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와 고려중앙학원 재단은 근거 없는 동결안 철회하고,
민족사학으로서 책임감 있는 자세로 등록금을 인하 하라.
지난 1월 17일까지 총 6차에 걸친 등록금심의위원회가 이루어졌다. 그 과정에서 보여준 학교 측의 모습은 안건도 준비해 오지 않은 채, 심의를 죽기 살기로 해야 하는 학생들에게 ‘오늘은 무슨 이야기로 시작해볼까?’라고 말하며 협상을 하자는 모습은 등록금심의위원회에 작은 실오라기의 희망을 안고 온 학생 대표자들에게 실망을 줄 수밖에 없었다. 또한, 새로 책정되는 등록금을 심의해보자는 그 취지와는 맞지 않게 2012년 등록금을 결정하는 그 회의 자리 안에서 2012년 전체 예산에 대한 그 어떠한 자료도 제공받지 못했다. 2012년 등록금 예산의 그 어느 것도 볼 수 없는 상황에서 학교 측에서 들고 온 3.33%에 인상 요인들은 물가 상승률에 근거한 달랑 한 장의 문서로 밖에 제공되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학교 측은 학생 측에게 원하는 인하안을 한 번 제시해보라고 요구하면서 그 협상은 근거 없는 숫자 배팅으로 전락해버렸다.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총학생회는 납득이 갈만한 근거가 제시되지도 않고 있는 등록금심의위원회에서의 협상 타결만이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국가의 교육 재정 지원의 노력에도 미치지 못하는 고려대학교 당국과 고려중앙학원 재단의 근거 없는 동결안을 철회하고 민족의 힘으로 지어진 학교의 교육 이념에 따라 책임감 있는 자세로 등록금을 인하해야한다. 고려대학교의 위상은 돈으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고려대학교의 학생이다. 학교는 예산을 크게 잡아 고려대학교의 외형만을 키울 것이 아니라 진정한 배움터로써 고려대학교가 공공 교육을 실현하고 그 중심 구성원인 대학생들의 삶의 질까지 보장해야한다. 그것이 바로 우리 자랑스러운 고려 대학의 자산이자 미래임은 자명한 사실이다.
- 학생들이 등록금 예산을 제대로 심의 가능하도록 등록금심의위원회의 구조를 개편하라.
- 근거 없는 동결이 아닌, 실질적 등록금 인하를 통해 학교당국은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라.
- 학생들에게만 책임을 전가하는 고려중앙학원 법인은 재단으로서의 책임을 져라.
교육 기관으로서의 공공성을 지키지 못하고 그 본질을 돈이라는 경제적 잣대로 재단해버리는 고려대학교 당국과 재단은 반성하고 학생들의 현실적 문제를 다시 한 번 돌아보고 실질적 등록금 인하에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 한 번 등록금을 인하하면 다시는 인상할 수 없다는 근거로 인하에 몸을 사릴 것이 아니라 더욱 발전하여 학생들의 교육이 등록금 문제로 훼손되지 않도록 문제 해결에 더더욱 앞장서야할 것이다.
이에 우리 고려대학교 세종배움터 총학생회 역시 마지막까지 고려대학교의 교육의 질 개선, 등록금 문제 해결을 위해 끝까지 나아갈 것이다.
2012년 1월 17일 민족고려대학교 세종배움터 25대 총학생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