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쿠플존 KUPLEZONE

조회 수 137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국내학술지 수준 저평가하는 교원업적평가
[1722호] 2013년 05월 06일 (월) 02:05:57조해영 기자hae@kukey.com
 교무처에서 3월에 전부 개정한 ‘교원업적평가규정(평가규정)’의 논문평가방식이 계열별․학문별 특수성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교수 사회에서 제기됐다. 교무처에서 개정한 평가규정은 올해 상반기부터 시행예정으로 논문이 게재되는 학술지의 등급에 따라 평점을 부여한다. 이는 기존의 평가규정이 논문의 수를 기준으로 한 것과는 차이가 있다.

 개정안은 학술지의 등급과 평점을 크게 국제학술지와 국내학술지로 나눠 부과한다. 이 가운데 국내학술지는 등급이 분류되지 않고 일괄적으로 40점을 부여받는다. 국제학술지는 H1(High 1), H2, H3, M1(Middle 1), M2, M3, M4의 7단계로 분류돼 차등적으로 평점이 매겨진다. (표 참조) 국제학술지의 최고단계인 H1급에 부여되는 최고평점 역시 계열에 따라 차이가 있다. △사회계열 △인문계열 △예체능계열의 H1급이 300점인 반면, 자연계열과 의학계열의 H1급은 400점을 부여받는다. 또한 국제학술지 중 <Science>, <Nature>, <Cell> 등은 640점까지 부여받을 수 있다.

 이에 개정된 규정이 특히 인문사회계 교수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많다. 국제학술지와 국내학술지의 평점 차이가 최대 360점이나 돼 국내학술지에 주로 논문을 게재하는 일부 인문사회계 교수들이 평점환산에 불리하다는 것이다. 김언종(문과대 한문학과) 교수는 “한문학과나 국어국문학과 등은 학문의 특성상 ‘국제급’이라 칭할 만한 학술지가 없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나 업적이 전세계적으로 적용가능한 이공계와는 달리 특정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인문사회계의 일부 학문의 경우 국제학술지의 존재가 드문 편이다. 이형대(문과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역시 “사실상 문과대학의 일부 교수는 40점 이상의 평점을 얻기가 힘들다”며 “이는 국내의 학술 수준을 저평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공계 교수도 이러한 지적에 동의한다. 정낙철 이과대학장은 “학문의 뿌리가 대부분 서구인 이공계의 학문 특성 상 논문이 외국학술지에 실리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학문 간 차이가 존재하는데도 동일한 잣대로 평가하는 방식 자체가 근본적인 문제”라고 말했다.

 이에 교무처는 단과대별로 자체 내규를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문과대는 개정된 평가규정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자체 내규를 마련 중이다. 이를 진행 중인 이형대 교수는 “분류가 되지 않은 국내학술지를 영향력과 수준에 따라 3등급으로 세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내규는 5월 중 완성될 예정이며 교무처와 총장의 최종 승인을 거쳐 상반기 교수평가에 적용된다. 사범대, 정경대 등은 아직 내규 마련에 나서지 않았다.

 한편 교무처의 이번 평가규정 개정은 교과부의 ‘학술지 등재제도 폐지’ 조치에 따른 후속작업의 일환이다. 학술지 등재제도는 교육부 산하 한국연구재단이 우수학술지 목록인 ‘한국연구재단 등재지 목록’을 마련해 대학들이 교수평가에 활용하도록 하는 제도다. 하지만 1998년 처음 시행된 이후로 목록에 포함되는 학술지의 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변별력을 잃었다는 지적에 따라 2014년부터 폐지된다.




List of Articles
번호 글쓴이 분류 제목 날짜 조회 수
공지 필립치과 [치과제휴혜택]필립치과 충치치료부터 치아미백까지 한 곳에서! >>> 레진치료5/치아미백17.9 - 비급여진료 최대 50%(치아미백,치아성형,충치치료,스켈링,임플란트 등) 댓글 4 file 04-13 2866
148 고대신문 정보 편입학 제도의 불편한 민낯 09-15 1001
147 고대신문 정보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말을 한글로 써봤어요” 10-08 986
146 고대신문 정보 치열했기에 더욱 빛났다 09-22 986
145 고대신문 정보 저마다의 이야기를 싣고 오늘도 버스는 달린다 file 11-25 980
144 고대신문 정보 [문화]이색 음식 먹으며 그 나라 문화를 이해하다 03-10 975
143 고대신문 이제 '빅데이터'의 세상이다 file 09-05 973
142 고대신문 정보 [문화]청년, 전통주에 빠지다 03-29 972
141 고대신문 2013년 정기 고연전 농구 주목할 선수 file 09-26 971
140 고대신문 [BK21 미래기반 창의인재양성형 선정 결과발표] 치밀한 전략이 들어맞은 BK21플러스 사업 신청 file 09-05 951
139 고대신문 정보 [문화]수입주에 밀린 전통주 ··· 쉽게 만들고 팔도록 변화 중 03-29 939
138 고대신문 대학의 특화된 교육과정 필요해 09-05 925
137 고대신문 정보 [보도]늘어나는 기숙형 대학, 우리가 나아갈 방향은 03-10 924
136 고대신문 정보 선후배가 함께 만든 벚꽃동산에 오르다 09-15 920
135 고대신문 성범죄 재발 후에도 예방책은 여전히 "논의 중" 09-05 916
134 고대신문 정보 100주년 이후 4개의 슬로건, 국제화에서 미래로 05-07 907
133 고대신문 정보 [시사]시장 규모도 사회 인식도 '채식 실천' 어려운 한국 03-06 900
132 고대신문 정보 [보도]학생 홀로 설계 힘든 '학생설계전공' 03-10 897
131 고대신문 정보 [상해취재 특집] 인터넷 검열을 통제로 여기지 않는 중국사회 03-10 891
130 고대신문 2013년 정기 고연전 럭비 예상 라인업 file 09-26 879
129 고대신문 승리의 비법, 찬물샤원에 기도까지 09-26 874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 20 Next
/ 20
글 작성
10
댓글 작성
2
파일 업로드
0
파일 다운로드
0
게시글 조회
0
추천 받음
2
비추천 받음
-1
위로 가기
고려대 포털 블랙보드 도서관 버스정보 오늘의 식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