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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5호] 2011년 03월 19일 (토) 21:47:23 임지혜 기자gee@kukey.com

대지진이 일본 열도를 뒤흔든 지난 11일, 아이스하키부는 와세다대와의 친선교류전을 위해 도쿄에 있었다. 지진이 발생한 시점에 아이스하키부는 와세다대 아이스링크에서 훈련을 막 마치고 아이스하키 매장에서 장비를 보고 있었다. "장난치지마" 스케이트 날을 바꾸던 한승배(사범대 체교09) 씨는 땅이 흔들린다는 동료 선수를 나무랐다.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진열된 스틱과 헬멧이 바닥으로 나동그라졌다. 선수들은 상황을 파악하지 못해 어리둥절해 했다. 얼마 후에야 순식간에 건물 밖으로 빠져나가버린 일본인들을 따라 대피했다. 건물 밖으로 나온 사람들은 무서움에 떨었다. 링크에 있던 피겨 선수들이 스케이트를 신은 채로 길거리에 서있는 모습도 보였다. 건물 벽은 금이 가기 시작했고 타일은 떨어졌다.

지진이 난 직후 대중교통이 일부 마비됐다. 아이스하키부는 걸어서라도 숙소로 돌아가려고 했으나 와세다대 선수들이 이를 만류했다. 한승배 씨는 "저녁때까지 숙소로 돌아갈 방법을 찾았지만 교통이 끊겨 갈 수가 없었어요. 그래도 가겠다고 고집을 보렸는데 와세다대 선수들이 위험하다면서 오늘은 돌아갈 수 없다고 얘기했어요"라고 설명했다.

12일 오전에야 지하철 운행이 재개됐다. 11일 훈련 직후 먼저 숙소로 돌아가 선수들과 연락이 끊겼던 빅터 리 감독과 최태호 코치는 숙소로 돌아온 22명의 선수들을 한명씩 안아줬다.

숙소에 도착한 뒤로 아이스하키부는 사흘간 숙소에서만 생활했다. 숙소 지하의 쇼핑센터를 둘러보는 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이후에도 지진은 계속 이들을 괴롭혔다. 연속되는 지진에 의연하던 이들도 숙소에서 경험한 지진만큼은 무서웠다고 입을 모았다. "그땐 정말 무서웠어요. 25층에 있었는데 무너지면..."

그들은 가능한 빨리 한국으로 돌아가려했으나 표를 구하지 못해 14일에서야 귀국길에 올랐다. 고현빈(사범대 체교08) 씨는 "저희가 탄 비행기가 이륙한지 10분 뒤에 공항에 또 지진이 났대요. 그 지진이 조금만 더 일찍 일어났더라면 저흰 그 날 한국에 올 수 없었을 거예요"라고 말했다. 그는 "지진이 심할 때도 있었지만 저희끼리 웃으면서, 우리가 여기서 잘못될 것 같진 않다고 얘기했어요. 혼자가 아니라서 무섭지 않았던 것 같아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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