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http://newstapa.org/36115
http://sejong.korea.ac.kr/academics/undergraduate/college_of_humanities/north_korea_studies
며칠전(28일) 교육부가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교과서 현장 검토본과 집필진을 공개했다고 하네요.
헌데 그 중에 우리학교 북한학과 교수 유O열 교수가 있다고 합니다. (뉴스타파 보도)
북한학과를 비롯한 우리 학교 학생들이 마음에 상처를 받을까 정치적인 논평은 삼가겠습니다.
다만 알아두는 것이 (혹여나 있을지 모를 불이익에 대비하기 위해서) 일단 정보 공유 차원에서 글을 올립니다.
교내외에 시끌시끌한 뉴스 땜에 정신이 없군요.
저는 작성자님의 사려깊은 마음과는 반대로 정치적인 논평을 하게 될것 같네요. 대다수의 국민들이 극력히 반대하고 저 또한 이러한 의견들에 동감하는 입장을 우리 학교에도 계신 '한 교수님'도 진중하게 보셨으면 하는 바람에 저의 생각대로 한번 써 내려가보겠습니다.
먼저,국정교과서라는 획일화된 역사로 자라나는 아이들의 역사의식을 통제하려는 의도가 너무나 분명한 처사이며, 그들이 말하는 자학적 역사관이라는 말들은 일본이 자신들의 잘못된 역사를 뒤엎으려는 사관을 그대로 가져온 잘못된 논리라고 생각합니다. 기본은 세상·역사·인간을 보는 시각과 관점에 대해서, 우리 헌법이 기정한 양심의 자유에 입각해 국가 권력을 동원한 공동체가 어떤 명분으로도 그것을 강제해서는 아니 된다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난 월요일 국정교과서가 마침내 대중들에게 공개가 되었고, 그 내용은 예상대로 충격적이였습니다. 교과서에서는 '1948년 8월 15일에 대한민국이 수립됐다', '박정희 정권 미화'등 상당 부분 우편향이 된 내용을 담고 있었습니다.
역시나 올해에만 해도 건국절 논란이 컸었는데 그 내용을 보니 1948년 제헌헌법은 "대한민국은 기미(1919년) 삼일운동으로 대한민국을 건립해 세계에 선포한 위대한 독립 정신을 계승해 이제 민주독립국가를 재건함에 있어서"라며 1919년 대한민국 건립과 1948년 재건을 명시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기어코 1948년을 '정부수립'으로 기재를 했습니다.이것은 대한민국 건국'이라고 쓰고 싶지만 반대가 심해 쓸 수 없고 '정부수립'이라고는 안 하고 싶으니 '대한민국 수립'이라는 '꼼수'를 부린 것으로 보여지구요.
다른 부분도 짚고 넘어가고 싶지만 글이 너무 길어져 생략하고 이 형편없는 책을 보고 총평을 하자면, 이승만 전 대통령에서 박정희 군사정권, 박근혜 정부까지 이어지는 우익 기득권 세력이 자신들의 탄생신화를 역사적으로 공인받으려고 하는 것이 1948년 국가수립론"이라며 "이승만 등 우익세력이 좌익을 북쪽으로 몰아내고 한국 정부를 만든 신화의 주인공이라고 말하려는 것이 결국 이들의 논리라고 생각 됩니다.
저는 이 소식을 접한뒤에 굉장히 마음이 아픕니다. 지금 그들이 졸속으로 추진하려는 것은 민주주의를 살아가고 생각과 표현과 사상의 자유를 남에게 서슴없이 공유하고 배울 수 있는 다양성의 가치를 무너뜨리고 훼손 할려는 의도이며, 그들은 "오로지 하나의 역사적 사상만이 전체적인 국가운영의 기본적인 기틀을 마련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것" 말입니다.
그러한 "하나의 단편화 된 역사관이 올바른 국민을 만든다" 일종의 전체주의적인 사고관을 가진분이 우리학교에 계신 한 교수님이신것은 뭐 사상의 자유,표현의 자유로 인정하면 혼자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다고는 보지만, 그것을 국민들에게 국가권력을 동원하여 직접 강제하는 정부의 행태를 함께 지지한다는 것은 굉장히 유감스럽고 수치스럽습니다.계속해서 이 사태에 대해 논란이 커지고 학생들의 관심도 더 커진다면 "교내에서도 북한학과 학우들을 기점으로 해서 국정교과서 반대시위로 확장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조심스럽게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