 단계의 과정입니다.그렇기 때문에 우리 고대 학우분들 모두가 후회없이 2013년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만사소통 총학생회도 2013년이 진부한 학생회가 아닌,정말로 친근하고 터놓을 수 있는 10년지기 친구같은 모습으로 함께하겠습니다.
안암의 46대 고대공감대,세종의 26대 만사소통,두 단위의 총학생회가 공감과 소통을 얘기합니다.학우들이 학교,학생회의 주인이 될 수 있도록,두 학생회 뿐만 아니라 모든 단위의 학생회가 똘똘 뭉쳐 대학생으로써의 본연의 역할, 그리고 처해진 상황이 해소될 수 있도록 열심히 살겠습니다.잘 살겠습니다.
그래서 학우 스스로 생각하기에,학생회를 통해 2013년이 빛났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좋은 일 가득한 한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민족고대세종 스물여섯번째 총학생회장 박광월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