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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국가대표로 선발 됐다는 감독님의 전화를 들었을 때 하늘을 나는 기분이었어요.”

대한민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명단에 본교 여자축구부 홍혜지(국제스포츠15) 선수의 이름이 올랐다. 본교 여자축구부에선 여러 선수가 청소년대표로 선발됐지만, 성인 대표로 선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으로 국가대표 여자축구선수로서 활동이 기대되는 홍혜지 선수를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 사진|본인 제공

홍혜지 선수가 축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건 초등학교 6학년 때다. 어릴 적부터 활동적인 일이면 뭐든 좋아했다는 그는 어머니의 권유로 여자축구부 구경을 갔다가 우연히 미니게임을 뛰는 기회를 가졌다. “별 생각 없이 경기를 하게 됐는데 뛰는 동안 너무 재밌었어요. 계속 배우고 싶더라고요.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공을 차기 시작했죠.”

홍 선수는 자신이 국가대표팀 명단에 들 수 있었던 건 고등학교 시절 여러 가지 운동을 접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축구는 공만 잘 찬다고 잘할 수 있는 종목이 아니기에, 다방면의 운동을 통해 운동신경이 향상 돼 축구실력도 좋아졌다. 그는 매일같이 90분 풀타임 훈련을 소화했고 선수들과의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려 웨이트 훈련도 꾸준히 병행했다. “제일 재미있고 제가 좋아하는 거니까 더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20세란 어린 나이로 국가대표명단에 오른 그에게도 슬럼프는 있었다. “다른 친구들은 노력하면 그에 비례한 결과가 확실히 보였는데 저는 그러지 못했어요. 코치님이 직접적으로 ‘요즘 실력이 그대로인 것 같다’는 말을 하실 때면 정말 서러웠죠.” 그럴수록 그는 남들보다 더 독하게 치열하게 노력했고 꾸준한 노력 끝에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지난 달 말부터 17일까지 휴가를 보낸 홍혜지 선수는 29일 이천종합운동장에서 호주와의 친선경기를 앞두고 재정비 시간을 갖고 있다. “뛰어난 선배들과 훈련을 하게 돼 기쁘기도 하지만 ‘잘하지 못하면 어쩌나’ 막막함과 두려움도 만만치 않다”는 홍 선수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본인 실력만큼만 보여주고 싶다고 한다.

처음 성인 국가대표로 서는 만큼 ‘하면서 배워간다’는 마음으로 훈련에 임하고 싶다는 홍혜지 선수. 그는 다음해 11월에 있을 20세 청소년 대표 월드컵에 출전해 한국팀이 예선에서 통과하는 것을 단기적 목표로 두고 있다. “먼 훗날에는 성인국가대표에서 빠지면 안 될 만큼의 실력을 갖춘 국가대표 선수로 성장하고 싶어요.”

 

백승주 기자  100win@kukey.com


<저작권자 © 고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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