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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플존 KUPLEZ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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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레오콩입니다!!!

 

 오늘은 쿠플존 전 대표님 Chemic 명예운영진을 인터뷰했습니다.

두목님사진.jpg

 

 

Q-1 간단한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신소재화학과 09학번 양해원입니다. 2014년 2월에 학부를 졸업했고, 소재화학과 유기소재화학 연구실에서 석사 과정을 밟았으며, 2016년 2월 졸업 예정입니다. 2009년 10월부터 쿠플존 활동을 시작했으며, 2009년 12월 운영진으로 발탁되어 지속적인 운영을 해왔습니다. 운영진 ‘세종인’의 졸업 이후 대표직을 맡아 운영 중입니다. 신입생이 들어오는 기간에 신입생 게시판에서 질문에 대한 답변을 많이 달아주기도 했고, 주로 대동제 이벤트, 중간‧기말고사 야식 이벤트 등 크고 작은 행사의 기획을 맡는 활동이 저의 주 활동이었습니다. 2월 1일 이후로 대표를 그만두고 현재는 쿠플존 회계 담당입니다.

  동아리는 고려대학교 모형 항공기 연구회 ‘이카루스’ 소속입니다. 가끔 학생회관 근처나 중앙광장에서 드론을 날리기도 하고, 구 신봉초 운동장에서 글라이더를 날리기도 합니다.

 

 

Q-2 소속 학과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1) 학년마다 배우는 (전공)과목

  일단 이름은 신소재화학과이지만 학과에서 가르치는 기본은 화학이며, 기초 이론을 중요하게 배웁니다. 그래서 1학년 때는 과기대 기본 커리큘럼에 따라 전공 관련 교양을 주로 수강하고, 2학년 때부터 본격적인 전공에 진입하게 됩니다. 3학년까지 유기화학‧무기화학‧분석화학‧물리화학 네 가지를 중심으로 공부한 뒤 응용과목으로 넘어가 심화적인 공부를 합니다.

 

2) 과소모임

  신소재화학과 소속 소모임으로는 풍물패인 ‘휘몰이’, 축구 소모임인 ‘IBS’, 농구 소모임인 ‘GIRL’이 있습니다.

 

3) 과 특징, 특성

  3학년에는 ‘전공연구실험’, 4학년에는 ‘졸업논문연구’라는 과목이 있습니다. 방학 때 학교의 각 교수님 연구실에서 실험을 하고, 그 내용을 PPT 발표나 포스터 발표를 하고, 통과해야 졸업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3학년 때의 연구실 선택은 아주 중요합니다. 교수님마다 연구하는 분야가 다르기 때문에, 실험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전공이 정해지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유기화학 교수님의 연구실을 선택하면 유기화학 전공으로 졸업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4) 졸업 후 진로

  많은 인원이 자대든 타대든 대학원에 진학합니다. 학부 졸업 후에는 기술 마케팅, 기술영업, 연구직, 생산 관리, 공정 관리 등으로 많이 취업합니다. 그래도 가장 많이 취업하는 직군은 연구직입니다.

 

 

Q-3 쿠플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가요?

  카페 운영 경험은 많았지만, 실질적으로 사이트 운영에 참여한 것은 쿠플존이 처음입니다. 초창기에 쿠플존을 만들 때는 1~2년 정도밖에 못가고 망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현재까지 이어져 왔네요. 쿠플존에 대해서라면 할 말이 정말 많이 있지만, 간단히 이야기를 해보면... 쿠플존은 1학년 때부터 제가 이용하던, ‘대학 생활의 파트너’ 입니다. 온라인 사이트인 주제에 오프라인을 통해 사람을 만나게 해주고, 또 많은 도움을 받은 사이트, 정도로 표현할 수 있겠네요.

 

 

Q-4 닉네임에 담긴 의미가 무엇인가요?

  제 닉네임은 ‘개미’입니다. ‘개미’는 1학년 때 학과 선배가 지어준 별명입니다. 의미를 붙이다 보니 화학(Chemistry)의 캐미(chemi)를 개미로 발음해서, 캐미가 개미가 되고 개미가 캐미가 되었습니다. 인생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별명이죠. 중학교 때부터 일편단심으로 쭈욱 지켜오던 화학에 대한 사랑까지도 담겨있는 닉네임입니다.

 

 

Q-5 본인에게 대학교란?

  학과를 보고 대학에 들어오기보단 점수에 대학을 맞춰서 들어오신 분들에게는 제 이야기가 어쩌면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저는 대학교가 ‘나’의 방향성을 확고히 해준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내가 목표를 정하고 앞으로 살아가는데 중요한 과정이며, 나를 구체화 해주고 내가 원하는 것을 계속 할 수 있게 해줄 수 있는 곳이 대학교라 생각합니다. 입학했으니까 열심히 했는데 어느 순간, 혹은 졸업 후에 내가 그 과에 소속된 학생임을 알게 되더라고요. 물론 힘든 일이 많고 때려 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점점 지내다보니 자부심이 생겼습니다.

  저는 다른 어떤 일보다는 아무래도 화학 관련 직장에 취업을 할 생각입니다. 다른이 좋아하는 취미가 생길 수도 있지만, 4학년까지 학과 수업을 배운 과정과 시간이 있기 때문에 취업 시 전공을 쉽사리 포기하진 못할 겁니다. 속담에 미운 정 고운 정이라는 말이 있죠? 그것과 마찬가지로 전공이 짜증나고 싫어진 때도 있지만 꾸준히 하다 보니 전공에 대한 애착이 생기게 되는 것 같습니다.

 

 

Q-6 새내기들을 위해 해주고 싶은 말(조언)

1. 특별히 세운 계획이 있는 것이 아니라면, 수업 째지 마세요. 드랍도 하면 안 됩니다. 한두 번 지금 수업 가기 귀찮으니까, 몸이 좀 피곤하니까, 어제 술좀 마셨으니까 그렇게 빠지는 게 정당화되고 익숙해지면 학교를 그만두는 것까지 가기도 합니다. 수업 드랍은 절대 하지 마세요. 바늘 도둑이 소 도둑 된다고 정말 사소한 것 이지만 이건 지켰으면 합니다. 중간에 정신 차려도 이미 학점은 저 아래로 떨어져 있습니다. 다시 주우려면 허리를 굽혀야 합니다. 제가 놀면서 한 학기를 말아먹고, 9학기 졸업을 했기 때문에 이걸 제일 먼저 말하고 싶었어요.

 

2. 학업이 정말로 중요하긴 합니다. 그러나 사람을 많이 만나보는 것도 학업만큼이나 중요합니다. 공부만 할 것이라면 그냥 노량진의 학원에서 매일 공부만 해도 됩니다. 졸업장 받는 것만 목적으로 오신 분들이라면 쿠플존에서 이런 글을 읽지도 않겠지만요.(웃음) 대학이 여러분들에게 가장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은 비슷한 또래에,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을 다양하게 만나게 해준다는 것입니다. 가치관이 같은 사람을 만나는 것도 좋지만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도 겪어 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꼭 동아리나 소모임을 하라는 말은 아니고요. 대외 활동이나, 다른 루트로 여러 사람을 많이 만나야 된다는 걸 강조하고 싶습니다.

 

3. 대학생은 성인입니다. 무엇을 하든지, 정말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해도 됩니다. 하지만 그것에 대한 책임을 지는 자세가 기본이 되어야한다고 생각해요. ‘책임’을 극복할 수 있다면 무조건 도전하시고, 해보고 싶은 일이 있으면 질러보세요.

 

4. 여행을 꼭 가보세요. 패키지여행 말고 배낭여행으로. 혼자도 좋고 친구들과 같이 가도 좋습니다. 물론 해외도 좋고 국내도 좋습니다. ‘처음 보는 환경’을 만나봐야 합니다. 시선을 넓히고, 세상은 넓다는 인식도 갖고요. 비행기 날짜를 잡아보고, 학기 중이라 시간이 안 된다면 주말에 수업이 없는 날로 2박 3일 또는 1박 2일도 좋습니다. 만약 제가 3학년의 저를 만난다면 ‘게임하고, 친구들이랑 놀기 위해 수업을 그렇게 째 놓고 왜 여행을 위해서는 시간을 내지 않느냐’라고 타박하고 싶네요.

 

5. 기회가 된다면 ‘감투’도 써 보세요. 어떤 단체나 조직의 장이 아니라, 팀플의 조장이라도 좋습니다. 어떠한 무리를 내 판단으로 이끌어간다는 것을 해 봐야 안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이기 때문에, 실수는 실수로 끝납니다. 사회에서는 그 실수가 생계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사회의 연습이 대학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이끌고 가다 무릎이 제일 먼저 깨지는 아픔을 여기서 먼저 겪고 나가는 것도 중요한 배움이라 생각합니다.

 

 

Q-7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무엇이든 도전해보세요. 대학을 졸업한 입장에서 보면, ‘도전’이 대학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인 것 같습니다. 학부생활이 지나고 보니 도서관에서 일주일 내내 살아보는 것, 학부생일 때 해외여행 한 번 못 가본 게 가장 아쉽습니다. 그래도 동아리방에서 밤새 작업하다가 아침 7시에 학교 편의점 열면 라면 먹고 수업 들어갔다가 졸다 나와 보기도 하고, 자전거 타다가 쓰러져서 응급실 실려가보기도 하고(이건 자랑이 아닌 것 같은데), 대회에 학교 이름을 걸고 나가보기도 하고, 지금은 이렇게 쿠플존 운영진도 맡고 있네요. 이런저런 핑계대지 말고 무엇이든 도전해보세요. 그게 남는 것입니다.

 

 

Q-8 대학원진학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대학원 진학 자체는 좋습니다. 전공에 대해 더 배우고 싶은 열망이 있으면 추천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학부 성적이 좋지 않아서, 취업이 걱정되어서 대학원으로 가는, 도피성 진학은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희 과 학생을 기준으로 하면 전국 4년제 대학에 화학과가 있고, 그 과에서 매년 석‧박사로 졸업을 하는 사람이 수백 명입니다. 석사로 졸업한다고 경쟁이 덜하거나 취직이 딱히 더 쉬운 것은 아니니, 무조건 취업만을 목적으로 대학원에 진학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Q-9 대학원에서 배우게 되는 전공은 무엇이 있나요?

  그 사람이 무엇을 연구했는지가 곧 전공입니다. 저희 과에서는 6개 18학점의 과목만 수강하면 됩니다. 세미나 수업이 대부분이고, 외부 석학 분들 초청강연들이 많습니다. 학부와 비교하면 심화되기 보단 조금 더 폭넓은 지식을 얻는 강의가 많습니다. 또 수업보다는 연구를 더 중요시합니다.

  연구는 대부분 교수님께서 받아오신, 또는 생각하신 것이 큰 주제입니다. 랩 미팅을 통해서 세세한 아이디어를 얻고, 교수님이나 박사과정에 있는 사람의 허락을 맡고 실험을 진행합니다.

  제가 하던 연구는 공정 최적화 과정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A가 B로 반응할 때 효율이 70%면 80%나 90%로 올리는 방법을 연구합니다. 또는 반응이 가지 않는 것을 반응이 갈 수 있도록 새로운 실험 방법을 만듭니다. 기본적으로 교수님이 아이디어를 내주시면 석‧박사들이 논문, 책, 인터넷 등을 통해서 조사를 하고, 교수님과 랩 미팅을 하고, 토론을 합니다. 찾아낸 방법이 틀리면 왜 안 될까하고 의문을 가지고 다른 방법을 또 찾아봅니다. 이렇게 실험 방법을 다루는 것을 방법론 이라고 합니다.

  다른 연구실의 경우는 목적한 것을 만들어대는 방법으로 기존에 방법론을 통해 개발된 새로운 방법을 이리 붙이고 저리 붙여서 결국 최종 물질을 만들어내는 합성 방법입니다. 이것을 전합성이라고 합니다.

 

 

Q-10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현재는 조치원의 방을 정리하고, 서울의 부모님 댁에서 지내며 일본어와 영어 등 외국어 자격증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취직사이트를 통해 구직 중인 취준생이고요. 쿠플존 운영 경험을 살려서 마케팅을, 전공을 살려서 화학 회사의 자리를 물색하고 있습니다. 본격적 구직 활동은 좀 늦게 하는 것으로 집에서 허락을 받아 우선 자기계발을 하며. 그동안 학생 신분에 막혀 하지 못했던 것들을 여러 가지 해 보려고 계획 중입니다.

 

 

 

  • profile
    카르마 2016.02.11 00:19

    두목님..(눈물) 새내기들을 위한 조언을 제가 새내기일 때 읽었다면.. 어리석은 행동(?)을 하지 않았을텐데ㅠㅠ 인터뷰 잘 봤어요!! 유익합니다~

  • profile
    탁이v 2016.03.27 11:53
    오오 ㅋㅋㅋ 멋지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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