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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8월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D+등급을 받으며 시행됐던 세종캠퍼스의 학사구조 개편안이 최종적으로 승인됐다. 24일 교무위원회에서 통과된 최종의결안에 따라 세종캠퍼스는 2017학년도부터 ‘글로벌비즈니스대학’, ‘공공정책대학’, ‘문화스포츠대학’, ‘과학기술대학’, ‘약학대학’ 등 총 5개의 단과대로 재편된다. 17년 2월 졸업생까지는 개편 전 학과로 졸업하며 이후 졸업생은 논의중에 있다. 김갑년 교학처장은 “인문사회계열은 학과 간 융·복합을 통해 경쟁력을 살리고, 이공계열은 전공을 특성화하는 방향으로 구조개편이 진행됐다”고 말했다.
경상대와 인문대는 글로벌비즈니스대학으로 편제되며 ‘글로벌학부’와 ‘융합경영학부’로 나뉜다. 글로벌학부는 기존의 어문계열 학과에 언어문화를 중심으로 하는 지역학 과목이 합쳐진 형태로 구성된다. 융합경영학부는 경영학에 외국어 학습과 외국 문화이해를 더한 형태다. 이긍원 기획처장은 “두 단과대가 합쳐져사회진출의 폭을 넓히며 더 경쟁력있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청사가 위치한 세종시의 지리적 이점을 갖는 공공정책대학은 정부행정학부(공공정책학부), 공공사회·통일외교학부(사회학과, 북한학과), 경제통계학부(경제학과, 응용통계학과)로 구성된다. 그중 응용통계학과는 국가통계전공과 빅데이터전공으로 세분화된다. 문화스포츠대학은 독립학부로 운영되던 국제스포츠학부와 인문대소속이었던 고고미술사학과, 미디어문예창작학과가 합쳐져 구성된다.
고고미술사학과, 미디어문예창작학과는 문화콘텐츠를 다루는 전공이 추가돼 각각 문화유산융합학부, 문화창의학부로 변경된다. 문화스포츠대학에는 자유전공학부와 교양학부도 신설된다. 김갑년 교학처장은 “교양학부는 안암캠퍼스의 기초교육원처럼 교양과목을 개설하고 강사를 초빙하는 업무를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응용수리과학부’와 ‘디스플레이반도체물리학부’를 제외한 과학기술대학의 학과들은 기존의 학사구조를 유지한다. 응용수리과학부 소속의 수학과는 ‘데이터계산과학전공’으로 명칭이 변경되고 ‘사이버보안전공’이 함께 신설된다.
조재석 기자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