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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학우, 그대의 네** 폴* 인턴 채용 소식을 들었소. 축하하오.
인턴을 '금턴'이라고 부르는 요즘, 대기업 인턴에 합격한 것은 분명 축하할 만한 일이오.
하지만 나는 그대의 방법이 옳지 못했다고 생각하오. 그렇기에 마냥 기쁜 마음으로 축하만 할 수는 없었소.
사과를 하라고 글을 쓴 것은 아니오. 바로잡으라는 말도 하지 않겠소.
그저 묵묵히 나의 부족한 글을 읽어주었으면 좋겠소.




pholar1.jpg
pholar reward.jpg


얼마 전, 네**에서 폴*라는 SNS를 런칭하면서 공모전을 열었소. 손으로 쓴 대자보를 교내에 부착한 다음 폴라에 인증하는 방식이었고, 가장 많은 호응을 얻은 사람 3인운영팀이 선택한 3인에게는 상금인턴의 기회가 제공되었소. 그리고 그대는 모종의 술책을 발휘하여 가장 많은 호응을 얻은 1인으로 선정되었고 "핵꿀잼상 100만원"의 상금과 더불어 마케팅 인턴십의 기회를 얻었소. 하지만 수상 직후부터 공정성에 대한 논란이 시작되면서 그대는 수많은 비난을 받았지만 굴하지 않고 "이것 또한 개인의 능력이다" 라는 신박한 주장을 내세웠소. 하지만 더욱 놀라운 것은 폴라 측에서 그대의 의견을 받아 들였다는 사실이오. 결국, 참여자들의 강력한 항의로 4명의 추가 합격자를 받으며 논란은 마무리되었소. 공모전에 직접 참여한 건 아니었지만 개인적으로 굉장히 씁쓸했소.




abusing.png


물론, 그대의 행동이 불법은 아니었소. 주최 측이 인정한 것 처럼 나름의 능력일 수도 있고 마케팅 전략으로 이해될 여지도 있소. 하지만 공모전의 순수한 경쟁을 자본으로 짓밟은 것은 변치 않는 사실이오. 그대가 아무리 "이 공모전의 의도는 신규 유저 유입이다. 따라서 나 역시 폴라팀과 마찬가지로 100만원을 리워드로 주는 방식으로 같은 맥락의 마케팅을 펼쳤다. 이러한 홍보 방법도 개인의 능력에 포함된다고 생각한다." 라고 주장을 한들, 돈으로 공모전을 수상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소.




그대가 공모전에서 자비로 마케팅을 한 부분은 도핑을 한 스포츠 선수처럼 분명 잘못된 일이오. 하지만 그대만의 잘못 또한 아니라고 생각했기에 나는 섣불리 그대를 욕하지 않았소. 열정페이, 황금만능주의, 대학공간의 상업화 등이 만연한 현 세태를 총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하나의 사례고 생각했기 때문이오. 대기업 인턴이라는 미끼를 통해 합법적으로 공모전 참가자들에게 자사 서비스 홍보용 대자보를 교내 곳곳에 붙이게 하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게 하였으니 그런 의미에서 그대 또한 피해자라고 생각하오.




injury.png


결과적으로, 이번 사태를 통해 그대는 대다수의 공모전 참가자들에게 상처를 입혔소. 그 대가로  100만원의 상금대기업 인턴을 얻었으니 너무 기쁘게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소. 현 세태를 통틀어 바라본다면 그대 또한 피해자이니 정말로 슬픈 따름이오. 반성하라는 꼰대같은 말을 하진 않겠소. 다만, 앞으로는 이러지 않았으면 좋겠소. 아무리 힘들어도 고달픈 청춘끼리 서로 상처를 입히는 일은 없었으면 하오. 같은 미생끼리 이러는 건 좀 아니지 않소?





facebook.png


페이스북을 훑다 우연히 보았소.
극악무도한 네** 인턴이 된 것을 다시한번 축하하오.



참고 링크
http://www.econovill.com/news/articleView.html?idxno=248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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