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늙은 호랑이가 분전해주고 있어 </p>
<p>제 글이 도움이 될지 안될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답답한 마음에 적어봅니다. </p>
<p><br /></p>
<p>늙은 호랑이님도 엄연히 사상의 잦대를 두면 좌파라고 했듯 저도 좌파입니다. </p>
<p>이전에 썼던 글에서 박정희를 비하하는 취향의 글을 쓴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p>
<p>불쾌하셨더라면 사과드립니다. 박정희를 전 별로 안좋아하고 그 딸도 사실 안좋아합니다. </p>
<p><br /></p>
<p>거기다가 저는 남성이면서 페미니즘적 사고를 지니고 있어요. 가정환경도 그렇고, </p>
<p>또 공부를 하다보니 그렇게 되고 하고.. 여성의 가능성, 잠재력이 남성보다 높다고 보고 </p>
<p>사회구조속에서의 남녀의 성 격차 이런것도 주의깊게 보는 사람입니다. </p>
<p><br /></p>
<p>남녀의 성격차를 줄일 수 있는 유일한 기회가 바로 대학입니다. </p>
<p><br /></p>
<p>사회에서는 그 사회학에서 말하는 뭐 말로 설명하기 꾸릿꾸릿한 구조가 있잖아요. </p>
<p>남성상위, 유리천장, 보조노동자 가 그 예입니다. </p>
<p>여성은 그 어떤 강력한 정부도 대신해줄 수 없는 출산의 능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p>
<p>경력은 단절되고, 임금격차는 벌어집니다. </p>
<p><br /></p>
<p>따라서 롤스의 관점으로 차별적 평등정책의 일원으로 여가부가 만들어진겁니다. </p>
<p>여가부가 욕먹는 이유는 사실 여가부가 해야 되는 일이 제대로 된 통계를 만드는 것부터 </p>
<p>고용지위를 보장해주는 일까지 통계청, 안행부, 고용노동부 등등 겹쳐나가고 있는데 사실</p>
<p>부서간 Cooperation이 잘 안되는 것이 큽니다. 이건 고쳐나가야 되는 일이지 없애자고 달려들 일은 아닙니다.</p>
<p><br /></p>
<p>근데 대학은 그렇지 않아요. 대학은 사회로 나가기 위한 지룃대같은 느낌이지 </p>
<p>사회의 연속이 아니거든요. 이미 개별적인 차이를 제외하고 양성이 평등한 유토피아적</p>
<p>공간에서 총여가 하는 짓은 매우 불손. 그자체입니다. </p>
<p><br /></p>
<p>1. 공동구매.. </p>
<p>공동구매는 두가지 목적이 있습니다. 개인으로는 잘 팔리지 않는 것을 단체로 구매함으로서 </p>
<p>시장을 형성시켜버리는 것이 있으며, 이미 형성된 시장에서 박다리매를 활용한 구매 이렇게 나뉩니다. </p>
<p>전자의 경우 권장할 일입니다. 평소 사기 힘든 유니크 템을 구함으로서 개성과 본인의 능력을 증진시키죠. </p>
<p>하지만 후자는 매우 사회순응적 구매방식입니다. </p>
<p>여총에서 그렇게 자랑하듯 업무보고에 올린 공동구매의 경우 여성생활용품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p>
<p>여성생활용품은 다양합니다. 아니 다양해야 합니다. 내 몸에는 이게 맞아. 이렇게 본인과 흥정을 해야 하는데 </p>
<p>여총이 실시하는 공구는 결국 내 몸에 맞지 않지만 그래도 싸니까.. 라는 반 개성적 동물로 사회화시키려는 것이지요. </p>
<p>공구대상의 이윤률을 높이기 위해서 기업은 또 거기다 어떤 비용을 제거할 지 모릅니다. </p>
<p><br /></p>
<p>2. 성교육</p>
<p>솔직히 딱까놓고 말해서 남성이 피해자고 여성이 피의자일 확률은 그 반대의 경우보다 현저히 적습니다. </p>
<p>부장급 여자직원이 말단 남자직원의 엉덩이를 튼튼하다며 만져보는 것을 기껏해야 예시를 들 수 있겠는데 </p>
<p>늘상하는 '살좀빼라'는 식으로 간섭하거나, 연예인과 비교하면서 외모를 비유하는 것이 생활화 되어있는 것에 비하면 </p>
<p>새발의 피죠.</p>
<p>물론 이러한 문화는 바뀌어야 합니다. 여성이 남성 엉덩이를 팡팡 하는 것도 고쳐져야 하지만 그래도 일에 우선순위가 있죠. </p>
<p>남성이 올바른 성의식을 갖도록 교육시켜야 됩니다. 인센티브를 주든 강제로 하든 꼭 필요합니다. </p>
<p>그것도 대학이라는 곳에서 말이죠. 하지만?</p>
<p>성교육의 기회가 누구에게 더 오픈되어있게 설계되어있는지 볼까요? </p>
<p>그 어떤 남학생도 [여학생회가 운영하는 성교육특강]에 발이 떨어지진 않을 겁니다. </p>
<p>물론 그것을 고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계가 있어요. [여학생회가 운영하는 성교육특강]은 여학우만 듣게 되어있어요. </p>
<p>우리학교의 남여성비가 남자6, 여성4라고 치더라도 특강같은데 비춰보면 여자가 8, 남성이 2, </p>
<p>즉 전체 남학우의 83%는 성교육에 공정한 기회를 얻은 것이 아니에요. </p>
<p>이러한 상태에서 벌어지는 성교육이란 결국 선천적으로 남성이 늑대고 위험하니까 </p>
<p>여자인 너네들이 조심해라 이런 말도 안되는 방향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아요. </p>
<p>남성도 충분히 사회적인 동물이고 고쳐나갈 수 있는데 왜 조선인 유전자를 지닌 어른들만 이러한 역사를 되풀이하냐고요 </p>
<p>성교육은 오히려 중립적인 사고를 지닌 남성이 위주가 되어 계몽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합니다. </p>
<p><br /></p>
<p>즉 </p>
<p>여학우의 손으로 뽑는 여학생회장은 결국 테니스나 축구동아리 회장을 뽑는것과 같습니다.</p>
<p>처음부터 대학사회에서 여학생회가 존재하는 당위성을 잃었으니 명분이 없는데 </p>
<p>그 없는 명분을 만들어내느라고 해오는 짓, 공동구매, 성교육특상 모두 오히려 </p>
<p>양성평등의식 심하게 나가 여성우월의식마저 손상입히는 것이지요. </p>
<p>이대학생이나 숙대학생이 취업시장에서 그나마 선전하는 이유는 사회에 순응되지 않은 상태로 </p>
<p>취업시장에 뛰어들기 때문에 그 회귀함이 돋보이는 것인데 </p>
<p>고대여학우.. 충분히 가치있는 존재입니다. 똑똑하고 당돌한 여학우들 많습니다. </p>
<p>근데 왜 이들을 그저 그런 학생으로 만드는 겁니까? </p>
<p>왜 이대. 숙대나온 애들은 [나 이대나온 여자야]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데 </p>
<p>왜 이곳에서는 지방+인문+여학생은 취업안된다고 징징거리기나 하냐는 말이죠. </p>
<p>그래서 결국 원하는 것은 정부에 지방+인문+여학생 쿼터 제공해달라는 것 밖에 더됩니까? </p>
<p><br /></p>
<p>정말 그리고 제발</p>
<p>여학우의 인권과 밝은 미래, 그리고 다양하고 개성있는 대학사회를 위해서 </p>
<p>여총을 제발 역사속에 묻어주시기 바랍니다. </p>
<p><br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