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가 ‘2015 정기 고연전(정기전)’에서 종합전적 2승 1무 2패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종합 무승부는 2013년에 이어 2년만이며, 이로써 고려대는 2011년 이후 5년간 종합전적에서 패배하지 않는 기록을 세웠다. 작년 5전 전승의 기세를 이어가듯 야구(7-5), 농구(85-74)를 연달아 승리하며 기분 좋게 시작했다. 하지만 아이스하키(3-4)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하며 첫날 2승 1패를 기록했다. 둘째 날 럭비(21-24)에서 패배한 후 2승 2패 상황에서 시작한 축구는 후반 41분 극적인 동점골을 넣어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 사진|서동재 기자 awe@ |
야구는 김주한(사범대 체교12, 투수) 선수의 완투에 힘입어 2년 연속 승리를 기록했다. 고려대는 1회 2사 만루 기회에서 조유성(사범대 체교13, 지명타자) 선수가 싹쓸이 2루타를 날리며 앞서나갔다. 이후 경기는 치열한 타격전으로 흘러갔다. 8회 말에는 추가로 1점을 실점하며 7대 5까지 쫓겼지만, 김주한 선수는 무너지지 않고 끝까지 승리를 지켜냈다.
농구는 매 쿼터가 2점차 내로 끝날 정도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치열한 접전 끝에 2연승을 이뤄냈다. 승부는 4쿼터에 갈렸다. 이동엽(사범대 체교12, G), 김낙현(사범대 체교14, G) 선수의 3점 슛으로 점수 차를 벌린 고려대는 이종현(사범대 체교13, C) 선수의 앨리웁 덩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지난 정기전에서 17년만의 승리를 만끽했던 아이스하키부는 3-4로 아쉬운 한 점차 패배를 당했다. 2피리어드까지 1대 4로 밀리며 고전했던 고려대는 3피리어드부터 반격에 나섰다. 윤재현(사범대 체교13, FW), 김민철(사범대 체교14, FW) 선수의 연속 득점으로 연세대를 바짝 추격했지만 결국 1점이 뒤진 채로 경기가 끝났다.
올해 3번의 비정기전에서 모두 승리했던 럭비부는 21-24로 통한의 패배를 당했다. 팽팽한 전반전에 이어 12-12 상황에서 맞이한 후반전에서는 연세대가 스피드를 앞세워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나갔다. 류재혁(사범대 체교12, F.B) 선수가 후반전에만 페널티킥을 3개 성공하며 추격에 나섰지만, 결국 21-24로 패배했다.
축구는 후반 41분 안은산(사범대 체교, MF) 선수의 극적인 동점골에 힘입어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고려대는 전반 33분 전주현(연세대 체교, MF) 선수에게 실점하며 패배의 위기를 맞았지만, 교체 선수로 투입된 안은산 선수가 문전 침투에 이은 논스톱 슛으로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김영상 기자 video@kuke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