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죄문
세종 총학생회장단, 세종학우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2016년 11월 27일 ‘분교지위 해소’ 관련 보고를 세종의 학우 분들께 올리는 과정에서 부정확한 용어 사용과 불충분한 설명으로 오해를 초래였습니다. 저희의 실수로 인하여 세종 구성원분들께서 논쟁의 직접적인 대상이 되었고, 그로 인하여 다소 불편하고 모욕적인 언행의 피해자가 되게 하였습니다. 이는 전적으로 총학생회장단인 저희의 생각이 짧았음으로부터 비롯되었습니다. 저희가 저지른 잘못에 대하여 깊게 책임감을 느끼며 학우 분들 앞에 머리 숙여 사죄합니다.
분교제 폐지의 주요 골자는 오히려 안암캠퍼스와의 중복학과를 폐지하고 독자성을 강화하여 병립캠퍼스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본교와 분교가 같이 신청한다는 의미의 ‘본·분교 통합신청’이 통상적 의미의 통폐합과 유사한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여지를 남겨 놓은 것이 저희 세종 총학생회장단의 실수임을 인정하는 바입니다. 다시는 이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습니다.
또한, 소속 캠퍼스와 관계없이 고려대학교 구성원이 피력한 사실에 입각한 정당한 반대 혹은 개인적 의견이 아닌, 인신 공격적 발언에 대하여도 저희의 불찰에서 비롯되었음을 인정하며 무거운 책임의 무게를 통감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마음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은 세종캠퍼스 학우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사죄의 말씀 올립니다. 기존 온라인에서의 저희를 향한 비난은 대표자의 관점에서 겸허히 받아들이려 노력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번 사태에서 발생한 성(性)적 모욕 등 도 넘은 비난의 경우 단순한 반대 의사의 피력을 넘어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전체 학우에게 큰 모욕감을 주었기 때문에 법적 조치 또한 고려하고 있습니다.
학우 여러분, 사죄의 가운데 말씀드리기 송구스럽습니다만 세종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담아 분교제 폐지에 대한 진행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싶습니다. 분교제 폐지는 고려대학교 안암캠퍼스가 그동안 쌓아놓은 명예와 명성에 편승하지 않는 자부심을 만들어 나아가기 시작하는 출발선이 될 것입니다.
다시 한번, 저희의 잘못으로 큰 오해가 생겼고 큰 감정상의 혼란과 불편함을 초래한 것에 대하여 저희에게 항상 신뢰와 지지를 보내주신 세종캠퍼스 7000 학우께 진심 어린 사죄의 말씀을 올리며 이만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2016년 11월 28일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총학생회장 피승원, 부총학생회장 박지영
겨우 이 정도의 사과문으로 끝낼 일이 아닐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