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윤대 전 총장이 13일 오후 5시 LG-Posco경영관 수펙스홀에서 김준엽 렉처의 8번째 강연자로 나섰다. 본교 15대 총장이자 KB금융지주 회장을 지낸 어윤대 전 총장은 ‘한국 금융이 나아갈 길’에 대해 강연했다. 이번 강연은 본교 아세아문제연구소(소장=이종화), 재단법인 사회과학원(이사장=지청), 경영대학(학장=김동원)이 공동주최했다.
▲ 사진|장지희 기자 doby@ |
어윤대 전 총장은 현 한국 금융산업은 서비스업을 지원할 역량을 갖추지 못해 낙후된 상태라고 말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앞으로 금융의 발전은 서비스 능력에 따라 좌우되지만, 우리나라 금융기관은 해외 금융기관에 비해 경쟁력이 낮아 기업에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이유로 그는 금융기관이 제공하는 서비스가 비용 측면에서 경쟁력이 없다는 것을 들었다. 이에 대해 그는 “네트워킹을 통해 자금 조달비용을 감축하고 서비스업에 특화된 인력을 양성해 해결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어윤대 전 총장은 정부의 금융규제가 지나치게 강해서 충분한 수익을 내지 못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 예로 현 금융업이 대부분 전산화돼 업무량이 감소한 만큼 유연한 노동운용을 막는 규제가 완화돼야 한다는 것을 들었다. 배당수익률 규제에 관해서도 그는 “배당수익률이 높아야 외국인 투자자를 유치할 수 있는데 정부가 은행의 건전성을 위해서 배당을 지나치게 제한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이종현(과기대 수학10) 씨가 금융업계에 적합한 인재상에 대해 물었다. 어윤대 전 총장은 “변화하는 기술에 맞춰 새로운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마인드가 필요하다”며 “은행 업무는 앞으로 오픈시스템으로 바뀔 것이기에 컴퓨터공학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필요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준엽 렉처 시리즈’는 김준엽 전 총장을 기리고 학문적 업적을 기념하기 위해 2012년부터 인문사회과학 분야 전문가를 초청해 본교에서 열리는 강연 시리즈다.
이요세피나 기자 kur@kuke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