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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하셨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
추천합니다
빨리 총여 폐지서명하고 싶네요
고생하셨습니다 . 추천합니다.
추천합니다 힘내십시오
폐지 ㄱㄱ
학교에선 사회적 약자도 아닌 여자를 위해 왜 투표권도 없는 남자의 등록금이 쓰이는지 정말 이해가 안간다.
멋지네요
총여는 끝까지 회피로 일관하는군요. 참으로 대단한 것 같습니다.
아무튼 수고 많으십니다.
총여 폐지 서명운동한다면 꼭 참여하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고생많으십니다.
고생하십니다 힘내세요!
안녕하세요, 뒤늦게 대자보를 보게 되어 쿠플존에 들어온 인문대 여학우입니다.
먼저 현 상황에 대한 총여의 대응과, 총여가 '총여학생회' 라는 이름으로 지난 일련의 정치적 활동을 개진하는 것들에 대해 늙은호랑이님과 같은 의견을 가지고 있다는 점 알립니다.
그러나 대자보에 적힌 '강의실에서 여성이란 이유로 차별받으십니까? 여성이라서 학교 다니기가 힘드십니까?' 하는 한마디 문구에 대해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어 이렇게 댓글을 남깁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힘든' 것은 아닐지 몰라도 여자로써 학교 다니기가 다소 '불편'한 상황이 다수 존재합니다.
여학우들이 스포츠를 좋아한다거나 남학생들이 주로 즐기는 롤 같은 게임을 즐긴다고 할 때, 남학우들은 어떻게 반응하나요?
"여자가 축구를 좋아해? 너, 얼빠 아니냐? 그러면 네가 좋아하는 팀 선수 이름 세명만 대 봐라."
"오프사이드가 뭔지는 아냐?"
"여자가 롤을 한다고? 님 티어가?"
이것은 얼마 전까지 여자인 저 스스로도 느끼지 못했던, 그만큼 우리 사회에 뿌리깊게 박힌 '여자는 얌전한 취미를 즐겨야 한다' 는 사고방식에서 비롯된 차별적 발언이라고 생각합니다.
여학우가 스포츠를 좋아하기 위해서는, 얼빠가 아님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남학우에게 관련 지식을 나열하고 검증받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사실이 불편합니다.
순수하게 게임을 즐긴다는 것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남학우의 시선에 부합하는 실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이 현실이 불편합니다.
강의시간에 교수님께서 '결국 여자는 남자를 잘 만나야 한다.' 고 말씀하시는 것이 너무나도 불편합니다.
확실히 지난 시간동안 여학우의 인권실태와 주체성은 신장하였고 이에 따라 여학생회가 굳이 필요하지 않은 '구시대의 유물' 이 되었을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의 이처럼 작은 부분에서부터 소위 '유리천장' 이라 불리우는 부분까지, 아직 여성에 대한 차별적 요소가 존재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따라서, 학우들께서 총여학생회의 존 혹은 폐라는 결단을 내리는 과정에서 '과연 우리 사회 여성인권의 실태는 어떠한지, 어떤 문제들이 존재하는지, 나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행동해 왔는지, 따라서 총여학생회가 존재해야 할지, 혹은 이를 개선하는 일을 다른 학생기구에서 맡을 수 있을지, 어떤 일들을 할 수 있을지' 한번씩 깊게 생각해주신다면 좋겠습니다.^^
덧) 혹시나 하여...저는 위와 같은 상황을 개선하는 일들을 결코 '여학생회만이 할 수 있다' 고 생각하지 않으며, 역차별의 문제도 분명 존재하는 만큼 인복위를 비롯한 다른 학생기구에서 더욱 바람직한 방향으로 진행할 수 있다면 이를 환영하는 입장입니다. 오해 없으시길 바라며...수업이 끝나고 급하게 적어내려가느라 말이 다소 이상한 부분이 있다면 댓글 달아주시면 수정하겠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네일아트나 반영구 이야기를 하실 때 여학우들의 반응이 역차별의 일례가 되겠네요ㅎ
음, 해주신 말씀에 조심스럽게 보충의견을 붙이자면 저는 '양성평등위원회' 보다는 '성평등위원회' 쪽이 더 적합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성평등이라는 단어가 양성평등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경우가 많지만은...'양성'이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이 기본적으로 생물학적 남성/여성을 지칭하는 만큼, 생물학적 성과 본인이 인식/지향하는 성이 달라 차별받는 학우들의 권익까지 포용하기 위해서는 용어를 조금 확장할 필요가 있다고 느껴져서요. 이 외에 적합한 단어를 잘 찾지 못하겠네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학우들의 합의가 필요하기도 하겠구요.
혹시나 의견에 대해 딴지를 건다고 생각하시거나 논지를 흐리는 것이 아니냐고 하실까봐 걱정했는데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주시니 감사합니다^^
양성평등위원회를 운영중인 학교들의 상황을 제가 전부 아는 것이 아니라 확답은 못 드리겠지만, 그런 학교들의 경우 LGBT 동아리가 있어서 해당 학생들이 의견을 학교에 전달하거나 다른 학생들에게 개진할 수 있는 창구가 이미 보장된 경우가 다수 있을 거예요. 우리 학교의 경우 없는 걸로 알아서 여학생회 폐지가 논의되는 과정에 대체기구 수립이 대두된다면 학우분들이 한번쯤 생각하셔야 할 문제이기 때문에 덧글로 달았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