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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08학번 경영학부 출신

현재  근무한지 2년이 넘어가는 직장인 입니다

집이 지방이기도 하거니와 인턴이나 이중전공을 하면서 서울생활을 해봤고, 미래의 결혼을 생각해서 작심하고 지방에 내려온 케이스입니다. 

개개인의 사정은 있겠지만 저와 비슷하게 지방 혹은 고향에 내려오는 분들 많을 겁니다.

제가 취업을 하면서 느낀 과정들, 그리고 아쉬웠거나 미리 알았으면 좋았던 것들을 공유하고 싶어서 왔습니다.

뻔한 이야기일지 모르겠지만 구체적인 이유를 알면 좋을 것 같아서 적어봤습니다.

 

지금부터 말하는 취업에 도움될 만한 팁이 적용되는 회사들은

현대차, 기아차, 현대위아, 현대중공업, 만도, 한국타이어 등 기업내에서도 지방에 큰 공장을 가지고 있는 대기업이 아니라 지방에 본사랑 공장이 위치하고 있고 서울에 “지사”를 둔다는 개념을 가진 지방기반 양질의 중소, 중견기업입니다. 이런 전제를 가지고 비슷한 부류 의 회사를 취직하고 싶은 분들이 참고하길 바랍니다. 

제가 다소 냉소적이라, 공감이 안될지도 모르겠지만, 용기내어 글을 써봅니다.

  

 

1.지방에서의 학교의 위상을 몸소 느끼길 바랍니다.

직무나 활동, 자소서 등의 비중이 크다지만 제 경험상 학벌은 여전히 입사지원자들을 판단하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를 볼 때의 두가지 시각이 있습니다.

하나는 고려대학교라는 테두리 안에서의 분교. 하나는 세종시에 위치한 고려대 이름을 가진 지방대

취업을 할때도 마찬가지 입니다. 분교일지라도 고려대라는 이름을 가지고 갈건지, 아니면 지방대라고 냉정하게 단정 짓고 갈건지 그건 누가 옳고 그름이 없이 개인의 주관과 가치관에 달린 것이지만 분명 타인도 마찬가지겠지만 더 분명한건 자기자신 역시 선을 긋고 가야할 문제입니다.

저는 "지방대"라는 판단을 가지고 이학교에 원서를 넣고, 취직할 때도 그랬습니다. 지방에서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라는 인식 어떨거 같습니까?

부산대, 경북대, 전북대, 전남대, 충북대, 충남대를 지방거점대학교라고 볼때 사람들이 느끼는 대학등급?은 많이 부족합니다. 사실 Input output을 떠나 냉정하게 말해서 제가 느낀 바입니다. 

지방에 있는 기업들 특히 거기 있는 현직자들이 대학생 입시때 부산대도 써보고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를 썼던 경험이 있지 않는 이상 그 선입견의 문을 넘기엔 상당히 어렵습니다.학벌에 과신과 오만을 가지고 가면 분명히 상처를 받을 수 있을 겁니다. +라는 장점을 기대하는 건 정말 힘듭니다. 단적으로 지방에서 열리는 채용박람회에 가서 직접 경험하면 선입견에 대한 느낌이 피부에 와닿을 것입니다.   

 

 

2.우리가 모르는 공고들이 정말 많다.

사람인에 올라오는 공고가 전부가 아닙니다.

의외로 회사들은 구인란을 겪고 있습니다. 취준생들이 구직란을 겪지만 참 아이러니 합니다. 정말 사표쓰고 이직하는 동료들을 볼 때, 임원실에 불려가서 1시간 갈구고, 인격모독을 주더라도 붙잡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직급이 사원 혹은 대리, 과장이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을 키우는 시간과 조직의 안정감을 고려할 때, 최대한 조직원들의 이탈이 없는 것이 좋습니다. Mismatching은 회사나 개인에게도 정말 지옥과도 같은 단어입니다. 요즘 같은 불경기에는 어떤 팀장이든지 채용품의, 혹은 채용 기안을 올리는 건 작심을 하거나 사표를 품고 올려야 할 판입니다. 업무진행이 안될 정도의 인원 공석이 아닌 이상 쉽게 말을 꺼내기 어렵다는 뜻 입니다. 

인사 혹은 총무 혹은 HR부서에서는 직접 발품을 팔면서 구인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탈이 적을 것 같고 비교적 지속적이고 구성원들이 많은 파이를 차지하고 있는 대학교의 취업센터의 문을 두드립니다. 정말 지방소재 중소 중견기업들은 인근 대학교에 인재풀을 적극적으로 이용합니다. 

인사담당자들과 회사 구성원들도 사람인지라 잡플레닛이라든지 취뽀라든지 보면서 멘탈이 부서지고,  채용인원도 적으니, 조용하게 일을 처리하려고 합니다. 회사와 회사의 인근대학 사이의 이해관계를 정확하게 파악하지는 못했지만, 사람인이나 잡코리아, 인크루트에 올라오는 공고 비중보다 이렇게 알게 모르게 채용하는 것이 많습니다. 아예 open된 공고 없이 인근대학의 취업센터에만 올리고 뽑는 회사도 많습니다. 그래서 타학교 포탈에도 들어가보고 친구에게 계정도 빌리고, 그 지원서를 받는 메일 주소를 알아내는 방법도 좋습니다. 비교는 나쁜거지만,  세종캠퍼스경력개발센터가 할 일이 정말.. 정말.. 많을 것 같습니다.

취업도 취업이지만 워라벨이라든지 연봉이라든지 자기가 가고 싶은 회사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매력적입니다. 당연히 좋은 회사일수록 TO는 적고, 모집이 빈번하지 않고 이직이 많지 않은 점을 고려할 때, 단순한 공고 하나라도 기회로 여겨야하고 놓치면 안됩니다.

 

 

3. 자격증, 대외활동

위에 두가지 내용은  졸업을 결정한 이상 일반 학생인 우리가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입니다. 하지만 제가 이제부터 말하는 자격증, 대외활동, 어학연수는 지방에서 취업할 때,빼둘수 없는 것들입니다. 그렇습니다. 학벌과 학점도 어느정도 정해졌으니 나머지가 현재 추가로 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첫 번째는 자격증입니다.

세종캠퍼스출신 학생들이 제일 약한 부분이라고 감히 말합니다.

조치원에서 학교에서 말고 따로 학원이나 사교육을 이용할 수 있는 부분은 지극히 제한적입니다. 물론 할 수 있으면 다 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우리학교 학생들이 자격증을 열심히 준비한다에는 회의적으로 생각합니다. 대기업을 제외하고 대부분 중소 중견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는 정말 단순합니다. 자재, 생산, 영업, 인사, 재무로 직무를 크게 구분하는데 정말 이게 끝입니다. 인사나 재무도 한부서에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곳에서 MOS나 6sigma 이런 자격증이 있다고 해서 취업의 열쇠가 되진 않습니다.

차라리 재경관리사, 재무회계, 세무회계 자격증이 더 낫습니다. 문제는 이런 자격증을 취득하는 과정이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타학교 학생들에게는 우리학교 MOS과정처럼 흔하게 널려있다는 환경의 차이가 있다는걸 염두해야 합니다. 

그리고 대외활동은 이름 있는 회사의 대외활동을 해야 합니다.

대외활동에서 의외로 배우는 거나 경험하는 것이 많을 지도 모르고 없을지도 모르나, 대외활동을 평가하는 지표는 “주관단체”입니다. 대외활동이 뭔지 하나하나 아는 사람이 정말 드뭅니다. 작은 회사의 인턴을 하면서 정부 위탁사업, 국책과제라는 프로젝트를 했다고 해도 결국에는 단순노동을 했다하더라도 주관단체의 네임벨류가 압도적입니다. 소위 말해서 대기업의 대외활동을 했다면, 그 협력업체나 중소기업의 위치에서는 면접에서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정말 많으며, 아주 탁월한 인재로 보이게 됩니다.자기계발이나 영감을 얻는 목적이 아니라 정말 단순하게 취업을 위한 목적이라면 대기업소속의 대외활동을 권해드립니다.

 

 

4. 어학

마지막으로 어학(연수)입니다.

어학연수를 자격증, 대외활동과 같이 묶지 않은 이유는 정말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엘빈토플러가 제3의물결에서 말했듯이 어학실력은 권력입니다. 정말 권력입니다.

우리가 타 경쟁학생들에게서 우위를 가질 수 있는 방법으로 가장 좋은 것이 어학(연수)입니다. 하지만 타 학생들도 기회 인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어학이 입사에도 중요하지만 회사안에서도 정말 중요합니다. 제가 뻔한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수출위주 업체가 연봉이 높듯이, 해외관련된 부서들의 파워와 대우, 업무강도가 현저히 국내관련 업무를 하는 부서보다 좋기 때문입니다.

잘 와닿지 않는 분들에게 예를 들어 드리겠습니다.

매출액 1000억중 국내매출 800억 해외매출 200억을 버는 기업이 있으면

대부분 기업의 오너들은 800억은 기본 Base로 깔고 가는 매출이고 200억부터 부가적인 매출이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800억을 벌어오는 국내영업보다 겨우 200억을 버는 해외영업에 더 신경을 씁니다. 아무리 수출을 많이 하던 기업이라도 해외영업은 개척단계라 연간목표액이 현저히 낮은 반면 국내영업은 연간 목표액이 호황때의 기준이라 턱없이 높습니다. (웬만한 기업에서 목표치를 낮추는건 절대 허락되지 않는 일입니다.)  그래서 당연히 목표치를 비교적 채우기 쉬운 해외파트에 인센티브나 스포트라이트가 쏠리기 십상입니다. 

고로 영업직을 지원을 하더라도 해외영업쪽을, 타직무를 하더라도 해외관련 직무를 권합니다.   

중동의 라마단, 유럽 연말 등의 공휴일이 많은 국가소속의 거래처, 중국의 2시간 점심시간 그리고 시차 역시 업무강도를 덜게 하는 메리트입니다. 거래처들이 일을 안하는 시간에는 본인 업무에 집중할 있고 그만큼 부담이 줄어 들기 때문이죠. 이 예는 업체 by 업체, 사람 by 사람 이겠지만, 헬조선이 헬조선인 이유는 헬조선사람이 헬조선에 살기 때문이라는 점을 염두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 20대 중후반, 30대 초반은 인구통계학 적으로 소위말하는 꼬인군번이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갑남을녀들은 취업을 생각할텐데, 취업 정말 어렵습니다.

20년전 10년전 5년전의 아버지, 삼촌, 형, 누나들과 비교해 볼 때 지옥이라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빽이 없거나 평범한 배경을 가지고 있다면 정말 불지옥이 따로 없죠.

되도록이면 우물안 개구리처럼 있지말고 타학교 친구들과의 지속적인 교류와 깊이 있는 대화를 많이 해야 합니다. 

각자가 가진 실력을 비교하고, 내가 가는 과정도 비교해보고 지속적으로 돌이켜봐야 합니다. 그래야 나의 위치가 많이 보입니다. 

특히 다시 지방으로, 고향으로 내려간 분들의 취업준비는 정말 외롭고 지루하고 비참한 과정일 겁니다. 

제가 말한 것들이 정답은 아닐 것이고, 굳이 취업만이 인생의 정답은 아니겠지만

외로운 터널을 꼭 벗어나길 바랍니다.



  • profile
    빠게뜨 2017.07.06 04:13
    선배님, 먼저 경험하신 소중한 정보들 감사합니다!!
  • profile
    알맹이 2017.07.06 12:27
    <p>정성어린조언 감사합니다.</p>
  • profile
    Elysium 2017.07.07 15:49
    <p>선배님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쪽지함 확인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ㅎ</p>
  • profile
    Reyan 2017.08.30 17:58
    감사합니다
  • profile
    Mist 2017.09.01 14:08
    요즘 어차피 대기업도 다 블라인드라 학벌이 별 의미거 있을까 싶습니다만
  • profile
    바삭한국케이크 2017.12.14 09:55
    감사합니다. 선배님
  • profile
    이이이이이 2017.12.16 20:02
    감사합니다!
  • profile
    언놈이냐 2018.06.25 12:54
    취업 준비중인 경영학부 학생입니다. 공감가는 부분도 많고 쿠플존에서 오랜만에 보는 장문의 글이네요. 추천드립니다.
  • profile
    핑크팬더 2020.05.24 22:35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사실 지방에 취직한다고 하여 세종의 이점을 살릴 수 있는 것도 아니겠지요. 사실 어느 쪽이나 다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취업시장이 얼어붙은 현 시점에서는 출신대학보다 정말 그 사람이 와서 일을 잘 할 수 있느냐를 더 따지기 때문에;;; 이게 공정한 것 같아 보이지만 실상 그렇지도 않습니다. 어차피 뽑는 쪽이 갑이니까요. 저는 사회복지분야입니다만 이 분야도 문이 매우 좁아서 지인들을 통해 들어가는 경우가 매우 큽니다.
  • profile
    작성자 달콤쿠크다스 2020.05.29 09:40
    맞습니다. 갈수록 취업문이 좁아지는 것 같더군요. 걱정입니다. 채용공고가 뜨면 거래처 높은 사람들이 전화오는 건 예사입니다.
  • profile
    이이이이이 2024.02.01 13:32
    10학번 경영입니다.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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