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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학생들에게 소극적으로 대하는 학교당국을 비판한다!


학생들에게 무성의한 답변을 제시한 교학처장을 비판한다!



지난 3월 30일 학생회관 앞에서 학생총회가 열렸습니다.


비록 정족수미달로 인해 성사되지는 못했지만, 다른 학교 성사기준인 10분의 1정도의 학우들이 참여했습니다.


618명의 학우의 최초 참석으로 회의가 시작되고 중간 중간에 학생총회 자리에 왔던 학우들을 모두 합하면 약 850여명의 학우들이 참석 하였습니다.


많은 학우들이 투명한 등록금 책정과 대학 평의원회 설치, 학교에 대한 요구안을 실현시키기 위해 수업시간, 개인시간을 나눠서 그 자리에 직접 참석해서 여러 가지 논의를 할 수 있었습니다. 학교에 대해 원하는 점이 정말 많고, 우리가 내는 비싼 등록금이 투명하지 않고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학우들이 많았습니다.


총학생회는 우리의 요구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 비싼 등록금이 투명하게 책정되어 동결, 아니 인하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희망보다는 분노를 사게 하는 자리였습니다.


학생총회 자리에 교무와 학생을 담당하는 정운용 교학처장님께서 무대에 올라오셔서 시간관계상 많은 질문을 하지 못하고 간추려서 크게 세 가지의 질문을 할 수 있었습니다.



투명한 등록금 책정! 대학 평의원회 설치! 자치공간 확충!



정말 어처구니없는 답변만을 들었습니다.


1. 개인적으로 등록금이 싸다고 생각한다!


2. 자치공간 개인적으로 왜 있는지 모르겠다.


3. 학교에 돈을 내고 한 공간을 대관해서 시간별로 나누어 쓰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적어도 학생을 담당하는 처장님이라면 이런 답변은 하지 말았어야 합니다.


학생들을 우습게보고 무시한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감정을 잠시 누르며 조금 더 이성적이고, 객관적이게 교학처장님 답변을 바라봅시다.



1. 2009년 정부 발표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등록금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2위로 발표 되었습니다.


미국 특수대학에 비해 등록금이 싸다는 논리 같은데, 그러면 미국 집값에 비해 저렴한 우리나라 집값을 싼 편이라고 해야 하는지 의문이 듭니다.


우리나라와 미국만을 비교해도 마찬가지입니다. 미국에 이어 2위인 등록금... 그렇다면 교육의 질 역시 우리 대한민국은 미국에 이어 2위라고 호언장담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교학처장님은 국가에서 교육을 책임지는 프랑스나 독일 등 외국의 사례를 더 관찰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2. 자치공간은 당연히 있어야 할 대학생의 권리입니다.


학교는 기업이 아니고, 학교의 부총장님 및 처장님은 CEO가 아닙니다.


교학처장님의 자의적 판단에 의해 학생들의 자치공간 및 자치활동을 제한하는 것은 본연의 업무가 아니라고 생각이 듭니다.


건물은 최근 몇 년 사이 굉장히 급속도로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자치공간은 건물이 늘면 줄어드는 것입니까?


대학은 학생에게 다양성과 창의성, 사람의 중요성을 가르쳐 줄 뿐만 아니라 그 본연의 목적인 학문의 진리를 탐구하는 장의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것들이 과연 강의실 안에서만 이루어진다고 생각하십니까?


대학에 강의실이 필수적으로 있듯이, 우리 자치공간도 필수적으로 있어야 됩니다.



이렇게 교학처장님은 무성의한 답변만을 학생총회 자리에서 풀어냈습니다.


이 무성의한 답변을 제시한 교학처장님의 진정성 있는 사과문을 요구하는 바입니다.


또한 학교당국은 학생들에게 의식 있게 행동하지 않는 태도에 대해 반성해야 합니다.



이 시점에서 우리들은 학교를 상대로 학내의 등록금 문제, 요구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똘똘 뭉쳐야 합니다.


어처구니없는 답변처럼 학생들을 무시하고 있다는 점을 가감 없이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학내에서는 투명한 등록금이 책정되어 학우들의 부담이 줄 수 있도록, 요구안을 실현 시킬 수 있도록 총학생회와 함께 모든 학우가 노력합시다.


그리고 양 캠퍼스의 총학생회가 함께 힘을 모아 고려대학교 재단이 올바른 재단의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함께 합시다.


더 나아가 전국의 대학생들과 함께 힘을 모아 현 정부의 대선 공약이었던 반값 등록금 실현, 청년실업과 비정규직문제 해결 등을 남은 정부의 임기 1년 반 동안 이행할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고대세종의 학우 모두가 함께 똘똘 뭉칩시다.


앞으로의 총학생회의 행보에 대해 열렬한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민족고대세종 스물네 번째 총학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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