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쿠플존 KUPLEZONE

조회 수 177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1665호] 2011년 03월 19일 (토) 21:47:23 임지혜 기자gee@kukey.com

대지진이 일본 열도를 뒤흔든 지난 11일, 아이스하키부는 와세다대와의 친선교류전을 위해 도쿄에 있었다. 지진이 발생한 시점에 아이스하키부는 와세다대 아이스링크에서 훈련을 막 마치고 아이스하키 매장에서 장비를 보고 있었다. "장난치지마" 스케이트 날을 바꾸던 한승배(사범대 체교09) 씨는 땅이 흔들린다는 동료 선수를 나무랐다.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진열된 스틱과 헬멧이 바닥으로 나동그라졌다. 선수들은 상황을 파악하지 못해 어리둥절해 했다. 얼마 후에야 순식간에 건물 밖으로 빠져나가버린 일본인들을 따라 대피했다. 건물 밖으로 나온 사람들은 무서움에 떨었다. 링크에 있던 피겨 선수들이 스케이트를 신은 채로 길거리에 서있는 모습도 보였다. 건물 벽은 금이 가기 시작했고 타일은 떨어졌다.

지진이 난 직후 대중교통이 일부 마비됐다. 아이스하키부는 걸어서라도 숙소로 돌아가려고 했으나 와세다대 선수들이 이를 만류했다. 한승배 씨는 "저녁때까지 숙소로 돌아갈 방법을 찾았지만 교통이 끊겨 갈 수가 없었어요. 그래도 가겠다고 고집을 보렸는데 와세다대 선수들이 위험하다면서 오늘은 돌아갈 수 없다고 얘기했어요"라고 설명했다.

12일 오전에야 지하철 운행이 재개됐다. 11일 훈련 직후 먼저 숙소로 돌아가 선수들과 연락이 끊겼던 빅터 리 감독과 최태호 코치는 숙소로 돌아온 22명의 선수들을 한명씩 안아줬다.

숙소에 도착한 뒤로 아이스하키부는 사흘간 숙소에서만 생활했다. 숙소 지하의 쇼핑센터를 둘러보는 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이후에도 지진은 계속 이들을 괴롭혔다. 연속되는 지진에 의연하던 이들도 숙소에서 경험한 지진만큼은 무서웠다고 입을 모았다. "그땐 정말 무서웠어요. 25층에 있었는데 무너지면..."

그들은 가능한 빨리 한국으로 돌아가려했으나 표를 구하지 못해 14일에서야 귀국길에 올랐다. 고현빈(사범대 체교08) 씨는 "저희가 탄 비행기가 이륙한지 10분 뒤에 공항에 또 지진이 났대요. 그 지진이 조금만 더 일찍 일어났더라면 저흰 그 날 한국에 올 수 없었을 거예요"라고 말했다. 그는 "지진이 심할 때도 있었지만 저희끼리 웃으면서, 우리가 여기서 잘못될 것 같진 않다고 얘기했어요. 혼자가 아니라서 무섭지 않았던 것 같아요"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 일본 지진으로 교환학생 가려던 본교생 '올스톱'



List of Articles
번호 글쓴이 분류 제목 날짜 조회 수
공지 필립치과 [치과제휴혜택]필립치과 충치치료부터 치아미백까지 한 곳에서! >>> 레진치료5/치아미백17.9 - 비급여진료 최대 50%(치아미백,치아성형,충치치료,스켈링,임플란트 등) 댓글 4 file 04-13 2866
108 고대신문 정보 사회적 문제로 대두, 본교생의 이해도는 높은 편 11-06 308
107 고대신문 정보 만화를 통해 본 2000년 이후 고대생의 모습 11-06 846
106 고대신문 정보 "학보의 경쟁력은 청년의 시선이다" 11-06 394
105 고대신문 정보 한국근현대사를 통해 본 반기업의식 11-06 331
104 고대신문 정보 시장공공성의 확대로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이행 견인을 11-06 278
103 고대신문 정보 분리형 금연정책으로 흡연권과 국민 건강 보호해야 11-06 257
102 고대신문 정보 [냉전]낙엽을 태우던 소년은 11-06 546
101 고대신문 정보 학생사회 이끌 새로운 얼굴은 누구 file 11-25 423
100 고대신문 정보 기술적 신뢰성 없는 학생회 모바일투표시스템 file 11-25 418
99 고대신문 정보 EML 이수학점 기준 변경 11-25 692
98 고대신문 정보 [고대인의 밥상]내 취향대로 끓여먹는 칼국수 file 11-25 1447
97 고대신문 정보 단과대 학생회의 한 해를 돌아보다 file 11-25 733
96 고대신문 정보 흐르는 음악엔 저마다의 사연이 깃들어 있었다 file 11-25 388
95 고대신문 정보 “조용히 앉아있다만 가도 마음 편해져요” file 11-25 288
94 고대신문 정보 개인 애니메이터, 이렇게 일합니다! file 11-25 367
93 고대신문 정보 "굳이 왜 버스냐구요? 버스만의 감성이 있거든요" file 11-25 510
92 고대신문 정보 저마다의 이야기를 싣고 오늘도 버스는 달린다 file 11-25 983
91 고대신문 정보 "조금은 떨리지만 내 실력만큼 보여주겠어요" file 11-25 503
90 고대신문 정보 [사진보도]걱정을 붙여주세요 file 11-25 366
89 고대신문 정보 “그저 응원하고 싶어요. ‘그래도 잘하고 있다’고” file 11-25 571
Board Pagination Prev 1 ...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Next
/ 20
글 작성
10
댓글 작성
2
파일 업로드
0
파일 다운로드
0
게시글 조회
0
추천 받음
2
비추천 받음
-1
위로 가기
고려대 포털 블랙보드 도서관 버스정보 오늘의 식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