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 원룸 ‘홍랑학사’의 만행을 고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3학년생입니다.
내년 휴학을 앞두고 제가 1년 동안 생활했었던 농심관 뒤쪽 신축원룸 ‘홍랑학사’의
집주인과 시설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려 합니다.
계약을 앞두거나 이 원룸을 고려하고 계신 선후배님들은 제 글을 읽고
1년 동안 생활해야할 원룸 선택에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1) 신축답지 않은 시설
이 원룸은 1년에 420만원에 보증금 30만원, 관리비 15만원을 받고 있습니다.
절대! 적은 돈이 아닙니다. 3월부터 12월까지 계약기간이니 1달에 42만원을 내고 있는 겁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작년 2월 중순까지 원룸이 신축되지 않은 상태였으며,
이 집주인은 건물 앞에 컨테이너 사무실을 하나 차려놓고 문의를 하러 오는 학생을 상대로 2월 말 입주에 대해 문제없음을 확신하였고, 저한테도 ‘3월에 들어오지 못하면 지금 계약을 못받지. 걱정마’ 이러시더군요. 저도 학교에서 제일 가까운 원룸인 점이 가장 마음에 들어 계약을 진행하였습니다. 3월 첫째 주 제가 짐을 옮기러 다시 방문했을 때는 그럴싸하게 완성(?)되어 보이는 듯 했습니다.
제가 불편함을 느꼈던 것은 4월 초 부터였습니다. 새집이여서 냄새가 나는 것 등은 이해를 하고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화장실에서 담배냄새가 올라왔습니다. 제방만 그런 것이 아니라 아랫집에서도 담배냄새가 난다고 방에 찾아와서 흡연여부를 묻는데 저는 비흡연자이기 때문에 위아래의 문제가 아니라 환기문제가 잘 못된 것이라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또 가스레인지 위의 환풍기에서도 음식냄새가 빠지는게 아니라 오히려 들어오는 것 같아서 환기문제를 확신하고 집주인 아저씨한테 말했더니 듣는 척도 안하시더라고요. 미안하다는 소리도 없었고요. 담배냄새의 역함에 방향제를 얼마나 사용했는지 모릅니다.
앞서 살짝 언급한대로 홍랑학사는 공사를 2달이 안 되는 속성 신축으로 지어져서 도시가스 연결을 못하고 처음에는 LPG가스로 시작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20만원이 넘는 가스비를 부담하였지만 나중에 계산해준다는 집주인 아저씨 말에 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문제는 이 때도 있었습니다. 빨리 방을 팔기 위해서 12가구인 건물을 10가구로 속여서 불법으로 준공허가를 냈는데 그 없어진 2가구에 제 집이 포함되어서 도시가스연결에서 빠져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LPG가스에서 도시가스로 공사될 때 찬물로 며칠 간 샤워를 했어야 했습니다.
이 문제 때문에 집주인 아저씨한테 전화를 했는데 받지도 않고 결국에는 제가 직접 도시가스랑 보일러랑 LPG가스에 전화해서 고쳐야 했습니다.
또 한 번은 2학기 도중이었던 11월 경 현관입구 쪽에 전구의 불이 나갔었습니다. 아저씨한테 전화하기 싫어서 최대한 제 힘으로 해보려고 등도 갈아 끼워보고 했지만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전화를 했더니 며칠 안 남았는데 그냥 쓰라고 하더라고요. 기가 막히더군요. 그리고 또 11월 말에 이번에는 화장실 하수구가 막혀서 물이 역류를 하였습니다. 집주인 아저씨한테 전화를 했죠. 약속시간은 분명 2시였는데 6시에 오시고, 이제는 대수롭지도 않게 여겼습니다. 하수구 뚫는 분이랑 같이 오셨는데 그 분이 하시는 말씀이 구멍을 원래 하나 더 뚫었어야 됐다면서 여태 안 막히고 사용한 게 신기하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집주인 아저씨는 방에 들어와서 한다는 말이 혼잣말로 “여기도 장판이 떴네? 내가 잘 못 부쳤구나.” 하고 웃으시는데 부실공사 티냅니까? 또 한 번의 기막힘에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방에 있을 때 자꾸 벽에 금가는 소리처럼 이상한 소리도 들리더라고요. 저만 느낀 것도 아니고 이 집 정말 가면 갈수록 이상해보였습니다. 진짜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았습니다.
2) 집주인의 철저한 무관심과 무단침입
이 원룸의 집주인은 사소하게 연락이 잘 되지 않는 것부터 시작해서 항상 약속시간도 지키지 않고 집주인으로서 일처리 하나 해주는 것도 없었으며 돈관계도 불투명하고 심지어 무단침입까지 하였습니다.
집에 있던 어느 날 갑자기 현관문 소리가 나면서 문이 열렸습니다. 집주인 아저씨였습니다. 그리고는 하는 말이 “아이쿠, 학생 있었네.” 하고 웃으시면서 나가는데 저는 기가 차서 얼어버렸습니다. 샤워를 하고 나온 직후였는데 옷을 다 입어서 망정이지 그 전이라 상상하면 진짜 일 났을 겁니다. 얼어붙어 있다가 정신 차리고 나중에 전화해서 집주인 아저씨한테 따지니 자기가 착각했다고 미안하다는 소리 하나 없이 전화를 끊더라고요.
또한 위에 언급한 보일러 공사 때 또 다시 한번 무단침입이 있었습니다. 주말에 서울에 갔다가 방에 돌아왔는데 누가 들어온 흔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또 집주인 아저씨한테 전화를 했더니 자기가 들어간게 아니고 보일러관계자가 들어간거라고 그쪽에 전화를 해서 사과를 받던지 하라고 말하더라고요. 자긴 잘못한게 없다고 했습니다. 어이가 없죠. 저희 집은 번호 키인데 저밖에 모르는 비밀번호를 보일러관계자가 열었을리 만무하고 보조키로 열고 들어왔을텐데 집주인도 아닌 보일러관계자가 보조키를 가지고 있었을까요? 집주인 아저씨가 열어줬거나 키를 잠시 양도했겠죠? 사전에 연락 없이 저의 양해도 구하지 않고 공사라는 이유로 집에 또 들어왔습니다. 이번에는 제가 없었지만 또 있었으면 전 낯선사람의 침입에 또 한번 충격을 받아야 했을 것입니다.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한 학기가 마무리 되면 여름에 방을 빼기로 결심을 하였습니다. 그리고는 아저씨한테 LPG가스에서 도시가스로 전환되면서 차액을 달라고 하니 정산을 안해주시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직접 또 전화해서 정산을 하였는데 집주인아저씨는 제가 정산한 거는 틀렸다면서 자신이 한다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해준다 해준다 말만 하더니 나중에는 전화도 받지 않고 매번 전화하면 핑계에 뭐에 돈을 안 줄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는 여름방학이 끝날 때까지 돈을 안 주었습니다. 방도 비싸서 빠지지도 않았고요. 저는 2학기를 다시 살아야 했습니다.
12월까지 이 집주인 아저씨는 가관이었습니다. 기말고사를 앞둔 시점에 집에서 밥을 먹고 있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었습니다. 전화를 건 사람은 제 방에 내년에 입주할 계약자라고 하더라고요. 상냥하게 물어보시니깐 다른 말은 못했지만 기분이 나빴습니다. 제 번호 어디서 아셨냐고 물어보니 집주인이 가르쳐줬다고 했습니다. 그리고는 저한테 전화해서 비밀번호 좀 알아가지고 방에 들어가서 보게 해달라고 얘기하라고 했답니다. 요즘 같은 세상에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한테 제 양해를 구하지도 않고 개인 신상을 알려주는 개념 없는 사람이 여기 있더라고요. 그리고 얘기하기를 여자 혼자 사는 방이라고 얘기도 했답니다. 끝까지 정말 화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짐을 뺄 쯤엔 기말고사 끝난 것보다 방 뺄 생각에 더 후련하고 기쁘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말섞지 말고 받을 돈만 받고 얼른 가야지 했는데, 정산하기로 약속한 날. 11시에 보기로 약속하고 짐을 다 빼고 빈방에 있는데 역시나 안오더군요. 12시, 1시... 결국 참지 못하고 전화해서 화를 내니 1시 반 쯤 어슬렁 오더군요. 저도 한가한 사람 아니라고 하니 듣는 척도 안하고 처음엔 방 계약하러 온 사람과 얘기를 하더군요. 그 뒤로는 말 도중에도 연신 핸드폰을 끼고 앉아서 계속 통화를 하며 방 소개를 열심히 합니다. 아, 저한테는 돈을 줘야 하니 안중에도 없었던 겁니다. 괜히 제가 돈을 빌리러 온 사람처럼 대하더니 자기 볼일 다 보고 정산을 시작하는데 갑자기 관리비 얘기를 하더라고요. 계약서에 쓰지 않았냐면서. 저하고는 계약서 한 장 쓰지 않고 그런 말 한 적도 없었습니다. 계약할 때 계약서 얘기를 꺼냈더니 집주인이 괜찮다고 없어도 된다고 했습니다. 아버지가 오셔서 계약서를 물었을 때도 안 썼습니다. 하도 억울해서 같은 동에 살고 있는 선배에게 물어봤더니 이 선배는 관리비 15만원을 냈다고 하더군요. 제가 10만원이니 다행인건가요? 가장 중요한 건 12개 방에 10/15만원씩 관리비를 받았는데 계단청소 등에 관리비를 쓴다고 했으나 항상 계단은 엉망이었고 방에 전구 나간 것도 갈아주지 않는데 돈을 받아 간다는 게 웃겼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이 원룸은 공과금 전부 다 받습니다. 전기/가스/수도/관리비 전부!
보증금도 그렇고 받을 돈도 있어서 저는 이렇게 1년을 살아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계약도 끝났고 저는 저 같은 피해자가 또 생기지 않게 하기위해 홍랑학사 집주인의 횡포를 알릴려고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주변사람들 말 들어보면 다른 원룸 집주인들은 너무 잘해준다고 하더라고요. 빨래걸이가 필요하다 그러면 빌려주기도 하고, 커튼이 필요하다 그러면 달아주기도 한다고 하였습니다. 저는 이런 거 바라지도 않았습니다. 연락이라도 잘 되고 약속을 했으면 시간 좀 잘 지키고 잘못한 건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는 인간적인 부분을 채워주었으면 했습니다. 집주인 아저씨랑 정산하고 있을 때 계약하려고 온 사람이 와서 기다리니깐 저한테는 하지도 않았던 그 미안하다는 말을 곧잘 하시더라고요. 그 분은 아직 입주를 안 하셔서 그렇게 대해주시는 건지, 돈 받고 나면 태도 달라질 것이라는 거를 저는 알기 때문에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제가 얘기도중 한마디 했습니다. ‘아저씨, 힘들게 학교 다니는 학생들 돈 가지고 그러지 마세요. 제가 당한거 학교 게시판에 다 올릴겁니다’라고... 돌아온 대답은 이랬습니다. ‘내가 뭐? 올리던지 말던지 그건 마음대로 하고 알아서해’.. 저는 학교에서 배웠습니다. 제대로 준비하고 고객들을 파악하지 못하면 결국 자리조차 잡지 못하고 밀려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한시도 잊지 말라고. 이 원룸 주인에게는 그냥 개 짖는 소리입니다. 한마디로 역지사지죠.
계약하지 말라고 올리는 글은 아닙니다. 만일 제 글을 읽고 생각을 바꾸셨다면, 돈 버신겁니다. 저는 이 원룸에 10달 420만원에 보증금 20만원 관리비 10만원 학기 초 LPG가스비 20만원해서 470만원을 지불하고 집주인표 정산 시스템 결과 3만원 정산 받아 나왔습니다. 말도 섞기 싫었습니다. 그냥 한마디 하고 나왔습니다. 아저씨 돈 많이 벌어서 고기 많이 사드시라고. 계약금을 지불하신 상태라면, 당부 드립니다. 절대 저처럼 당하지 마시라고. 500원짜리 오뎅을 먹으러 가도 이런 대접은 안 받을 겁니다. 저희는 고객입니다. 절대 굽히지 마시고 정당한 요구와 권리 찾으시길 바랍니다.
제 하소연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남은 방학 잘 보내시고, 연일 폭설로 기온이 뚝 떨어져 몹시 추운데,
건강하시길 기원하며 올 한해 우리 청춘들 힘냅시다!!
주인이 돈에 눈이 멀었네요..;;;참.....
많은 학우님들이 이 사실을 알았으면 좋겠네요...
2013년에는 어머나 님이 만족하시는 좋은 집에서 살았으면 좋겠습니다..